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반대한다~
나‘도’ 반대한다. 양철나무꾼님! 힘 내라, 힘!
이번 휴가 중 공주의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부여의 역사도 역사이지만 4대강의 쟁점에 서 있는 금강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어서 곳곳이 파헤쳐지고 공산성 기슭에 있는 누각이라던지 그 옛날의 물저장고가 수몰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12억을 들여서 강기슭을 정비하여 주차장, 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다시 파헤쳐서 6미터 깊이의 보를 만든다고 합니다.
예수쟁이의 시작으로 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자연만물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셨지 ‘파괴하라’고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강을 강 본래의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습지도 생기고 기슭도 생겨서 온갖 동식물들이 깃들이게 되는 겁니다.
사람과 동식물들이 함께 가는 것이지요.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이 표어를 써서 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연 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황폐해진 자연은 더 이상 사람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홍수나, 가뭄, 폭설, 무더위의 자연재앙으로 우리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이지요.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여전히 아프지만 그래도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무더위에도 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무소불위의 공권력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3%의 소금기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만드는 것처럼 결국 역사는 소수의 정의자들에 의해서 움직여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공산성에서 바라본 공주시가지
조만간 파헤쳐질 작은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