머니볼 (리커버 특별판)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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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프로야구가 있는 나라라면 겨울철을 제외하고 일년 내내 야구를 한단다. 어떤 팀을 응원한다면 일년 내내 그 팀의 성적에 웃고 울고들 하지아빠는 그렇게 열성적으로 야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는 있단다. 아빠 주변에는 특정팀을 열렬히 좋아하는 이들이 꽤 있단다. 그리고 직접 야구 동호회에도 나가서 야구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 아빠도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하기도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해 본 적이 거의 없구나.

올해도 일년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이 끝나고 각 나라의 올해의 우승팀이 다 가려지고, 다들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겠구나. 왜 아빠가 갑자기 야구 이야기를 하냐면 이번에 읽은 책이 야구에 관한 <머니볼>이라는 책이라서 그래. 이 책은 책뿐만 아니라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하단다. 아마 영화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구나.

이 영화 덕분에 아빠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이 대략 어떤 이야기인지는 알고 있었어. 비록 영화도 보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미국 메이저리그의 가난한 야구 구단인 오클랜트 애슬레틱스가 즐비한 부자구단들을 꺽고 정규 시즌 1위를 하게 된 이야기. 철저한 통계 야구 그 이후에 다른 구단들도 오클랜드가 추구했던 데이터 야구를 하면서, 그들의 장점이 더 이상 발하지 않게 되었다는 뒷이야기도 알고 있었어. 그리고 이제서야 뒤늦게 그 책을 읽어보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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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2002년의 이야기가 주 무대란다. 2001년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적은 좋았어. 당시 오클랜드의 에이스였던 지암비를 비롯하여, 주축선수 3명이 부자구단으로 팔려갔어. 그들을 다시 메워야 하는 것이 단장 빌리 빈의 역할이었어. 주어진 적은 돈으로 주축 선수 대신할 이들을 찾아야 했지. 당시 빌리는 사십 대 초반의 젊은 단장이었단다. 빌리는 고등학교 때까지 유능한 운동선수였단다. 여러 운동을 다 잘했지만, 빌리는 야구를 선택했고, 야구에서도 발굴의 실력을 보였어. 처음에는 대학에 진학을 하려고 했지만, 메이저리그 팀이 그의 집을 찾아왔어. 고민 끝에 빌리는 메이저리그를 선택했어.

빌리는 야구에 천부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어. 멘탈이 문제였어. 긴장을 많이 하고, 쉽게 흔들리곤 했어. 많은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도 심리적인 면이 실력에 많이 좌우하는 경기란다. 멘탈이 약했던 빌리는 기대와 달리 실패한 선수가 되었어. 여러 팀에 전전하다 마지막 팀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어.

빌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았어. 자신의 멘탈로는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십 대 젊은 나이에 은퇴를 했단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것이, 선수 출신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 전력분석원이었단다. 그렇게 오클랜트 애슬레틱스 전력분석원으로 출발하였고, 빌리 빈은 199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이 된단다.

1990년대 이후 재정이 좋지 않아 약체팀으로 분류되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이 맡은 이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단다. 특히 이 책에서 주로 그리고 있는 2002년은 역사적인 20연승의 기록을 세우는 등,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된 거야.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이런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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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통계로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단다. 하지만, 2002년 당시만 해도 스카우터들은 선수의 단편적인 면을 보고, 스카우터의 오랜 경험적인 으로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어. 하지만 빌리 빈은 통계로 선수들을 평가했어.. 그런 빌리 빈의 오른팔이 있었으니, 야구와는 관련도 없는 경영학을 전공한 폴 디포데스타라는 사람이야. 다른 사카우터들이 볼펜과 노트를 들고 다닐 때, 폴은 마우스와 노트북을 다녔단다.

폴의 분석은 명확했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를 알고 있었고, 그 승수를 채우기 위해 필요한 선수는 홈런을 잘 치는 선수가 아니고, 출루율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통계적으로 알고 있었어. 그리고 투수를 지치게 만드는 공을 잘 골라낼 줄 아는 선수. 그런 선수들의 리스트를 뽑아서 빌리에게 주었지. 그런 선수들의 공통점은 경험 많은 스카우터들이 말도 안 된다고 퇴짜를 놓는 선수들이었어. 그래서 드래프트를 뽑을 때 빌리는 팀의 스카우터들과 심한 갈등이 있었지만, 구단장인 자신의 선택권을 우선시 했어.

그렇게 뽑은 선수들이 다른 구단들에서는 거들떠 보지는 않은 제레미 브라운, 스캇 해티버그 등이었어. 사실 아빠는 처음 들어보는 야구 선수들인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들 유명한 선수들이더구나. 감독도 바꿨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말이야.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어. 올스타 시즌이 왔는데도, 승률이 5할도 되지 않았어. 하지만, 빌리 빈과 폴은 그들의 계산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단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후반기가 되면 포스트 진출의 희망이 없어진 팀은 내년을 기약하며 선수를 내놓게 된단다. 그런 선수들 중에서 빌리 빈은 스카우트를 해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물론 그런 선수를 노리는 많은 팀들이 있단다. 이때 빌리 빈의 협상 실력이 발휘가 된단다. 다른 구단주들과 계속 협상하고 전화하고, 결국 그가 원하는 선수들을 가지고 올 수 있었어. 그가 원하는 선수들도 모두 폴의 노트북에서 뽑아낸 통계의 선수들이었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전혀 다른 팀이 된단다.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어. 10연승을 해도 그들의 연승은 멈추지 않았어. 옛 전설들의 연승 기록들을 소환하며 그들은 지는 법을 잊고, 19연승까지 내달렸단다. 이제 20승을 하면 아메리카 리그 최고 신기록을 하는 것이란다. 경기는 쉽게 풀렸어. 팀도 약체팀이었지. 11:0. 쉽게 20연승을 할 것 같았어. 하지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단다. 한 점 한 점 따라오던 상대팀은 9회초 결국 11:11 동점을 만들었단다. 정말 20연승은 꿈의 일인가.

