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년에 걸쳐 일어난 호미니드(hominid, 사람속 동물)뇌의 성장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일어난 진화의 사례이다.
그들의 뇌는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의 900 세제곱센티미터 정도에서 시작되어 그 자손인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러서는 1,400세제곱센티미터로 커졌다. 이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좋은 소철류와 악어류이다. 지난 1000만 년 동안 그들의 형질은 대부분 별로 바뀌지 않았다. 이들은 적절하게도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이제 생물학적 조직화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또 다른 주제로 관심을 돌려 보자. 이것은 사회 생물학의 매우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표현형 유연성(phenotypicflexibility, 같은 유전자를 가진 생물이더라도 환경 조건에 따라서 다른 표현형을 발현시키는 능력을 가리킨다. 옮긴이)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환경의 차이로 인해 나타난 표현형(어떤 유전자에 의해 규정된 형질)에서의 변화의 양을 말한다. 유연성의 종류와 양 그 자체도 유전 형질이기 때문에 진화할 수 있다. 한쪽 극단에서는 유연성을 규정하는 유전자들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수많은 형질 중에서 오직 하나의 형질만을 허용하도록 설계될 수 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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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치하에서 중국공산당은 반대 의견을 철저히 말살하고,
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에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정부는 경제 분야에서 인터넷과 기술 관련 모든 부문에 가혹한 규제를 부과하는 내용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규제 대상에는 건강의료, 교육, 운송, 음식료품 배달, 비디오 게임, 보험 등 언뜻 보기에는전략 산업이 아닌 것 같은 산업 부문까지 포함되었다. 이들 기업은 모든 데이터를 국가에 넘겨주어야 한다. 또 중국 정부의 승인과 지침 없이는 대출, 해외 상장, 합병 또는 데이터 보안과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조치를 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제를 시행한 결과 2021년 가을까지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은 이미 시가총액에서 1조달러 이상을 날렸다. 이는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면 경제는 침체한다는 공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례다.
- P85

중국이 장기간 비생산적인 성장을 한다는 징후는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중국은 텅 빈 사무실과 아파트, 쇼핑몰, 공항 등으로 이루어진 유령 거대도시를 50개 이상 건설했다. 전국적으로 주택의 20퍼센트 이상이 비어 있고, 이러한 공실 부동산의 규모는 독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약 9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유휴 공장과 창고에서 썩어 가는 상품 등 주요 산업의 과잉 생산 능력은 30퍼센트에 달한다. 중국의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의 3분의 2는 예상되는 경제적 수익보다 건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이모든 낭비로 인한 총 손실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비효율적 투자‘로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에만 적어도6조 달러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한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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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중국 부흥 계획이 결국은 미국의 우월한 국제적 지위와 충돌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덩샤오핑은 중국이 평온한 국제 환경과 글로벌 경제에 접근하는 길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과 소원해지는 것이 자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리석은 일임을 알아차렸다. 덩샤오핑은 "우리는 어떠한 문호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스스로를 세계로부터 고립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점‘
이라고 언급했다." 이 말이 도광양회"라는 등소평 지침의 기원이다. 풀이하자면 중국은 자신의 능력을 숨기고 때를 기다려야한다는 말이다. 중국이 드러내 놓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질 때까지는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교묘하게미국의 힘을 약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덩샤오핑은
"중국이 일단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면 중국의 힘과 국제무대에서의역할은 사뭇 달라질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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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곳에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부분을 가진 사람은 있어도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나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기에
진정으로 나의 것이다.


나에 관한 모든 것은 나의 소유이다.
내 몸과 내몸이 하는 모든 행동
내 정신과 그 정신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과 사상
내 눈과 내 눈이 보는 형상들
분노, 기쁨, 절망, 사랑, 실망, 환희 등 내가 느끼는 감정들
내 입에서 나오는 정중하고 달콤하고 거칠고 옳고 틀린 모든 말들
크거나 나지막한 내 목소리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하는 모든 행동


나의 환상, 나의 꿈, 나의 희망, 나의 두려움은 나의 것
내가 이룬 모든 승리와 성공, 모든 실패와 실수도 나의 것
나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을 잘 알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의 모든 부분과 친해질 수 있다.
그럼으로써 나의 모든 것이 내 최고의 관심사에 헌신하도록 만들 수 있다.


