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이매지 > 체지방을 줄일수있는방법


1,식사시간엔 느린 음악을 듣는다
빠른 음악은 먹는 속도까지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

2,다이어트 기간 중에는 되도록 식사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차 마시는 모임으로 대치한다

3,껌을 씹지 않는 게 좋다. 껌은 타액 분미를 촉진해식욕을증가시키고 뭔가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4,음식을 먹기 전에 냄새부터 맡는 습관을 들인다

먹기전에 음식을 먹는 것처럼 뇌를 속일 수 있기 때문

5, 얼음물을 많이 마신다.
얼물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6,고추등 매운 양념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 것들은 식욕을 줄여주고 열량 소모를 도와준다.


7,매일 큰 잔으로 8잔 정도 물을 마신다.

8,식사할 때마다 먼저 물을 한 컵 마신다.
포만감이 식욕을 줄여준다.


9,소금섭취를 줄인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포만한 상태에서도 물을 더욱 많이 먹게 돼 위가 늘어난다


10,음식을 완전히 씹은 다음 음식에 젖거락을 갖다댄다. 그러면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11,국물을 먼저 먹는다. 포만감이 먼저 온다
12,남은 음식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넣어둔다.출출할 때 야금야금 꺼내 먹지 못한다

13,과자난 캔디는 집에 두지 말고 직장으로 가져간다. 집에서는 슬금슬금 손이 가지만 직장에선 쉽게 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14,전화는 반드시 서서 걸거나 받는다. 1분마다 2칼로리가 소모된다

15,일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

16,많이 웃는다. 웃을 때 칼로리가 많이 소모된다

17,식기를 작은 것으로 바꾼다. 식사량도 줄게된다

18,빨리 걷는 습관을 기른다. 보통 걸음보다 열량 소모가 더 많다

19,식사 후에는 빨리 이를 닦는다. 귀 찮아서라도 간식을 먹지 않게 된다

20,여성들은 되도록 하이힐을 신고 걷는다. 열량 소모가 더욱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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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서울근교 채식식당

출처 블로그 > 작은 나의 집속으로...
원본 http://blog.naver.com/myorbit0/140005016236
●시골생활건강식당

*메뉴: 30여가지 메뉴. 80석. 여러가지 채식상품도 판매.
*시간: 점심시간만 이용가능(오전11시반-오후2시반).매주 토요일은 휴무. 저녁식사는 20명이상 단체예약만 이용가능함  8,000원
*위치:(서울 강남구 신사동/ 02-511-2402)
http://www.countrylife.co.kr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위치:(종로3가 단성사 뒤편 대림보석상가건물 2층 766-7498)
*메뉴:우유, 계란을 쓰지 않는 채식뷔페식당.
*시간:이용시간은 월-목요일 오후12-2시, 금(노인분을 대접하느라 휴무이랍니다). 토요일 오후12-2시, 일요일은 휴무임. 식비는 회원은 5,000원, 일반은 6,000원. 좌석은 약 100석 규모.

●SM채식뷔페 (소식가능)
*위치:(서울 강남구 포이동 삼호물산앞/ 02-576-9637)
*메뉴:40여가지 메뉴. 75석. 12,000원
*영업시간:점심(12시-오후3시),저녁(오후6시-오후9시). 여러 가지 채식햄, 채식만두 등 상품도 판매.
http://www.smvege.co.kr/

●채식시대
*위치:(3호선 양재전철역 1번 출구로 나와 200 미터 정도 직진하여 걸어가면 하나은행이 나옵니다. 그 앞에서 우회전하여 약 50미터 걸어가면 왼쪽에 '녹주맥반석' 하는 찜질방 표시가 있습니다. 그 곳 서초월드오피스텔 지하 1층(27호)입니다/
*전화:(02)-3487-5365)
매주 일요일 , 공휴일 휴무 오전 11시 오후 7:30까지 영업
가격이 싼 편입니다. 4천원에서 부터~

●산골채식건강식당
*위치:(서울 중랑구 묵동/ 02-978-9006)
7호선 먹골전철역 6번출구앞 인디안모드 옆 골목안.
*메뉴:30여 가지 메뉴. 120석. 각종 채식 상품도 판매함.
*식사 이용 시간:오전11시반∼밤8시. 금요일 오후~토요일은 휴무.

●뉴스타트 채식레스토랑
*위치:(서울 강남구 선릉역/ 02-565-4324)
2호선 선릉역 1번출구로 나오셔서 뒤쪽으로 돌아서 30m쯤 가면 첫번째 사거리에서 왼쪽언덕으로 도곡아파트쪽으로 50m쯤 장원약국 골목으로 좌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2층에 위치. 100석. 8,000원
*메뉴:30여가지의 채식메뉴 제공하며 점심식사만 가능. 매주 토요일 휴무.음식점에서 직접 가꾸거나 농약없이 재배한 무공해 재료만 사용.