홈 경기였는데, 20연승에 기대는 한풀 꺾인 것뿐만 아니라, 여기서 지면 팀 분위기가 얼마나 가라앉을지 몰랐어. 그런데, 9회말 대타로 들어온 스캇 해티버그. 영화 시나리오로 써도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단다. 끝내기 홈런. 그렇게 만들어진 20연승의 대기록. 인터넷을 뒤져보았단다. 유튜브로 그때 끝내기 홈런을 찾아보았어. 열광의 도가니가 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구장을 볼 수 있었단다.

그렇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시즌 시작 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단다. 이런 성과를 낸 것은 빌리 빈과 폴 디포데스타의 통계 야구 덕이었어. 선수들을 철저하게 분석을 해서 요소요소에 기용하는 능력. 협상으로 필요한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는 능력. 이 책이 스포츠 분야보다 경영 분야로 분류되는 이유도 이해가 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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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지만 그들의 포스트 시즌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어. 2002년뿐만 아니란다. 빌리 빈이 단장으로 있으면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이내 고배를 마셨단다. 그래서 당시 빌리 빈의 방식이 정규 시즌에서는 통하지만, 포스트 시즌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말들도 있었대. 하지만, 그의 업적을 내리깔아서는 안 된단다. 그의 이런 방식이 이후 다른 팀들도 다들 따라 했으니 말이야.

빌리 빈은 이후 부자 구단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는 영원한 오클랜드 맨으로 남기로 했단다. 돈이 전부는 아니잖아. 그리고 그가 그것을 증명했고 말이야.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그는 부사장으로 승진을 해서 여전히 오클랜트 애슬레틱스에 남아 있더구나. 올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와일드 카드 진출전에 성공했지만, 단판 승부에서 패하며 포스트 시즌에서 일찍 짐을 싸고 말았단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월드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89년이란다. 빌리 빈이 오클랜드에 온 이후에 한번도 월드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야. 그가 오클랜드에 몸 담고 있는 동안 한번쯤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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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메이저리그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퇴짜 맞은 프로야구 선수와 운영진이 모인 팀이 있다.

책의 끝 문장: 이것이 바로 가난한 팀이 실제 경기에서 그처럼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적응력이랴말로 타자의 성공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었다. 볼넷 수는 그 타자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방식을 알고 있음을 증명하는 최고의 지표였다. 폴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야구의 타석에서 날카로운 눈을 가진 선수는 프로야구에서도 날카로운 눈을 보여줄 수 있다. 타석에서 보이는 절제력은 타고난 재능에 가까우므로 제멋대로 방망이를 휘두를 아마추어가 프로 무대에서 훈련을 거친다고 해서 바뀌기는 어렵다. 또한 폴은 타자의 팀 공헌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계를 분석하고, 그 함의를 깊이 이해했다. 예를 들어 타석당 투구 수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출루율이 얼마만큼 중요한 지표인지 하는 것이다. 그는 소수의 증거가 아닌 방대한 양의 통계 데이터에서 일반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무한테도 설명하지 않았다. 빌리가 선수 출신에게 통계와 확률 이론을 설명해봐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누누이 말했기 때문이다. - P61

그제야 사람들은 빌리가 결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때는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선수였음을 떠올렸다. 라조이가 그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나는 그가 아직 선수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라조이 단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타석에서 빌리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일 수 없었다. 그는 항상 움직여야 하는 성격을 타고났지만, 타석에 서면 꼼짝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야 했다. 그는 일종의 폐쇄공포증에 시달렸다. 그에게 타석은 그의 영혼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진 새장이나 다름없었다. - P85

보라스는 다른 어떤 에이전트보다 아마추어 선수의 몸값을 많이 우려내는 것으로 악명 높은 사람이었다. 만약 구단에서 자신이 요구한 금액을 내놓지 않으면 고객인 선수에게 1년간 야구를 쉬었다가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해 그 돈을 줄 수 있는 구단에 들어가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 P162

내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폴이 대답했다. "우린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려는 겁니다. 세상에는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보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의 미트에 꽂히는 경로가 조금 미묘하기는 해도 역시 결과에 해당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폴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시 말해 이미 벌어진 일을 보지 말고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겠다는 겁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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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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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재일교포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읽었다. 이번에 읽은 그의 소설은 <SPEED>라는 소설이란다. 그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번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지난번에 읽은 <플라이 대디>에도 나왔던 이들이 나오더구나. 인터넷 서점에서 책 소개를 읽어보니, 아빠가 지난번에 읽은 <플라이, 대디>와 이번에 읽은 <SPEED>, 그리 아직 읽지 않은 <레벌루션 No.3>를 ‘더 좀비스 시리즈’라고 부르더구나.