나의 어떤 면은 나를 당황시키고,
또 나에 대해 내가 모르는 면이 있음을 나는 안다.

그러나 내가 나를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한
나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그 부분을 해결해 나갈 수 있고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어떤 특정한 순간에 내가 어떻게 보이고 들리는가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가 곧 나이다.
그것이 나의 진정한 모습이며, 그 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말해 준다.
시간이 지난 후에내가 어떻게 보이고 들렸는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했는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가를 되돌아보면
어떤 부분은 알맞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질 수 있다.
그 알맞지 않은 부분은 버릴 수 있고
알맞다고 증명된 부분은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
그리고 버린 부분 대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
나는 생존하고, 타인에게 다가가고, 생산적이 되고,
주위 사람과 일들을 지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도구를 지니고 있다.
나는 나의 주인이며, 따라서 나는 나를 조절할 수 있다.


나는 나이고, 나는 괜찮다.


- 버지니아 사티어 <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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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도 다른 분야가 아닌 사회심리학이라는 특정한 연구 분야를 다루기로 한 이유는 사회심리학이 인간의 행동양식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각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은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반대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개인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고찰은 고대로부터 끊임없이 이루어져왔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와 같은 거대 집단 안에서의 개인의 역할에 대해 사유했다. 후대에 와서도 철학 안에서 사회심리학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셀수없이 많은 가설이 세워졌는데, 그 예로 17세기 초반의 철학자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를 들 수 있다.  - P8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최초의 실험심리학 연구소가 세워졌고, 이로써 심리학은 모학문인 철학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 심리학의 기초를세운 심리학의 아버지로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를 들 수 있다. 그는 본래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문을 생리학이라고 불렀는데, 당시에 ‘대중심리학‘이라고 불리며 사회심리학의 탄생을 촉발시킨 이 학문은 각 개인이 만난 이후에 비로소 발생하는 갖가지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그는 이러한 복합적인 심리학적 현상들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실험적 방법으로 연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은 사회심리학의 중심 연구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회심리학이 심리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즈음 여러명의 세계적 ‘사상의 선구자‘가 동시에 이론을 발표했기 때문에 사회심리학의 탄생일이 정확히 언제라고 꼽기는 어렵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적 측면에 중점을 둔 연구는 현재 확인할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만 찾아봐도 이미 19세기 후반에이루어졌다.
이 책에 소개된 실험들은 모두 20세기에 실시된 것이다. - P9

아론 & 더튼 흔들다리 효과
흔들다리 위에서는 마음도 흔들린다.

로젠탈 & 제이콥슨_피그말리온 효과
천재를 찾는 자, 천재를 발견할지어다

타이스_자아상의 변화
될 때까지 속여라

페니베이커 & 샌더스_ 리액턴스
억지로 시킬수록 더 하기 싫어져!


켈로그_ 침팬지와 아이
아이 옷을 입은 침팬지의 특이한 행동

짐바르도_ 스탠퍼드 감옥 실험
사람 안의 악마

하틀리_ 선입견
위험한 다네리언

할로우_애착행동
붉은털원숭이와 사랑에 대하여 - P9

셰리프_여름캠프 
실험방울뱀의 복수

페스팅거_ 인지부조화
지퍼 하나 때문에 구원받지 못할 뻔한 이야기

라타네 & 달리_방관자 효과
14차례 칼에 찔린 여자

로프터스_기억이식
목격자 진술의 증거능력

하이더 & 지멜, 귀인 attribution
도형은 살아있다

밀그램_복종실험
타인은 지옥이다.


바틀렛_도식
익숙하지 않은 것은 익숙한 것에 자리를 내어준다

로젠한_ 정신병원에서 정상으로 살아가기
가짜 환자 또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P10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실험은 방법적인 면에서 심리학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실험을 할 때 관찰자의 기대가 실험대상자의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견은 어떠한 개입도 없이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는 데에 기반을 둔 심리학 같은 연구 분야에 논란의 소지를 던졌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실험자는 절대로 실험에서 백퍼센트 객관적으로 자신을 제외시킬수 없다는 것, 그러므로 지난 수십 년간 심리학에서 행한 실험과 연구 중 많은 것들이 왜곡되거나 날조되었을 수 있다는가능성을 뚜렷하게 제시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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