●초록뜰 식당(구 윤가네 )
*위치:(서울 위생병원 옆/ 02-2213-1878 )
*메뉴:김치에도 젓갈이 안 들어가고, 국물에도 멸치가루 등을 넣지 않고 다시마로 만듦. 식사 종류로는, 밀고기정식,버섯전골, 양송이 덮밥,야채만두 등이 있으며 가격이 저렴함.

●감로당 채식식당
*위치:(서울 종로구 삼청동 정독도서관 우회전하여 골목으로 150m 안쪽에 위치.02-3210-3397 )
*메뉴:사찰음식을 연구하시는 이여영 선생님이 뜻있는 분들과 함께 식당을 개업. 젓갈, 멸치가루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채식식당이고, 가격은 18,000원-58,000원임. 감로정식, 선정식 등 있음.
*시간:토,일요일 휴무없음. 점심식사 12:00-15:00 저녁식사 18:00-22:00

●달개비 식당
*위치:(서울 종로구 재동 32-10번지/02-765-2035)
채식요리도 제공하지만 생선류도 취급하니 참고하시기 바람.
*시간:일요일은 휴무임.

●풀향기
(서울 장충동점02- 2265-1320/ 연희동점02-325-3075 /한남동점02-794-8007/ 압구정점02-548-0351)
채식식사도 제공하지만 동물성을 쓰는 일반 한정식 음식도 취급하니 참고. 영업시간 : 12시 - 밤 10시 정기휴일/매월 2주,4주 일요일
http://www.dinner.co.kr/restaurant/leaf/leap_main.htm

●채식식사할 수 있는 인사동 전통 찻집, 소심(素心)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타리/ 02-734-4388)
3호선 안국전철역 6번출구에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입구 오른쪽 동덕빌딩 지하1층에 위치. 산채 비빔밥외에도 버섯과 야채를 넣은 떡볶이, 버섯전골 등 요리 취급.

●신동양 채식 제공 중화요리식당 (소식가능)
(5호선 전철 여의도역 5번출구 여의도종합상가건물5층/02-782-1754)
채식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채식탕수육,채식간짜장,채식볶음밥 등 모든 중화요리를 채식으로 제공함.

●채식시스템 식당
(서울 위생병원옆)
밀단백, 콩단백 등으로 된 각종 채식요리를 선보이고 있음.

●서울 인사동의 약초음식점 디미방((02)720-2417
고합빌딩 주차장 뒤편(종로경찰서 뒷쪽 골목)에 있습니다.
그 유명한 약초전문가 최진규님의 음식점입니다.

●서울 종로의 새생명건강동호회, 채식뷔페식당 (02)3210-2151
건강채식요리가 있는 곳, 금요일 오후, 토요일은 휴무 7,000원


●채식레스토랑 카페,이뎀
(이화여대입구옆/ 02-392-5051) (소식가능)
카페이지만 밀고기를 이용한 돈까스,탕수육, 볶음밥 등 채식식사 제공함.
http://www.idame.co.kr/

●현미뷔페건강 자연식 식당
(지하철 2호선 성수역1번 출구/02-463-0406)
이곳은 자연건강 식당이라 생선도 취급하니 참고하시기 바람. 천연조미료만으로 맛을 내며, 기름도 100% 올리브유만 사용함. 다시마환, 초콩환등 각종 건강식품들도 구입할 수 있음.

●장독대
(2호선 서울대입구역 4번 출구 02-579-6787-8)
자연요법 연구가 강순남 원장이 운영하는 식당. 생선 등의 요리가 나오지만 들깨죽, 채식 정식 등 100% 채식요리를 맛볼 수 있음.

●산촌 (소식가능)
(사찰음식전문점/인사동사거리 한빛은행 세종화랑골목/02-735-0312)
사찰음식전문점이지만 가격이 높음. 사찰음식의 특징이 원래 오신채를 넣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오신채를 사용함. 혹 원하지 않을 경우 하루전에 예약하면 됨.
http://www.sanchon.com/

●고급 사찰음식전문점 채근담 (소식가능)
(02) 555-9173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3 일동빌딩 별관
새로이 생긴 사찰음식전문점으로 다양하고 깔끔한 사찰음식을 접할 수 있음.


●시천주
(3호선 안국전철역 6번출구로 나와 바로 왼쪽 골목안에 위치.전화 : 02) 732-0276)
다양한 제 철 음식들을 선보이지만, 찌개나 김치에 멸치가루와 젓갈 등을 사용하니 참고하시기 바람.
http://www.sichunju.net/net.htm

●청미래 자연식뷔페식당
(양천구청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50m쯤 직진하면 양천아파트가 있는데, 109동쪽에 보광빌딩 지하 1층에 위치.02-2681-0567 )
명태나 황태 등의 흰살은 쓰고,김치에 젓갈, 찌개에는 멸치가 양념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람.