삼류 고등학교 문제아들이지만 미워해야 미워할 수 있는 이들의 모임 이름이 ‘더 좀비스’야.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스토리 흐름이 지난번에 읽은 <플라이, 대디>와 너무 유사했단다. 지은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표절시비가 붙지 않았을까 할 정도의 유사한 흐름 전개였어. 한 작가의 소설들이고 시리즈로 묶여 있어서 그런 시비에 휘말리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이야기의 흐름이 비슷했단다.

 

1.

그래서 줄거리는 짧게 해주고 마치려고 한단다. 이번 소설에는 <플라이, 대디>에서의 아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오카모토 가나코라는 여학생으로 나온단다. 가나코의 과외 선생인 대학생 언니 아야코가 뜻밖의 자살로 삶을 마감했어. 가나코가 생각하기에는 자살 같은 것은 할 언니가 아니었는데 말이야. 아야코의 대학 친구인 나카가와를 만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었어.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천사 같은 이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했어. 그들이 바로 <플라이, 대디>에서도 등장했던 박순신과 일당들, , 미나가타, 가야노, 야마시타였단다. 그런데 그 괴한들을 제압하고 캐물었더니, 배후에 나카가와가 있었어. 방금 전 가나코가 만났던 아야코의 대학 친구인 나카가와 말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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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코의 자살의 원인 불륜 때문이라고 했어. 불륜의 대상이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그 불륜의 대상이 다름 아닌 인기 대학 교수이자 아야코의 담당 교수인 다니무라라는 교수였어. 이 사실을 눈치 챈 가나코가 아야코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캐려고 하자, 나카가와가 괴한을 시켜서 협박을 하려고 했던 거야?

도대체 왜 나카가와는 아아코와 다니무라 교수의 불륜 사실을 숨기려는 걸까. 그것은 큰 돈과 관련이 있었어. 얼마 후 나카가와가 다니는 대학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그 축제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었어. 그 대학 축제에 움직이고 있는 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었어. 그 중에 상당 부분이 나카가와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상황이었고, 이 축제를 주관하면서, 자신의 대학교 졸업생들 중에 유력 인사들과 줄을 맺을 수 있어 향후 자신의 앞날도 밝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다니무라 교수의 불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축제도 열릴 수 없게 되고, 돈도 없어지고, 자신이 계획한 미래도 없어지고.. 그런 이유들에 의해서, 나카가와가 그런 짓을 한 거야.

이런 사실들을 안 우리의 좀비스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정의의 불사신들이잖니. 가나코도 언제 또 괴한들이 덮칠지 모르니 호신술을 배운다고 했어. 그래서 박순신을 비롯한 좀비스들이 가나코에 싸움술을 가르쳐주었어. 어렸을 때 발레를 했었던 가닥이 있어서 가나코도 잘 따라와 주었어.

그들은 D-데이를 대학 축제일로 잡았단다. 나카가와도 그런 좀비스들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사전에 가나코를 납치를 했어.. 나카가와의 이런 짓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이나 마찬가지야. 박순신의 좀비스들이 가뜩이나 준비하고 말이야. 가나코에 납치된 곳을 찾아가 나카가와의 일당들과 다툼이 시작되고… 우당탕탕…. 결론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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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해준다고 했는데, 너무 간단히 했나?^^ 이번 소설은 약간 실망해서가네시로 가즈키의 다음 소설들을 기대해보면서, 오늘은 이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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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지금 내 앞에 가증스러운 적이 서 있다.

책의 끝 문장: 나는 스피드에 목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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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서전 - 100년 전 모바일 통신과 인공지능을 실험하다
니콜라 테슬라 지음, 진선미 옮김 / 양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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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얼마 전에 <커런트 워>라는 영화가 개봉했단다. 우리들이 모두 좋아하는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홀랜드가 출현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잖아. 아빠가 제목만 보고, 커턴트 워? 현재의 전쟁? 이런 생각을 했단다. 짧은 아빠의 영어란예고편을 봤더니, ,, 여기서 이야기하는 current 전류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어.

전류 전쟁그래, 그 유명한 에디슨의 직류와 테슬라의 교류에 관한 영화였어. 아빠도 에디슨의 직류와 테슬라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좀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니궁금하더구나. 더욱이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톰 홀랜드가 나온다니.. 예고편을 보니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에디슨 역할을 맡았더구나. 테슬라를 맡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아빠가 니콜라 테슬라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잖아.

아빠가 니콜라 테슬라를 종아하는 이유는 그의 상상력 때문이야. 예전에 마가렛 체니의 <니콜라 테슬라>을 읽고 이야기해 준 것처럼 100년도 훨씬 전에 무선 통신이나 인공 지능에 관한 것을 예견해다니시대를 앞서가도 한참을 앞서간 사람이란 걸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어. 너희들한테도 학습만화로 에디슨보다 니콜라 테슬라 만화를 사주었잖아^^ 그런 테슬라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무척 궁금하구나. 전에 테슬라 평전을 한 권 읽어서 그의 삶에 대해서는 대충 알았지만, 그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도 궁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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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단다. 니콜라 테슬라의 자서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1 <나의 발명> 부분이란다. 2 <인간 에너지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는 니콜라 테슬라가 미래 기술에 대한 것을 서술한 부분이고, 3 <니콜라 테슬라의 삶과 발명>은 옮긴이 진선미님이 따로 니콜라 테슬라의 삶에 대해 정리한 부분이란다.

