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개의 삶, 60억 개의 행복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주저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그러나 저는 ‘행복’을 주제로 한 페이퍼를 한 열 편 가량 써볼까 합니다.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그렇게 마음 먹은 데는 아마 문제가 생길 때마다 피해가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저의 스타일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자료는 우리 집 바른생활사나이 것인데 뭐 지적소유권 문제로 고소는 하지 않을 테고 저도 행복에 관한 책은 여러 권 갖고 있어서 글을 쓰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여름내내 무리를 한 탓인지 찬바람이 불자 체력이 많이 떨어져 조금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군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마는 저도 컨디션 핑계로 제 앞의 일을 미뤄둘 수 없는 형편이라...그래도 어제 한 스무 시간 쯤 자고 나니까 비로소 눈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 마치고 자동차를 타고 새벽 바다를 찍으러 갔습니다.
발견한 것 한 가지...새들도 발자국이 있었습니다.
새는 날아다니는 짐승이라 발자국은 별로 생각해 보지 않고 살지 않습니까. 

 
몽류병자처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퍼즐을 맞추었습니다.
그 중간에 퍼즐에 관한 수필을 하나 썼습니다.

‘행복’은 우리가 행복에 관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하고....그래서 행복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닌 줄 압니다.
행복은 연습이고, 훈련의 결과입니다.
몇 년 전에 읽고 넣어둔 책을 다시 책장에서 책상으로 옮겨왔습니다.
요즈음 틈틈이 다시 읽고 있습니다.
『행복의 공식』
 

 

 

 

 

  

우리의 두뇌에는 행복에의 길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길을 저장하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지구상에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면 60억 개의 삶이 있고, 행복에 이르는 길도 60억 개가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개별적인 삶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60억개의 삶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가치있는 것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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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산책 2010-10-1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새들의 발자국이 참으로 인상적이네요..

gimssim 2010-10-19 15:32   좋아요 0 | URL
새 발자국을 보고 잠시 멍했었어요.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지요.
'아, 새들도 발자국이 있구나!'
이 외에도 내가 놓치고 사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을까.
얼마전, 우리 사진선생님 '사진가는 극장에 가서도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이라야 된다네요.
저는 사진가는 아니지만 그 말도 충격이었어요.
마지막 순간도 놓치지 않는 게 사진가의 자세라는 말이겠지요.
인생도 그렇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내 삶은 지구상에 단 하나의 삶이므로...

2010-10-19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9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10-1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발자국이, 정말 너무 이뻐요. 단풍 같아요...중전님, 저도 요새는 몸을 좀 챙겨야 겠다고 생각해서 커피도 줄이고 걷기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사실 하루 됐답니다.^^;; 중전님도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gimssim 2010-10-20 07:23   좋아요 0 | URL
몸을 챙기는 건 정말 중요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해야되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해요. 그중에 건강을 챙기는 것은 급하진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해요.
저도 두 달 전부터 하루에 한시간 이상 운동해요. 운동도 중독인가봐요. 바빠서 그냥 지나친 날은 밤 열시에 집 옆 학교 운동장을 한 시간 돌고 옵니다.
사진 찍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사실은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해요.
그리고 한 십 년 쯤 뒤에 킬리만자로에 한 번 가볼까 하는 꿈이 있지요.
커피라...이것도 중독이어서, 여름엔 한동안 끊었는데 요즘은 열심히 마시고 있지요.
커피 끊은 얘기 ...페이퍼에 올려 볼까요?

마녀고양이 2010-10-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쉴 수 있는 페이퍼네요.
블랑카님의 댓글처럼, 새 발자욱이 너무 이뻐서 저대로 계속 있었으면 싶어요.
벌써 날이 추워졌는지....
바다 사진을 보니 손이 곱아들어요.

환절기, 건강 챙기시고..... 행복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여~

gimssim 2010-10-20 07:29   좋아요 0 | URL
님들의 서재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다 나름의 특색이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그 다양성이 마음에 듭니다.
저의 페이퍼는 전문적인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럴만한 능력도 없고, 저는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이 삶에의 적용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제 삶의 결에 대해서 더 많이 쓰게 됩니다.
마녀고양이님이 숨을 쉴 수 있는 페이퍼라 하신데는 제 글이 그런 의미에서 좀 편하게 느껴져서 일겁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지구에서 가끔은 내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내려서 제 서재에 오시구랴.

비로그인 2010-10-2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현재 행복한데..
그렇더라도 행복의 질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숙고하는 편이지요.

중전님의 '행복' 연작 페이퍼를 기대합니다. 하하


gimssim 2010-10-21 09:43   좋아요 0 | URL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내일도 행복할 수 있지요.
한사님께 박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