●경기도 일산의 풀잎사랑
(백석성당근처, 031-906-5177 )
국물도 다시마와 표고로만 맛을내고,김치도 젓갈을 넣지 않는 채식식당.

●경기도 분당의 웃는풀 채식레스토랑
(초림역2번출구 바로 앞. 전화번호는 031-713-1040 )
모든 재료를 한농마을에서 공급받고 있음.
http://www.utneunful.com

●경기도 이천의 보금자리 채식뷔페
(경기도 이천 031-632-2790)
찾아가는 길은 서이천 나들목에서 나오시면 T자 삼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죄회전을 하시고 2Km 정도 가시면 T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길이 3번 국도입니다. 그곳에서 이천쪽으로 500M정도 가시면 왼쪽에 보금자리라는 채식뷔페 건강식당이 있음.

●경기도 안산의 채식뷔페 요산재 (031)417-8187
안산의 상록단지에 있는 곳, 매주 일요일 휴무 1인당 10,000원
이 곳은 식후 2층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분위기 끝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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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늘빵 > [퍼온글] 강유원의 책 읽기 목록

<장미의 이름>을 원전과 비교 교열하며 60페이지에 달하는 ‘오역파일’노트를 만들어 출판사에 전달해서 화제가 되었던(명성을 떨치는 번역자 이윤기가 이 일로 자극을 받아 개역판을 내기로 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회사원 철학박사’ 강유원. 언젠가 그가 우리교육 교사 아카데미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책읽기 강의’ 과정 중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1차와 2차를 합쳐 총 140권으로, 대부분 ‘슬로 리딩(slow reading)’을 목표로 하는 무거운 책들이다. 그러나 동시에 질적 수준이 보장된 필독 교양서들이라고 봐도 되겠다. 상대적으로 1차에 비해 2차 도서들이 조금 더 다가가기 편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1차

1. 고전
김산해,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휴머니스트
성서, 창세기, 요한복음
호메로스, 천병희(옮김), 일리아스, 단국대 출판부.
소포클레스, 천병희(옮김), 오이디푸스왕과 안티고네, 문예출판사.
마키아벨리, 강정인(옮김), 로마사논고, 한길사.
단테, 한형곤(옮김), 신곡, 서해문집.
홉스, 김용환(옮김), 리바이어던, 살림출판사.
다윈, 박동현(옮김), 종의 기원, 신원문화사.
공자, 미야자키 이치사다(해석), 논어, 이산.
루이스, 단테, 푸른숲.

2. 한국과 동남아시아
정문태, 전선기자 정문태 -- 전쟁 취재 16년의 기록, 한겨레신문사.
박명림, 한국 1950: 전쟁과 평화, 나남출판.
서중석,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웅진닷컴.
오오누키 에미코,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모멘토.
존 키건, 전쟁의 얼굴, 지호.
강준만, 한국현대사 산책, 인물과사상사.
빅터 데이비드 핸슨, 살육과 문명 , 푸른숲.
마이클 매클리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을유문화사.
유인선, 새로 쓴 베트남의 역사, 이산.
이삼성, 우메바야시 히로미치 외,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살림출판사.

3. 미국의 패권주의와 중앙아시아
로버트 카플란, 타타르로 가는 길, 르네상스.
후안 고이티솔로, 전쟁의 풍경, 실천문학사.
노르만 핀켈슈타인, 홀로코스트 산업, 한겨레신문사.
찰스 킨들버거, 경제강대국 흥망사 1500-1990, 까치글방.
정수일, 이슬람 문명, 창작과비평사.
정수일, 고대문명교류사, 사계절.
프랜시스 로빈스 외,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이슬람사, 시공사.
하워드 터너, 이슬람의 과학과 문명, 르네상스.
타리크 알리, 근본주의의 충돌, 미토.
랄프 쇤만, 잔인한 이스라엘, 미세기.

4. 전쟁의 엔진, 자본주의
리오 휴버먼,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책벌레.
어니스트 볼크먼,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이마고.
고바야시 히데오, 만철滿鐵, 산처럼.
고모리 요이치,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뿌리와이파리.
에릭 홉스봄, 제국의 시대, 한길사.
더글러스 러미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녹색평론사.
장하준, 사다리 걷어차기, 부키.
에르네스트 만델, 즐거운 살인: 범죄소설의 사회사, 이후.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이후.
로버트 브레너, 혼돈의 기원: 세계 경제 위기의 역사 1950~1998, 이후.

5. 민주주의
최장집,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후마니타스.
로버트 달, 미국 헌법과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로버트 퍼트남, 사회적 자본과 민주주의, 박영사.
한국정치연구회(편), 박정희를 넘어서, 푸른숲.
버나드 마넹, 선거는 민주적인가, 후마니타스.
허승일, 로마공화정, 서울대학출판부.
레오나르도 브루니, 피렌체 찬가, 책세상.
데이비드 브룩, 우익에 눈먼 미국: 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 나무와숲.
프랜시스 라페 외, 굶주리는 세계, 창비.
홍은택,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창비.

