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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곧 겨울이 오겠지요. 나이가 드니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책 읽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지는 나이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음에 기쁨을 찾아야겠어요. 이번달에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1)

 

 

 

갑작스러운 료스케의 죽음, 형은 동생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동생의 죽음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무엇인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2)

 

 

영화가 나왔는데 아직 챙겨보질 못했다. 역사장르를 좋아해서 역사소설, 사극을 좋아하는데 영화의 원작소설인 이 책은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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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심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13
미하일 불가꼬프 지음, 정연호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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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져 있는 '개의 심장'과 '악마의 서사시'의 이야기를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살아온 시대를 알아야 하며 작가 미하일 불가코프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야 함에도 나는 떠돌이 개 '샤릭'의 입장에 서서 많은 것들을 떠올렸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생명을 탄생시키고 샤리꼬프에게 "아버지"라고 불리운 필립 필리뽀비치가 처한 상황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뭐, 그게 어때서? 쉬본제르가 샤리꼬프를 통해 필립 필리뽀비치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 일련의 행동들을 따라가면 그 시대를 알 수 있으니 지금은 이 책의 장르가 SF인가, <불가꼬프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소설인가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악마의 서사시'는 '개의 심장'보다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 좀 더 공감하기 쉬운 소설이었다. 그 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개의 심장'과 '악마의 서사시'. '악마의 서사시'에서는 까로뜨꼬프가 새로온 국장 깔리소네르의 이름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직장에서 잘리게 되는데 이것이 그의 불행의 시작으로 까로뜨꼬프의 삶은 샤리꼬프의 삶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개를 유럽 최초의 개인간으로 탄생시킨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가 인간으로 변해간다고 해서 완전한 인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떠돌이 개 샤릭이 유럽 최초의 개인간 '샤리꼬프'가 되었을 때 그에게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인간이 되어 누릴 수 있는 것들임에도 모두 차단되고 빼앗기게 된 것은 완전한 인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니까. 샤릭에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안전한 곳에서 맛있는 먹이가 많이 있는 곳에서의 안락한 생활로 만족감을 얻는 개에게 이러 이러한 수술이 있다고 설명한들 알아들을 수도 없었겠지만 무엇보다 샤릭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없을 것이다. 샤릭을 수술한 필립 필리뽀비치마저 자신이 만든 샤리꼬프의 존재를 처음부터 예측하고 탄생시킨 것은 아니었기에 무엇보다 샤릭에겐 이 수술에서 살아남느냐가 더 중요했던 상황이었다.

 

샤릭이 샤리꼬프가 된 후 그가 요구하게 된 많은 것들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요구하고, 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은 생각만으로도 한숨이 나오지만 필립 필리뽀비치가 샤리꼬프에게 "아버지"라고 불리우면서 그에게는 이미 샤릭에게 생명을 부여한 사람으로 샤리꼬프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의무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개가 사람처럼 변해가는 상황은 웃음이 나지만 '개의 심장'은 개의 본성을 버리지 못한 샤리꼬프가 쉬본제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이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필립과 그의 동료들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닥터 이반 아르놀리도비치 보르멘딸리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을 것이다. 필립 필리뽀비치 또한 좀 더 오만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에 따르는 명성을 포기했을 것이고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과연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까. 

 

까로뜨꼬프의 불행한 삶, 샤릭으로 살아가는 삶, 샤리꼬프로 살아가야 했던 지난 시간들, 이를 비교하는 것조차 버거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삶은 견뎌내는 것조차 힘겨운 일상들을 보내고 있다. 이 일상들이 모여 세상이 만들어 지니 미하일 불가꼬프의 소설집 [개의 심장]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알아버린 것 같아 한숨만 나온다. 왜 이렇게 행복한 이들이 없을까. 필립, 보르멘딸리, 쉬본제르, 까로뜨꼬프, 샤릭, 지나 등등 모두들 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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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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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노년에 이르게 되면 평범한 삶을 그리워 하게 되는 걸까. 아니면 조각에게만 해당되는 것들일까. 나이 어린 투우와 조각 사이의 간극은 세월만큼이나 멀어 보이나 투우가 늙었을 때 조각과 같은 모습일 거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으니 역시 킬러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생경스럽다. 어린 시절 모로 누워서 잠을 청해야 했던 좁디 좁았던 그 집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어린 시절 지냈다면 그녀는 지금처럼 외롭지 않았을까. 