니콜라 테슬라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의 핵심 주제는 첫 문장으로 대변할 수 있단다. “인류가 발전하려면 발명이 필수적이며 발명은 창조적 두뇌의 가장 중요한 산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으로 늘 새로운 것, 그러니까 발명거리를 생각했다고 했어. 그러다가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한 이후에는 그 발명거리들을 당대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까지 머릿속으로 다 그렸다고 했어. 그 실체는 나중에 만들어졌지만,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는 다 들어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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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나는 먼저 머릿속으로 직류 모터를 그려서 작동시키고 전기자에 흐르는 전류 흐름의 변화를 추정했다. 그다음에 교류 모터를 상상하고 그 작동 과정을 비슷한 방식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모터와 발전기를 조합한 시스템을 구상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작동시켰다. 내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는 완벽하게 실제로 만들 수 있었다. 그라츠에서 남은 학기를 모두 이와 관련된 연구에 몰두하며 보냈지만 소득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가 해결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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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머릿속에 있던 것을 어른이 되어서는 하나씩 만들게 되었고, 당대 기술로 만들 수 없었던 것들은 글로 써서 남기게 되었단다. 그렇게 글로 써서 남긴 것들 중에 모바일 통신이 있었고, 인공 지능이 있었던 것이야. 그가 100년 예견한 모바일 통신, 그러니까 우리가 이야기하는 핸드폰에 대한 구상을 같이 읽어보자꾸나. 당시 다른 사람들은 니콜라 테슬라의 이런 생각을 괴짜나 생각하는 상상의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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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6)

예를 들어 전화 가입자는 지구상 어디에 있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할 수 있다. 시계보다 작고 값싼 수화기를 이용해 지구의 대륙이나 바다 위 어디서든 통화하거나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이렇게 위대한 과학적 발전이 가져올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거리는 의미가 없어지며, 인류가 유선 전송으로 얻으려는 수많은 목적을 완벽한 자연 전도체인 지구를 이용해 얻을 수 있다. 전선이 있어야 작동하는 어떤 장치라도(이 경우는 분명히 거리의 제한을 받는다) 전선 없이 동일한 정확도로 작동할 수 있으며, 지구의 물리적 크기 범위 외에는 어떤 거리 제한도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이상적인 전송방법이 가능해지면 완전히 새로운 산업적 발전 분야가 열릴 뿐만 아니라 기존의 분야 또한 크게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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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당대에서는 핵폭탄이 개발되기 훨씬 전이었는데, 핵폭탄에 대한 우려 또는 경고를 하기도 했단다. 그런 것을 보면 그는 정말 미래를 다녀왔거나,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니었나 싶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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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인류는 무서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것은 물질적 풍요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물질적 풍요만을 지향하는 발전에는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와 같은 위험은 물질적 결핍과 그로 인한 고통이 야기하는 위험보다 훨씬 심각하다. 세계의 어느 한 국가가 원자 에너지를 방출하거나 값싸고 무제한적인 에너지를 개발하는 다른 방법을 발견한다면 그 결과는 축복보다는 재앙으로 다가와 불화와 무질서를 초래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폭력적 권력의 대두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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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테슬라의 과학적인 업적 이외에 자신에 성격이나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기 절제에 관한 이야기였단다. 그는 먹는 것부터 생활습관까지 절제를 하면서 생활하였대. 그래서 몇 십 년 동안 몸무게도 늘지 않아서, 몇 십 년 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기도 한 일화를 들려주었단다. 마치 종교인과 같은 모습일 정도였어. 뭔가 다르긴 달라도 한참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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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 더욱 놀라움을 받은 것은 2 <인간 에너지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글을 일고 나서란다. 시작은 약간 괴짜다운 발생이었어. 인간 에너지라는 말도 생소하고 말이야. 그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중요시 하면서, 인간에너지에 운동에너지 공식을 적용했어. 그러니까 인간에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질량을 높이고, 속도를 늘려야 한다고 했어. 여기서 질량을 늘리라는 것은 살찌우라는 이야기를 아니고 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거야.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구에 필요한 최우선은 평화라고 주장했어. 그럼 세계 평화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국가가 무기를 버려야 할까? 그 방법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런 극단적인 방법은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그는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했단다. 과학자로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빠가 생각하기에 니콜라 테슬라의 제안은 지구공동체가 앞으로 가져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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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이러한 거대 악에 대항해서 어떻게 싸워야 할까? 법과 질서를 유지하려면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 사회에는 규율이 있어야 존재하고 번성한다. 모든 국가는 방어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력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는 과거가 쌓여 만들어지지만 오늘의 급격한 변화가 곧바로 내일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각국이 동시에 무장을 해제한다면 전쟁 자체보다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계 평화는 아름다운 꿈이지만 단번에 실현될 수는 없다. 우리는 최근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평화를 위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실질적 효과는 없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리고 세계 평화의 정착은 당분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쟁은 부정적 힘이며 어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긍정적 방향으로 바꿀 수 없다.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수레바퀴를 느리지도 멈추지도 않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도록 가속하는 것과 같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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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너지의 두 번째는 속도를 높이는 것인데, 그것을 사람들을 모두 달리기 선수가 되라는 것은 아니고, 효율을 이야기하는 거야.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이 발달해야 하는 것이야. 그런 것을 이야기하면서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에 대한 유한성도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그런 유한 에너지의 문제점에 대한 근본책으로 태양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어. 그는 이미 미래의 문제점에 대해 예상하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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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지금은 어렵더라도 태양광에서 동력을 얻는 좋은 방법을 머지않아 이용할 것이다. 태양광은 2.6제곱킬로미터당 최고 400만 마력 이상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지구로 보내고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1년에 제곱킬로미터당 받는 태양에너지가 그보다 훨씬 적을 수 있지만 이 에너지원을 이용할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면 소진되지 않는 에너지원의 시대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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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인간에너지를 증가시킨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했지만, 니콜라 테슬라가 추구했던 것은 식량’, ‘평화’, ‘이었고,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인류 번성이었던 것이야. 그야말로 진정한 박애주의자가 아니었나 싶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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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내게 이것의 과학적 의미와 목적은 이제 명백하다. 질량을 증가시키는 식량’, 방해하는 힘을 줄이는 평화’, 그리고 인간의 운동성 가속화 힘을 증대시키는 ’. 인류가 마주한 거대 과제의 가능한 해결책은 이 세 가지로 귀결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한 가지 목표를 추구하는데, 즉 인류 에너지의 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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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커런트 워, 전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꾸나. 에디슨의 직류와 테슬라의 교류. 테슬라가 미국에 처음 건너가서 일한 곳이 에디슨의 제너널일렉트릭이라는 회사였어. 에디슨이 직류를 이용해서 전기를 보급하기 막 시작하던 때였지. 니콜라 테슬라는 직류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발전소를 많이 건설해야 하는 등 단점이 많아서 교류로 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 그래서 에디슨을 떠나 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웨스팅하우스를 찾아가게 돼.