6. 현대사회와 커뮤니케이션
사카이 나오키, 번역과 주체, 이산.
코린 쿨레, 고대 그리스의 의사소통, 영림카디널.
칼레 라슨 외, 애드버스터, 현실문화연구.
데스몬드 모리스, 인간의 친밀행동, 지성사.
톨스타인 베블렌, 한가한 무리들, 동인.
알버트 바라바시, 링크: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 동아시아.
김경용,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자크, 기자의 본성에 관한 보고, 서해문집.
로버트 팩스턴, 파시즘, 교양인.

7. 정보화 사회
허버트 실러, 정보불평등, 민음사.
마뉴엘 카스텔, 정보도시, 한울.
웹스터, 정보사회이론, 사회비평사.
어슐러 휴즈, 싸이버타리아트, 갈무리.
제러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민음사.
댄 쉴러, 미국의 새로운 세계지배 전략 디지털 자본주의, 나무와숲.
제이슨 엡스타인, 북 비즈니스, 미래사.
조셉 테인터, 문명의 붕괴, 대원사.
빌렘 플루서, 디지털시대의 글쓰기, 문예출판사.
이충웅,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 이제이북스.

8. 역사
하비 케이, 과거의 힘: 역사의식, 기억과 상상력, 삼인.
라인하르트 코젤렉, 지나간 미래, 문학동네.
에릭 홉스봄, 역사론, 민음사.
한스 위르겐 괴르츠, 역사학이란 무엇인가, 뿌리와이파리.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레이 황,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 푸른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독서의 역사, 세종서적.
에릭 홉스봄, 극단의 시대, 한길사.
에두아르트 푹스, 풍속의 역사, 까치.
리사 자딘, 상품의 역사, 영림카디널.

9. 동아시아
마루야마 마사오(외), 번역과 일본의 근대, 이산.
조너선 스펜스, 천안문, 이산.
윌리엄 시어도어 드 베리, 다섯 단계의 대화로 본 동아시아 문명, 실천문학사.
가시모토 미오/미야지마 히로시,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 역사비평사.
허수열, 개발없는 개발, 은행나무.
티모시 브룩, 쾌락의 혼돈, 이산.
마르티나 도이힐러, 한국 사회의 유교적 변환, 아카넷.
강재언, 선비의 나라 한국 유학 2천년, 한길사.
유길준, 서유견문, 서해문집.
후쿠자와 유키치, 학문의 권장, 소화.

10. 예술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예경.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창비.
알베르토 망구엘, 나의 그림읽기, 세종서적.
고바야시 다다시, 우키요에의 미, 이다미디어.
진 쿠퍼,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 까치.
데이비드 호크니, 명화의 비밀, 한길사.
오주석, 한국의 미 특강, 솔출판사.


2차

1. 역사이야기
강명관, 조선의 뒷골목 풍경, 푸른역사.
슈바이츠, 어제의 세계, 지식공작소.
반 룬, 인류이야기, 아이필드.
단턴, 고양이 대학살, 문학과지성사.
홀랜드, 공화국의 몰락, 웅진닷컴.

2. 문화
미치너, 소설, 열린책들.
임석재, 땅과 인간/기독교와 인간, 북하우스.
라이히-라니츠키, 사로잡힌 영혼, 빗살무늬.
베리, 현대 문학이론 입문, 시유시.
벌린, 낭만주의의 뿌리, 이제이북스.

3. 자연과학
해리스, 작은 인간, 한길사.
길리스피, 객관성의 칼날, 새물결.
웹스터, 과학기술과 사회, 한울.
로버츠, 석유의 종말, 서해문집.
사이키스, 이브의 일곱딸들, 따님.

4. 경제와 세계화
신이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동아시아.
마르틴, 세계화의 덫, 영림카디널.
이정전, 시장은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한길사.
갈브레이드, 불확실성의 시대, 범우사.
하일브로너, 고전으로 읽는 경제사상, 민음사.

5. 인물평전
갈로,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푸른숲.
허마이오니 리, 버지니아 울프, 책세상.
김현우, 안토니오 그람시, 살림.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4-5(율리우스 카이사르), 한길사.
박홍규,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미토.

6. 정치사상
블룸, 셰익스피어의 정치철학, 집문당.
강준만, 나의 정치학 사전, 인물과사상사.
뮬홀,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한울.
로크, 통치론, 문학과지성사.
폴라니,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책세상.

7.사회과학
부르디외, 과학의 사회적 사용, 창비.
엘리아스, 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 한길사.
하비, 파리 모더니티의 수도, 생각의나무.
일리히, 학교없는 사회, 미토.
앤더슨, 상상의 공동체, 나남.