 

조각에게는 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어린 시절 함께 살았던 가족들이 아닌 자신의 가족이 되어 주었던 '류', 그를 바라보면 그와 가족을 이루어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꾸게 된다.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파괴되고 죽어가는 것을 봐야만 하는 그녀의 삶에 처음부터 인연이라는 단어는 없었다는 듯 그녀의 곁에 맴도는 것은 오로지 죽음, 죽음 뿐이었다. 자신이 낳은 생명조차 지켜줄 수 없었기에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녀에게 강 박사의 가족은 유일하게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일상이었다. 그래서 이것마저 파괴하려 드는 투우는 그녀에게 다름아닌 적, 처리해야만 하는 적일 뿐이다.

 

한동안 투우의 생각을 알지 못해 머릿속이 복잡했다. 황혼에 이르러 가는 조각,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그녀가 들려준 많은 이야기들로 인해 그녀가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을 강 박사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투우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도, 들려주지도 않았기에 그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지지 않은 모든 것들에 대해 슬픔만을 느꼈을 뿐이다. 그동안의 투우의 삶을 알고자 하면 어쩔 것인가. 그가 조각의 곁에 이르기 위해, 이곳에 닿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죽였을 것인데 감정조차 뱉어내지 않고 무심히 살아왔을 그 수많은 세월을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투우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 준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정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을 것이며 또 한 가지가 더 바란 것이 있다면 단 며칠이지만 자신의 곁에 머물러 주었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월 앞에 삭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인데 기억마저 그럴 것인데, 투우에겐 모든 것이 비껴가고 오로지 조각의 마음 한 자리에, 그녀의 기억 한 자리에 얹혀 있고 싶은 마음 하나만을 움켜 쥐고 있었을 그의 마음이 안쓰럽다.

 

투우와 조각,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볼 수는 없었을까. 잠깐의 달콤함에 빠져드는 조각의 일상조차 파괴해 버리고 싶은 투우에게 조각의 행복, 평온함, 안도감은 철저히 파괴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기에 두 사람은 같은 곳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조각의 시선은 과거에 머무르고 투우는 늘 조각의 뒤를 따랐으나 두 사람은 이렇듯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에도 그 끝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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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금세 찬바람이 불어요. 이러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서둘러 겨울이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네요. 이번달은 명절이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결혼하고 나니 명절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ㅠㅠ) 시댁에서도 책을 조금씩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볼까 합니다. 9월에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넣어 봤어요.

 

 

1)

 

미모의 여성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의 실종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 '특별 수사반 Q'의 명콤비 칼 뫼르크와 아사드가 맡은 두 번째 사건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를 읽었기에 더 관심이 가는 책.

 

 

 

 

 

 

 

 

 

 

2)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 이은 두 번째 '형사 요시키 시리즈'다. 첫번째 이야기가 재밌었기에 이번에는 어떤 즐거움을 줄까 궁금하다. 

 

 

 

 

 

 

 

 

 

 

 

3)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청춘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책. 그들의 내면에는 어떤 내밀함이 있을까.

 

 

 

 

 

 

 

 

 

 

4)

 

서로 엇갈리는 관심과 사랑, 한 가정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보여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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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네요.

더운 여름이지만 책과 함께 한다면 더위도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

 

 

 

아내의 사체를 방치한 채 이틀이나 지나서 경찰에 자수한 소이치로 경감, 그는 아내를 죽인 후 이틀 동안 무슨 일을 한 것일까.  

 

 

 

 

 

 

 

 

 

 

2)

 

 

 

 이곳에 네 사람이 모였다. 그들에게는 모두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도대체 마지막에 생존자가 있기는 할까.

 

 

 

 

 

 

 

 

 

 

3)

 

 

 

 

채용시험이 고위간부들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그들을 해고하기 위해 가상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라니, 이 시험에 응시하겠다고 결심한 알랭의 삶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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