그리고 결국 니콜라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의 교류가 널리 보급되면서, 전류 전쟁은 니콜라 테슬라의 교류의 승리로 끝이 난단다. 물론 오늘날 그렇다고 직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직류가 유리한 곳도 있기 때문에 직류가 쓰이는 경우도 있단다. 하지만, 멀리 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교류가 적합하기 때문에, 전류 전쟁의 승리는 교류라고 할 수 있어. 간단히 이야기했지만, 전류 전쟁은 서로 비방을 하고 헛소문을 내는 등 치열했는데, 이 내용이 영화 <커런트 워>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꼭 한번 봐야겠구나.

이번 독서편지에서는 아빠가 예전에 마가렛 체니의 <니콜라 테슬라>을 읽고 이야기 해준 내용에서 중복된 내용들은 많이 생략하고 썼단다. 이해해주렴.

.

PS:

책의 첫 문장 : 인류가 발전하려면 발명이 필수적이며 발명은 창조적 두뇌의 가장 중요한 산물이다.

책의 끝 문장 : 우리는 이와 같은 로봇이나 컴퓨터 논리를 개발한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그의 유산이 우리 곳곳에 포진해 있다.


그러던 중 나의 존재 전체가 바뀌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내가 책을 좋아한 것이다. 철이 들 무렵부터 나는 책을 읽으려는 욕망이 강해서 아버지의 큰 서재에서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내가 서재에 들어가면 불같이 화를 내셨다. 내가 몰래 책을 읽고 있으면 촛불을 사용할 수 없게 초를 감추기도 했다. 내 눈이 나빠질까 봐 걱정한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동물기름을 구하고 심지를 만들어 부싯돌로 불을 붙여 매일 밤 책을 읽었다. 다른 가족은 모두 잠자지만, 나는 어머니가 힘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새벽이 되어서야 책을 놓았다. - P22

나는 한동안 생각나는 대로 기계를 설계하거나 개조하는 데 푹 빠져 있었다. 이때가 내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시기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잇따라 떠올랐다. 내가 생각한 장치는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완전히 실제적이었다. 나는 멈추지 않고 회전하는 모터를 상상하면서 기뻐했다. 머릿속에서 모터가 이런 방식으로 작동하는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 P55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하루의 일과를 주어
그것을 완수해내는 지고한 행복을 누리게 하라!
오, 제발 나를 지치지 않게 하라!
아니다, 그것은 헛된 꿈이 아니다.
지금은 줄기뿐인 이 나무들도
언젠가 열매와 그늘을 줄 것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희망>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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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거두절미하고 바로 HQ 해리쿼버트 2권 이야기를 해줄게. 마커스는 해리 쿼버트와 놀라 켈리건의 진실을 캐면 캘수록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점점 강도 높은 협박을 받았단다. 하지만 그는 이에 연연하지 않고, 진실을 캐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책 출간 준비도 착착 진행했어. 출판사의 독촉으로 앞부분 50페이지를 보내주었는데, 출판사도 대만족하며 거액 계약을 하자고 했지. 그런데, 일이 생겼어. 50쪽짜리 원고가 유출되어 각 신문사로 퍼졌고, 다음날 동시에 대서특필되었어. 그 원고는 초안으로 실명이 그대로 실려 있어서, 파장이 대단했단다.

...

마커스는 오로라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어. 그들의 이름이 그대로 신문들에 실렸으니까.. 좋은 이미지도 아니고 말이야. 해리마저도 마커스와 관계를 끊겠다고 했어.

...

그나마 위안은 그 와중에 경사 게할로우드가 찾아와서 수사를 돕겠다고 했어. 같이 용의자들을 정리해 보았단다.

엘리야 스턴. 놀라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되는 부자.

루커 케일럽. 스턴의 운전기사로 놀라를 태우고 스턴에게 데려다 줌.

놀라의 엄마, 아빠인 데이비드 켈러건과 루이자 겔러건. 아동 학대 의심됨.

그리고 해리 쿼버트, 개리스 프랫 등등..