8. 철학
가라타니 고진, 윤리21, 사회평론.
브루노 스넬, 정신의 발견, 까치.
박해용, 철학용어용례사전, 돌기둥.
야스퍼스, 위대한 사상가들, 책과함께.
프리틀라인, 서양철학사,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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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역사평론가 이덕일의 옛 사람들의 독서법



  책을 많이 읽는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지 않고 성공한 예를 찾기는 어렵다. 남성 우월주의 사회였던 조선에서 명성황후 민씨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다독(多讀)이었다. 조선 멸망 때 절명시(絶命詩) 를 남기고 자결했던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는 “명성왕후는 여러 학자들의 글과 사기『사기(史記)』에 통달해 여러 신하들의  장주(章奏:상소문과 보고문)를 친히 보았다. 그리고 그는 『팔가문초(八家文抄 : 당나라 8대 문장가의 글 모음)』도 읽기를 좋아하여 북경에서 새 책을 구입했다” 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옛 사람들은 성공을 위한 독서를 그리 높이 쳐주지 않았다. 예전에 성공을 위한 독서는 과거를 위한 독서를 뜻했다.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 ‘독서에서 구하는 것(有求讀書)’조에서 “구하는 바가 있어서 글을 읽는 자는 아무리 읽어도 소득이 없다. 그러므로 거자업(擧子業 과거를 위해 하는 공부)을 하는 자는 입술이 썩고 치아가 문드러질 지경에 이르러도 읽기를 멈추기만 하면 캄캄하므로 마치 소경이 희고 검은 것을 말하면서도 그 희고 검은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과거 공부를 낮게 봤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형에 처해지면서 그 아들들도 과거길이 막히는 폐족(廢族)이 되었는데, 이에 실망한 아들들이 학문을 게을리 하자 「두 아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렇게 당부했다.

 “폐족은 과거에 나가는 길이 기피될 뿐이지 성인(聖人)이 되는 길은 기피되지 않는다. 문장가가 되는 길이나 지식과 이치에 통달한 선비가 되는 길은 기피되지 않는다. 기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폐단이 없어서 크게 낫기도 한 것이다.”

 옛 사람들이 독서의 진정한 목표로 삼은 것은 정약용이 말한 ‘성인(聖人)이 되는 길’이었다. 세속적인 성공의 길은 독서의 한 부분에 불과했다. 옛 사람들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사람이 짐승처럼 된다고 생각했다. 조선 후기의 학자 백호 윤휴는 ‘독서기 서문(讀書記序)’에서 “산속의 좁은 길이 잠깐 사용할 때는 길을 이루다가, 또 잠깐 사용하지 않으면 띠풀이 가득 차게 된다고 했는데 어찌 산속의 좁은 길만 그러하겠는가.” 라고 말했다. 띠풀이 가득한 산길이 길이 아니게 되듯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 짐승과 같게 된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독서의 자세는 단정해야 했다. 성호 이익은 ‘누워서 책읽는 독서대〔臥讀書架〕’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집에 가서 책상에 측면으로 세워진 판자가 있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더니 누워서 글 읽는 책상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글 읽을 적에 정신을 가다듬고 단정히 앉아도 오히려 잠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하는데, 하물며 누운 책상이랴? 벌리고 앉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그 자세는 이미 글을 읽는 본의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독서는 괴로운 일만이 아니었다. 진정한 독서는 아름다운 일이었다. 다산 정약용의 ‘송파수작(松坡酬酢)’이란 시에 “천지에서 무슨 소리가 제일 맑을까/눈 덮인 산 깊은 곳의 글 읽는 소리로다/···(天地何聲第一淸/雪山深處讀書聲)” 라는 구절이 이를 말해준다.

 옛 사람들은 효과적인 독서법에 대한 글을 많이 남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이든 자신의 시각으로, 끝까지 강구하라는 것이었다.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몇 년 전부터 독서에 대해서 자못 깨달았는데, 헛되이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하루에 천 번 백 번을 읽더라도 오히려 읽지 않은 것과 같다.” 라고 말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정약용은 “한 글자라도 모르는 곳이 나오면 모름지기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하여 그 근본 뿌리를 깨달아 글 전체를 이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 중기의 학자 서애(西厓) 유성룡의 독서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독서법(讀書法)’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릇 독서할 적에는 주해(註解)를 먼저 보아서는 안 된다. 우선 경문(經文)을 반복해서 상세히 음미하여 자기 나름대로 새로운 뜻을 가질 때까지 기다린 후 주해를 참고해서 비교한다면, 경문의 뜻이 거의 환해져서 다른 해설에 가리지 않는다. 만약 먼저 주해를 본다면 그 주해의 말이 내 마음에 걸려 자기 자신의 새로운 뜻은 끝내 찾지 못할 것이다.”

