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여행
저녁산책길에 어느 과수원을 지나다 보니 사과나무 사이로 이렇게 지천으로 핀 민들레가 있었습니다.
이제 자라던 이곳을 떠나 머나먼 여행을 할 참입니다.
연어처럼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의 어느 곳에서든 뿌리를 내려 종족을 번식하고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민간요법으로 뿌리가 암환자에게 좋다하여 봄이면 부쩍 민들레 뿌리를 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민들레는 이렇게 대단한 생명력으로 거기에 대응하며 살아갑니다.
왜 민들레를 '민초'에 비유하는 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그 민들레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사람 민들레'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