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향기 무엇을 할것인가 새벽출정 외 - 한국소설문학대계 97
채영주 외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이제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화해를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직 불타는 적개심으로, 비타협적으로 싸울뿐입니다...'

가슴아픈 이야기다. 정녕 사용자와 노동자는 이런 상태로 밖에 존재할 수 없는가. 즐겁게 노동해서 일한만큼 댓가를 받고 또 존경받는 사장이 되고하는 그런 사회는 어린시절 막연하게 진정 막연하게 배우고 느꼈던 설익은, 세상물정 모른는 감상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인가

작가가 이 소설을 쓸데보다는 상황이 조금은 낮아졌다고 위안해보지만 그래도 무언가 메울수 없는 깊은 간극이 사용자(가진자)와 노동자(가지지 못한자)사이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해가 대립되는 집단들간에 화해란 없다. 투쟁만이 있을뿐이다. 약한자의 투쟁 방식이 테러의 형태를 띠게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을 보라! 누가 그들의 성전을 욕하겠는가? 위에 나오는 대사는 바로 김지하가 슈바이쪄에 반대했던 까닭인 것이다. '테러리즘은 휴머니즘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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