 정약용과 유성룡의 독서법은 모든 독서인에게 효과적이다. 문제 풀기 전에 답이나 해설 먼저 보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독서에 길이 있으나 그 길을 통해 무엇을 찾는 것은 자신이 할 일이다. 세속적인 성공의 길이든 성인이 되는 길이든.


이덕일│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북항일군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단이라는 공간적 한계와 전문연구서라는 매체적 제약을 스스로 박차고 나와 열린 가슴으로 인식한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과 함께 나누는 작업으로 한국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가 쓴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2]는 한국사의 핵심 쟁점들을 명쾌하게 풀어내어 독자들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많은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지닌 저자는 역사인물들의 전기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 대표적인 역사인물서로 [누가 왕을 죽였는가 (개정판 제목 : 조선 왕 독살사건], [거칠 것이 없어라: 김종서 평전],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이덕일의 여인열전], [사도세자의 고백],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이 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으로 있다.

출처 블로그 > 책읽는북맨 
원본 http://blog.naver.com/mrbookman/500036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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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파울 클레의 세계

 

 

 

 

파울 클레의 전시회 소식을 접하고 주최기관인 소마미술관의 보도자료를 옮겨오려고 했으나, 오마이뉴스에 더 잘 정리된 기사가 있기에 그걸 대신 가져온다. 작성자는 김형순 기자이며 나는 기사에 따로 손대지 않았다. 이전에 한번 언급한 바 있지만(<지의 논리>와 관련하여), 나의 관심은 소쉬르의 언어학과 그와 동시대인인 클레의 방법론 사이의 유사성, 혹은 상관성에 놓여 있다(매개가 되는 것은 음악, 음악적 컴포지션이다). 그럴 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의 컴포지션 추상화들이다. 아무려나 국내에서는 최초의 전시회라고 하니까 언제 시간을 좀 내야겠다. 아래는 소마미술관이 내건 간략한 작가 소개이고(강조는 나의 것), 바로 이어지는 것이 오마이뉴스의 기사이다.

-환상적이고, 재치 있으면서, 때로는 괴기스럽기도 한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 파울 클레(1879-1940)는 현대 미술가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작가이다. 스위스 베른 근처에 있는 뮌헨부흐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화가였으며, 1920년대에는 독일의 조형미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폭넓은 독서를 하였고, 철학, 식물학, 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화가들에게도 '폭넓은 독서'는 필수적이다). 그에게 있어 풍부한 이미지의 원천은 자연이었다. 그는 바다나 산, 들을 찾았고 조개껍질, 식물, 꽃, 나무 등을 관찰했다. 또 캔버스뿐 아니라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화, 템페라, 수채, 과슈, 동판,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들을 실험했다.

-클레의 작품은 완전히 추상적이지도, 완전히 형상적이지도 않다. 그의 작품은 고도로 숙련된 드로잉 기법을 보여주는 한편, 색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소품들로, 기본적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심원한 지성으로 파악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읽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원초적인 상징과 형태를 창조해냈다. 그의 미술은 시, 음악, 그리고 꿈에 가까우며, 한눈에 들어오는 미술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게 하는 미술이다. 마치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무려 9,100여 점에 달하는 클레의 작품들은 몇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우리만큼 다양하고 다면적인 미술세계를 이룬다.

▲ 올림픽공원 옆 미술관, 마치 영화 제목 같다. 현대적 건축물이 조각 공원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 뒤로 움직이는 백남준 작품 '쿠베르탱'이 자리 잡고 있다.
ⓒ 김형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미술관이 이름을 바꾸고 새로 단장한 '소마(SOMA)미술관'에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동화적 환상과 다양하고 실험적인 형태와 색채를 표현한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의 '눈으로 마음으로' 전이 오는 7월2일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화,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약 60점을 선보이며 열린다.

파울 클레(Paul Klee) 생애 및 프로필

▲ 아틀리에에서 작업에 여념이 없는 파울 클레
1879 12.18 스위스 뮌헨부흐제 출생
1898 뮌헨 이사. 뮌헨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
1906 릴리 슈툼프와 결혼
1910 첫 전시회 56점(베른, 취리히, 바젤 미술관)
1912 F. 마르크, W. 칸딘스키와 함께 '청기사 그룹전' 참가
1914 마케 등 친구들과 튀니지 여행
1920 '클레 회고전'에 362점 출품(골츠 갤러리)
1921 '바우하우스'에서 강의 시작
1925 '바우하우스' 데사우로 이전
1929 '탄생 50주년전'(뉴욕 근대미술관, 베를린 국립미술관)
1931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교수
1933 나치 압력으로 교수직에서 해고
1935 희귀병인 진행성 피부경색증 발병으로 다작 시도
1937 나치가 주관한 '퇴폐미술전'에서 100여점 압류
1938 스위스 시민권 획득
1940 6.29 스위스에서 사망
파울 클레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고 미술 교과서에서 많이 봐왔지만 뚜렷한 대표작이 연상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술의 본질을 추구했는지 모른다. 프랑스에서는 그를 '그림의 시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의 지적인 요소와 함께 시적 상징성과 타고난 음악적 감수성이 그림 속에서 잘 구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파울 클레는 스위스 베른 근처 뮌헨부흐제(Münchenbuchsee) 음악가 집안에서 1879년 12월 18일 태어났다. 아버지 한스 클레는 성악가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음악 교사가 된 사람이었고, 어머니 마리아 프리크도 슈투트가르트 음악학교에서 공부한 사람이었다. 그 역시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후에 결혼한 릴리 슈툼프도 피아노 교수였다.