용의자들의 과거를 추적해 보았아. 먼저 루터 케일럽의 동생을 찾아가 보았어. 루터는 사실 엄청난 미남이었다고 했어. 그림도 잘 그리는 화가지망생이었지. 그런데, 어느날 불량배들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이 온갖 흉터로 흉측한 모습을 갖게 된 거야. 루터는 좌절을 하고 집에서 거의 은둔 생활을 하면서 지냈는데 우연히 엘리야 스턴과 알게 되고, 스턴이 동정심으로 운전기사로 고용했다고 했어.

....

, 이번에는 스턴을 찾아갔어. 스턴은 놀라운 이야기를 했어. 자신이 동성애자로고 했어. 놀라를 알게 된 것은 놀라가 직접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했어. 놀라가 자신을 찾아와, 해리가 집세가 없으니 도와달라고 했다는 거야. 1975년 당시 해리가 머물고 있는 집은 스턴의 소유였거든. 무엇이든 할 테니, 해리가 그 집에 머물게 해달라는 거야. 루터도 같이 있었는데, 루터가 스턴에게 요청을 해서 놀라에게 그림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어. 그렇게 놀라가 루터의 그림 모델이 된 것이고, 스턴의 집에서 놀라의 누드 그림이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어. 그런데, 혹시 루터가 놀라에게 엄한 짓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루터가 그림 작업을 할 때는 스턴이 항상 같이 있었다고 했어.

루터가 놀라를 사랑하게 되었어. 짝사랑이지. 스턴에게 이 이야기를 했어. 스턴은 놀라는 아직 어린아이라면서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그러다가 말싸움으로까지 번졌고, 루터는 집을 나가버렸단다. 그게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1975 8 29일이었어. 그 이후 소식이 끊겼다가 9월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어. 놀라온 소식은 당시 루터가 몰던 차는 평상시 몰던 차가 아닌 스턴의 회사 소유의 차였던 몬테카를로라는 차종인데, 이 차종이 왜 놀라온 소식이냐면, 당시 놀라를 죽인 용의자가 몰던 차종과 같았던 거야. 그런데 스턴이 이야기한 것들은 모두 사실인가.... 모를 일이지... 다 죽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니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니까 말이야.

...

이번에는 해리를 찾아갔어. 관계를 끊었다고 하지만, 마커스는 용서를 빌었어. 해리 쿼버트는 마음을 열었어. 당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사람은 게리스 프랫이라고 했어. 놀라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그 사람 말이야. 프랫이 수사를 총지휘했지만, 약점이 있으니, 제대로 할 수가 없었지. 남들에게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수사를 하지 않았어.

놀라가 사라진 후 해리는 심한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을 겪고 병원까지 다녔어. 해리는 <악의 기원>을 쓰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1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악의 기원>은 대성공을 거두었단다. 그 이후 성공한 작가로 살았고, 나중에는 대학 교수까지 되고, 그래서 마커스와도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게 된 거야.

....

아빠가 중요한 인물들에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주변 인물들도 놀라와 해리와 많이 엮여 있었단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엮여 있는 것 같았어. 놀라가 프랫과 관계를 맺은 것도 놀라가 헤픈 애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어. 해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했던 것이란다. 사랑의 힘이라고 할까.

....

1.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꾸나. 용의선상에 있던 프랫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단다. 충격적인 일이구나. 프랫이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었나? 그래서 죽였나?

...

그리고 놀라와 함께 발견된 원고의 필적의 주인이 밝혀졌어. 바로 루터 케일럽의 것이었어. 이러면서 놀라를 죽인 범인은 루터 케일럽이 확실하다고들 했어. 루터가 탄 차도 바로 몬테카를로였잖아. 여러 정황상 루터가 범인인 것이 확실했지.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었어. 아니,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어.

...

마커스는 지금까지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홍보를 위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기도 했어.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충격적인 제보가 날아왔어. 놀라의 엄마는 1975년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이야. 그보다 몇 년 전에 죽었다는 거야. 마커스가 취재한 바로는 1975년에 놀라는 엄마로부터 심한 가정폭력을 받고 있었다고 했는데 말이야. 그래서 책에도 그렇게 적었고 말이야. 이제 마커스의 책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어. 도대체 놀라의 엄마는 어떻게 된 것이지?

....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겠구나. 놀라네 식구들이 오로라로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앨라배마로 가서 더 오래된 과거의 행적을 조사했어.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었단다. 놀라가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서 현실 인식을 못하는 아이였어. 놀라가 불을 질렀는데, 그 집에 놀라의 엄마가 자고 있어서 죽고 말았다는 거야. 놀라의 아빠는 그 방화 사건을 단순한 화재사고로 하고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거야.

1975년 당시 해리도 놀라가 엄마한테 구타당하고 있는 줄만 알았어. 그래서 따지려고 놀라의 집에 찾아갔다가 놀라의 아버지에게 사실을 듣게 된 거야. 놀라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엄마를 흉내 내며 자신을 스스로 학대하고 때린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남들한테는 엄마한테 맞았다고 이야기하고혼자 소리지르면서 그 일을 하고 있을 때마다 놀라의 아빠는 딸의 그럼 모습을 숨기려고 차고에서 음악소리를 크게 틀었다는 거야.

.....

