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인터넷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나오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 대한 설명 중 일부분이다. “...동양의 양탄자, 벨벳 휘장, 마호가니로 된 천장널, 스페인제의 부드러운 가죽을 씌운 깊숙한 안락의자, 그리고 고급요리를 갖춘 오리엔트익스프레스는 호화로움과 안락함에서 필적할 상대가 없었다. 여러 해 동안 왕족을 포함한 유럽 사회의 상류집단들이 이 열차를 이용했다. 이 열차의 매력은 수많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으며, 그 가운데서도 그레이엄 그린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이 열차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워낙 유명하니 모른는 사람이 없을테지만, 그레이엄 그린은 무슨 이야기인지 금시초문이다. 알라딘에 올라와 있는 저자 소개에는 이렇게 나온다. “타임스에서 편집 기자로 일하던 그린은 1929년 첫 장편소설 <내부의 나>로 호평을 받고 신문사를 사직, 창작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편의 본격 소설이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좌절한 그린은 대중 소설 <스탬불 특급 열차>를 발표하고, 후에 영화화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작품을 통해 그는 다시 명성을 얻는다.”

 

그린의 소설 <스탬불 특급 열차>의 원제는 <Stamboul Train> 이다. ‘Stamboul’은 네이버 영어사전에는 이스탄불(Istanbul)의 구시가지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니까 스탬불 열차는 바로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말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국내 번역본은 없는 것 같다. 알라딘에서 외국도서로 검색해 보니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A gripping spy thriller that unfolds aboard the majestic Orient Express as it crosses Europe from Ostend to Constantinople.”

 

소생은 역시 천학비재라 글이 짧고 눈이 어두워 사전을 뒤적이며 꼬부랑 글을 보기는 어려운지라 혹시 이 소설의 줄거리를 아시는 분이 계셔서 불초한 소생을 위해 좀 알려주신다면 그 은혜는 뼈에 깊이 새겨 결코 잊지않겠나이다. 여불비례(餘不備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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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5-06-2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때 그레이엄 그린의 <사건의 핵심(The Heart of the Matter)>을 영미소설시간에 숨 죽이며 읽어서 이 작가의 작품을 좀 읽었는데, 오, 이런 책도 있었군요.

붉은돼지 2015-06-30 13:46   좋아요 0 | URL
저는 그레이엄 그린의 책은 한 권도 읽은 게 없습니다. ㅜㅜ
아마도 그린의 제일 유명한 소설 <권력과 영광>을 읽어보려고 하다가 포기한 기억이 납니다.
꽤 재미 있을 것 같았는데 ^^

cyrus 2015-06-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몇 몇 작품이 60~80년대에 번역된 적이 있어요. 알라딘 중고샵이나 온라인 헌책방 사이트에 ‘그레이엄 그린’ 또는 ‘그레엄 그린’이라고 검색하면 절판된 책이 나옵니다. 그런데 <사건의 핵심>이라는 작품이 나온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절판본 제목들이 대부분 원제와 다르게 정하는 바람에 직접 실물로 보지 않는 이상, 번역본의 원작을 확인할 수 없어요.

붉은돼지 2015-06-30 13:58   좋아요 0 | URL
중고서점에서 한 번 부지런히 그린의 소설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cyrus님 말씀대로 혹시 있을지도 모르죠..
저도 기억나는 것이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저희집에 <포트노이씨병>이라는 책이 있어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바로 필립 로스의 <포트노이의 불평> 해적판이었던 것 같아요...

2015-06-30 0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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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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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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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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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6: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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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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