그는 이렇게 음악의 한복판에서 살았지만 최종적으로는 미술을 택했다. '그림 한 점에 대하소설이 담겨 있다'든가 '예술의 꽃은 단연 미술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는 결국 스스로 제어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음악을 포함하여 모든 지식과 경험을 미술 안에서 통합시켰다.

그의 작품이 조금 괴기하고 상형문자를 연상시키는 선묘와 추상적 기법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이 서정적 분위기 연출하는 것은 그가 기본적으로 낭만적인데다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적 요소가 공상적이고 우화적인 요소로 승화되어 그림 속에 스며 있기 때문이리라.

▲ '미래의 남자(1933, 좌)', '비탄에 빠짐(1934)' 클레 작품은 독특한 선묘와 구도와 색채 이 모든 것들이 신비하고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하여 관람객 마음을 사로잡는다.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갖가지 구도와 색채 실험

클레는 평생 일기를 거르지 않고 쓸 정도로 성실했고 지적 호기심을 불태우는 학생처럼 살았다. 철학, 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해 폭넓은 독서와 광범위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산과 바다, 꽃과 나무와 물고기 등 주변의 사물을 예의 관찰하였고 그 속에서 풍부한 이미지를 발굴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르네상스 화가들처럼 해부학에서 푸생이나 다비드, 밀레 등 고전주의 작가에 이르기까지 탐구했다. 또한 이글거리는 태양 이면에 인간의 번뇌를 표현한 고흐, 현대 회화를 연 세잔, 야수파의 선각자 마티스, 북유럽의 표현파 특히 입체파를 한 단계 끌어올려 오르피즘의 창시한 들로네 등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 '별들과 함께(1923)' 판지 위에 종이에 연필과 수채. 클레의 9천여 점 작품이 다 천차만별이지만 이 작품도 이채롭다. 엷고 진한 색채 간 대조와 어린이처럼 장난기 넘치는 해학과 유머가 돋보인다.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그림 재료도 캔버스,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복합 매체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안료로는 유화는 물론, 불투명한 수채 물감인 구아슈, 동판, 드로잉, 그리고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에 썼다는 템페라 물감까지도 두루 시도했다.

무려 9146점에 달하는 작품은 제작한 클레는 사물의 원리를 다각도로 실험하고 검사하는 과학자 같은 작가로 보인다. 또한 그는 자신의 그림 하나도 모방하지 않으면서 다르게 그린 것 같다. 그는 이런 각고 끝에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미술의 공간성 실험이나 시각적 확대, 현대적 조형성을 창조하여 20세기 미술계의 거장이 되었다.

클레는 1912년 독일의 표현주의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 및 프란츠 마르크와 알게 되어 상호 교류했으며 그들의 전위파 그룹인 '청기사파(Blaue Reiter)' 전시회도 참가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쾰른, 베를린 등 유명 사립미술관에서 초대를 받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 '언덕(1914, 하좌)', '색채 띠에 연결된 추상적 색채의 수채(1914, 하중)', '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1916, 상좌)' 글씨를 채색화로 형상화한 작품, '여러 층의 작은 구조물(1928, 우)' 튀니지 여행 후 채색의 확연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파울클레미술관
ⓒ 김형순
2년 후 30대 중반이 된 클레는 겨우 12일간 짧은 여행이었지만 어린 시절 친구인 루이 무아예와 동료 화가인 마케와 함께 튀니지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 지중해 해안의 이글거리는 색이 주는 눈부신 광채에 반해 버렸다. 이 여행은 그의 미술을 자연 그대로의 현상에 대한 묘사로부터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는 더 강력한 추상적 화풍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렇게 본다면 극과 극이 통하나 보다. 아프리카의 가장 원시적 색채와 미술이 서구의 가장 전위적 미술의 원형이 된 것이다. 하긴 피카소나 마티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세기 첨단 미술을 대표하는 입체파나 야수파도 결국은 아프리카 부족의 원시 조각이나 미술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 '수염이 있는(1939 좌)', '빛에 비추어진 나뭇잎(1929)' 두 작품이 10년간의 간격이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구상에서 보다 확대된 추상으로 변모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추상은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미술 개념에 더 가까우리라.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보이지 않는 색채와 소리까지 그리기