2.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또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들... 스턴이 루터 테일럽을 운전기사로 고용한 것은 단순한 동정심 때문만은 아라는 사실. 그럼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범인이라고 밝혀졌던 루터 케일럽이 실제로는 범인이 아니고 희생자들이었다는 사실... 그럼 범인은 누구일까? 그러니까 범인(아니 사실은 범인들)에게 죽은 이들은 두 명이 아니라 루터까지 세 명이었다는 사실. 그럼 범인은 왜 죽였을까? 그리고 해리 쿼버트를 유명하게 만든 걸작 <악의 기원>은 사실 해리가 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럼 그 소설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

도대체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도대체 프랫은 누가 죽였단 말인가. 끝없는 반전들.... (물론 이런 반전들을 살짝 예상이 되었지만...) 결론까지 이야기할까 하다가,, 정리해서 이야기하기에 너무 얽혀 있고 해서... 대충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련다.

약간 아쉬운 점은 사건 발생 30년이 지나고 나서 마커스가 조사한 것들을, 30년 전 사건 발생 당시에도 누군가가 조사를 했다면 충분히 밝힐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 그렇다면 이런 소설을 쓸 수가 없었겠지. 전에 읽었던 지은이의 <볼티모어의 서>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은데... 오래된 사건을 파헤치는 것으로 스토리 라인을 잡는 것이 지은이 조엘 디케르의 스타일인가 싶더구나. 얼마 전에 조엘 디케르의 신작이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그 소설도 이런 스타일인지, 나중에 읽어봐야겠구나.

.

PS:

책의 첫 문장 : 이보게, 마커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성과 열정 사이에서 끝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곳이네.

책의 끝 문장 : 해리 덕분에 책은 얻었으니 이제 사랑을 찾아 떠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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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작년에 아빠의 지인의 추천으로 <볼티모어의 서>라는 책을 읽었단다. 작년에 너희들에게 이야기해준 것처럼 아주 흥미진진한 소설이었어. 그 소설을 쓴 사람은 스위스의 젊은 작가 조엘 디케르. 정말 이야기를 잘 지내어는 것 같더구나. 추리 소설의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쭉쭉 뻗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가, 그의 또 다른 소설을 찾게 만들게 되더구나.

이번에 읽은 <HQ 해리 쿼버트의 사건의 진실>도 그랬어. 시간상으로는 <볼티모어의 서>보다 먼저 출간되어, 조엘 디케르라는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 그의 소설의 특징 중에 하나는 소설 속에 지은이의 분신과 같은 존재 마커스 골드만이 등장한다는 점이야. 첫 번째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소설가. 그가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단다. 이번 소설도 주 무대는 미국이란다. 스위스의 젊은 작가가 쓴 소설의 주 무대가 미국. 지난번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어렸을 때 해마다 미국으로 여행을 갔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보면 아빠는 반성을 해야겠구나. 너희들에게 많은 곳을 여행시켜주지 못해서 말이야.

1.

마커스 골드먼. 직업은 소설가. 첫 번째 소설이 큰 성공을 거두며 유명해진 소설가. 그래서 뉴욕의 유명 출판사와 거대 계약까지 하게 된 소설가. 하지만 첫 번째 소설의 성공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으면서, 아무 것도 쓸 수 없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어. 옛 스승이자 친구인 해리 쿼버트를 만나러 그의 집이 있는 뉴햄프셔 오로라를 찾아갔단다. 해리 쿼버트는 마커스의 스승이기도 하지만, 온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작가란다. 해리 쿼버트의 대표작은 <악의 기원>이었어.

마커스는 오랜만에 해리 쿼버트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 그리로 30년 전 해리 쿼버트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어. 해리 쿼버트의 첫사랑은 놀라 켈리건이라는 여자, 아니 15살의 소녀였다고 했어. 당시 해리 쿼버트의 나이는 34살이었어. 놀라를 본 순간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서, 윤리적인 이유로 갈등을 했었지만, 진정 사랑한 사람은 놀라뿐이었고, 그 이후로 독신으로 지냈다고 했어. 놀라는 15살이던 여름, 해리와 함께 도망을 가자고 했는데, 놀라는 실종이 되었다고 했어.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이야기잖아.

해리와 만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마커스는 얼마 뒤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어. 당황한 목소리의 해리 전화였어. 30여 년 전 실종되었던 놀라가 죽었다는 거야. 그런데 놀라의 시신이 해리의 집 정원에서 발견되었다는 거야. 오래 통화하지 못하고 끊었는데, 그 소식은 뉴스로도 접할 수 있었단다. 유명한 작가 해리 쿼버트가 30여 년 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었다는 거야. 해리 쿼버트의 정원에서 발견된 유골의 DNA 확인 결과 놀라의 것이 맞다고 했어. 놀라의 유골과 해리 쿼버트의 <악의 기원> 원고도 같이 발견되었고, 자필도 남아 있어 해리 쿼버트의 필적 비교도 해 본다고 했어.

30여 년 전 당시 어떤 남자로부터 쫓기고 있는 놀라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데브라 쿠퍼 부인이 있었는데, 그 데브라 쿠퍼 부인도 당시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되었고 범인은 찾지 못했었어. 해리는 데브라 쿠퍼 보인의 살해한 의심도 같이 받고 있었어. 언론들은 이미 해리 쿼버트가 2명을 살해한 살인자로 낙인 찍었단다.

2.