이는 이번 전시회 부제인 '눈으로 마음으로'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냥 '눈으로 보는 관점'과 '마음의 눈으로 보는 관점'으로 나누어 봐야 한다는 점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2층 전시실에 붙어 있는 클레의 명구 "미술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는 말과 전시 표제어는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에 대한 해석을 이 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박윤정씨에게 부탁드렸더니 그는 "그림은 사실의 재현이 아니라 심상의 표현"이라는 명쾌하고 멋진 해석을 내놓았다. 클레다운 이 명구에 전문가다운 해석이다. 이런 해석을 듣고 보니 이런 말이 떠오른다. "현대 미술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더 나아가 들리지 않는 것도 그리는 것이다."

▲ '피라미드(1932)' 판지 위에 종이에 펜과 수채.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넘치는 작품으로 선과 면, 형태와 색채만으로 조형 효과를 최대화했다.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위에 '피라미드(1932)'를 보게 되면 사람의 이목구비가 약간 보일 정도로 완전한 추상화는 아니지만, 이목구비를 그대로 그리는 것보다 선과 면이나 삼각형이나 사각형 같은 형태 그리고 여러 밝기의 붉은 색, 고동색 등 색채를 통해 사물의 이미지를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바로 이런 것이 기하학적 구성과 추상적 미술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나치 박해와 불치병과 투쟁

한편 40대에 들어선 클레는 '바우하우스' 조형예술 학교에서 후배 양성에 힘쓴다. 당시 그의 별명은 '바우하우스 부처'였다고 하니 그의 미술을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구도자적이었을 거라는 추리해 볼 수 있다. 이 학교가 바이마르 공화국 언론과 당시 따가운 여론에 밀려 1925년 문을 닫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 1931년 대학을 뒤셀도르프로 옮겼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아 1933년엔 나치에 의해 해임된다. 게다가 1937년 나치가 주관한 '퇴폐미술전'에서 102여점 자신의 작품이 압류하는 등 나치 탄압이 극에 달하자, "독일은 이르는 곳마다 시체 냄새가 난다"라 말을 남기고 스위스로 귀화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가장 잔인한 한 시대의 생생한 증언자가 되었다.

▲ '눈(1938)' 삼베에 파스텔. 캔버스 대신에 삼베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그는 이렇게 그림 재료에서도 두루 다각적 실험을 시도했다. 한눈으로 보이는 것을, 다른 한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1938년 작 '눈'이라는 작품은 당시 분위기를 풍긴다. '한눈으로 보고 다른 눈으로 느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보고 들리지 않는 것도 들어라'라는 메시지도 포함된 것 같다. 제작 연도로 봐서 스위스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로 나치에 대한 증오심이 극에 달했을 것 같다.

클레는 말년에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희귀병인 피부경색증를 보이자 반대급부인지는 몰라도 놀라운 정도로 많은 작품을 쏟아 냈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초기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선묘와 다르게 병마로 손길이 무뎌지면서 선과 면이 단순해지고 굵어졌지만 원숙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으로 넘친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그림자를 작품 전반에 담은 듯하다.

▲ '밤의 암탉(1939)' 작고 1년 전 작품으로 검붉은 바탕에 굵고 검은 선이 더욱 완숙해 보인다. 작가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에게도 감지되는 것 같다. 이 그림은 구상적 요소를 해체하여 추상적 바탕에 담았다. 추상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클레 그림은 때론 추상 화가답지 않게 고전적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받는데, 이는 그가 미술과 음악, 추상과 구상, 서구적 미술과 비서구적 미술, 천진난만함과 괴기함, 차가운 지성과 따뜻한 서정 등 경계를 넘나들며 퓨전적 요소를 많이 보였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클레는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나중에 배워야 하는 작가라고 이 미술관 큐레이터 박윤정씨는 귀띔해 준다.

▲ '소문(1939)' 판지 위에 페이스트에 유채. 극도로 단순화한 형상과 구도를 띠고 있으며 돌고 도는 소문처럼 아래 작은 바퀴처럼 인생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생사화복을 초월하여 말년의 대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그림 같다. 파울클레미술관 소장
ⓒ 김형순
한국 작가 중 그의 영감을 많이 받은 분이 장욱진 화백이 아닌가 싶다. 새와 나무가 많이 등장하는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에서 만나는 넉넉하고 한가로운 마음과 우화적이고 해학적 형식으로 표현한 장욱진 그림은 들여다볼수록 반추상이긴 하나 도교 풍의 한국판 클레 같다.

클레의 '보이게 하는 그림'과 장욱진의 '마음의 눈으로 그리는 그림'이 동서를 넘어서 서로 통한다고 생각하니 클레가 먼 나라 작가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작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06.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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