이 소식을 들은 마커스. 해리 쿼버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했단다. 곧바로 무슨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뉴햄프셔 오로라로 했어. 해리를 면회를 하고, 마커스는 해리의 집에 머물면서 사건에 대해 조사해 보기로 했어. 정확히 이야기하면 33년이나 흐른 사건이지만, 아직 당시 사건을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많았어. 마커스는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알아보고, 당시 사건 기록들을 조사해서 사건을 재구성해 보았단다.

1975 6. 뉴욕에 살던 해리는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위해서 오로라라는 작은 해안 도시로 왔단다. 당시 34살이었던 해리는 해변가에서 한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그 소녀는 15살 놀라였고, 놀라도 첫눈에 해리를 사랑했어. 해리는 내색을 하지 않고 놀라가 일하는 클락스라는 식당에 가서 글을 쓰기도 했어. 해리가 작가라는 소리를 듣고 클락스의 주인 태머라 퀸은 해리에게 잘 대해주었단다.

그런데 태머라 퀸에게는 24살 딸이 있었어. 제니라고.. 제니도 해리를 보고 사랑에 빠졌단다. 그리고 얼마 안 가 해리가 자신을 보러 식당에 오는 것이라고 착각에 빠졌어. 그리고 이 불쌍한 사랑의 고리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어. 제니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경찰인 트래비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트래비는 제니를 짝사랑하고 있었단다. 해리는 놀라를 사랑하지만, 윤리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멀리했단다. 놀라는 그것도 모르고 자주 해리의 집에 찾아오곤 했어. 해리는 놀라를 떼어 놓기 위해 일부러 제니와 데이트를 하기도 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놀라는 자살 기도까지 하는 등 그들의 애정 전선은 불안하기만 했어.

마커스가 조사를 하다 보니, 놀라가 그곳의 유지이자 갑부였던 엘리아 스턴과도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스턴의 기사인 루터 케일럽이 놀라를 차로 태우고 스턴에게 데려가기도 했어. 의문의 기사 루터 케일럽은 만날 수가 없었단다. 놀라가 사라지고 나서 4주 후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했거든. 마커스는 스턴을 만났어. 루터는 그림도 잘 그리는 등 재능이 많다고 했어.

하지만 전에 사고를 당해서 흉측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했단다. 그런데 스턴의 집에서 놀라의 누드를 그린 그림을 발견했단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지??? 이상한 점은 또 있었어. 1975년 당시 해리가 머물고 있는 집의 주인이 바로 스턴이었어. 얽히고 설켜 있구나. 지은이 조엘 디케르는 여기저기 떡밥들을 참 많이 깔아 놓았단다. 과연 다 수습이 될는지

조사를 하다 보니,,, 놀라가 건전한 청소년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시 경찰서장인 프랫 서장도 놀라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졌어. 마커스가 지금은 은퇴한 프랫 서장을 찾아갔어. 프랫 서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어. 그동안 오랜 새간 동안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 같아.

해리는 당시 놀라와의 사랑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잖아. 하지만 사랑에 진 해리는 결국 놀라와 일주일간 밀월 여행을 하기도 했어. 그리고 8월말 함께 어디론가 도망을 가기로 했고, 해리는 사전에 약속했던 모텔에서 놀라를 기다렸어. 하지만,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도 놀라는 오지 않았고, 다음날 집으로 쓸쓸히 돌아온 해리는 놀라가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단다. 무슨 사연이 있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놀라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

..

이후 해리는 신경 쇠약 등 정신적으로 피폐한 삶을 가졌고, 나중에서야 당시 놀라와 사랑을 모티브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 그것이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준 <악의 기원>이라는 소설이었단다.

….

도대체 놀라는 어떤 소녀였을까. 마커스는 놀라의 부모님을 만나보려고 했어. 놀라의 엄마는 이미 죽고, 놀라의 아빠만 만날 수 있었단다. 놀라는 집에서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단다. 그리고 놀라의 아빠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어. 놀라가 엄마한테 혼날 때면 차고에서 음악소리를 크게 틀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리가 놀라를 보호하려고 같이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어. 실패로 끝이 났지만.. 아니 비극으로 끝이 났지만

3.

마커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조사한 것을 해리에게 이야기했어. 놀라의 숨겨진 부끄러운 것들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어. 해리는 믿지 않으려고 했단다.

그 즈음에 놀라의 유골과 함께 발견된 <악의 기원> 원고에 적힌 필체가 해리의 것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어. 이제 해리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이제 아무 것도 없었어. 그래서 해리는 일단 풀려날 수 있었단다.

마커스는 해리의 사건을 추적하느라 본연의 일인 글 쓰는 일은 거의 하지 못했어. 출판사와 약속했던 시간은 거의 다가와서 압력을 받고 있었어. 출판사는 해리의 이야기를 쓸 것을 제안했고, 마커스는 고민 끝에 해리의 사건을 기반으로 소설을 쓰기로 결정했단다. 출판사도 시간을 좀더 주기로 했어. 이 책만 잘 되면 완전 대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

….

여기까지 대략 1권의 이야기란다. 아빠는 2권까지 이미 다 읽었어. 2권에서는 더 충격적인 반전에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그 이야기도 조만간 바로 해줄게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혹시 마커스 골드만의 전생이 놀라 켈리건이었던 것 아냐?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 말이야. 그래서 놀라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고 말이야.. 하하, 아빠가 너무 나갔나?

PS:

책의 첫 문장 : “경찰입니다. 긴급신고가 있으신가요?”

책의 끝 문장 : 마커스, 내일이면 미국 사람 모두가 당신 책 내용을 알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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