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어른이 되지 못하는가 - 일, 육아, 교육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이승욱 외 옮김 / 반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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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권 이야기지만 세세한 예시들은 우리나라 상황과 매우 흡사해서 재밌게 읽었다. 전작의 논의에서 더 나아가 권위와 권력에 대해 말한다. 가정에서 학교, 지역공동체에서 정부로 넓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느꼈던 의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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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뜨 1 창비세계문학 81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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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창비에서 진행하는 <이책한권읽기>에 참여하고 있다. 첫회 투표 때부터 빌레뜨에 투표했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드디어 3회차에 빌레뜨가 득표해서 즐겁게 독서 중~

예전 90년대에 나왔던 구판과 옮긴이가 같지만, ‘일러두기‘를 보니 1972년도 판을 저본으로 삼아, 2000년도 원서판을 참조했다고 한다. 아마 새로이 옮기시거나 고치신 듯하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읽혀서 번역은 완전 만족! 원문에 프랑스어로 표기된 부분마다 각주로 프랑스어를 그대로 옮겼는데, 프랑스어 까막눈(+영어알레르기)인 나는 까만건 글이요 하얀건 종이다. 프랑스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 듯!

책에서 영국인인 주인공 루시가 프랑스어를 굉장히 빨리 배우는데, 영어와 프랑스어가 꽤 비슷한건가 싶었다. (여담이지만 프랑스어를 정복한 루시는 2권에서 독일어 정복에 도전하는데....)

루시의 성격이 입고다니는 옷만큼이나 칙칙하고 우울한 성향이 있는데, 이런 성향의 주인공을 좋아한다면 읽어볼만하다. 사건 진행도 빠르게 되며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 책장이 잘 넘어간다.

표지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루시의 성격이나 내용에 비추어보면 너무 화사한거 같기도 하다. 1권의 화사한 꽃그림도 좋지만 2권 표지가 더 내용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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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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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통계자료를 들어 ‘보이지 않는 여자들‘을 우리 눈앞에 보여준다. 그동안 어렴풋하게 느껴 왔던 것들도 데이터로 분명하게 제시한다. 읽으면서 답답하고 분했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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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15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계자료의 허점을 짚어 줄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파이버 2020-11-15 16:52   좋아요 1 | URL
정확하십니다!ㅎㅎㅎ

han22598 2020-11-17 0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얼른 사서 봐야겠습니다. ^^
 
여름이 반짝 -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4
김수빈 지음, 김정은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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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학 온 린아는 어서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 계곡에 같이 놀러 가자고 하는 말도, 위기에서 구해준 친구의 도움도 반갑지 않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던 그날 밤, 린아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되는데...

-사과 과수원을 배경으로 한 표지와 <반짝>이라는 제목에 홀로그램박이 들어간 표지가 상큼하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은 평을 봐서 눈여겨보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빌렸다. 여름 막바지에 결심했는데 벌써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

-[여름이 반짝]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쨍쨍 내리쬐는 햇살과 계곡 물소리, 투명한 비눗방울로 이루어진 책이다. 여름방학동안 일어나는 일인데, 사실 사과수확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사과가 이렇게 일찍 나오나?‘라는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찾아보니 초록색 아오리 사과는 7월 중순부터 나오고, 빨간 사과는 이르면 8월 말부터 나온다고 한다.

-독서를 마치자마자 메모해둔 내용을 옮기며 이번 기록을 마친다.
˝반짝이는 여름, 투명한 비눗방울이 두둥실 날아가는 광경이 선연히 그려진다. 사월이도, 지호도, 린아도 이별의 아픔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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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 「다시, 올리브」가 곧 출간된다고 한다.

출간 되기 전에 미리 일부분을 읽을 수 있는 이벤트에 신청했고 이메일이 왔다! 수록된 단편 중 '엄마 없는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전에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은 후 드라마 버전도 보았는데, 그래서인지 드라마 버전의 올리브인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계속 겹쳐 보였다. 헨리가 죽은 후 3년동안 올리브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엄마 없는 아이'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그의 부인 앤, 그리고 4명의 아이들이 올리브를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올리브가 아들의 흰머리를 처음 발견한 순간, 나도 올리브와 함께 어색한 감정을 느꼈다. 「올리브 키터리지」에서 아들 집에 방문했던 그 사건도 떠올라 괴롭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렇다. 올리브는 크리스토퍼를 자기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했다.

 

이번 '엄마 없는 아이'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작에서 짧게 등장했었던 크리스토퍼의 새로운 아내 앤이었다. 앤을 바라보는 올리브의 시선이 변화하는 장면장면들은 정말 실제로 있을 법해서 앤에게도 올리브에게도 이입이 되었다.

 

이미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올리브를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올리브는 여전히 올리브였다. 아직 올리브의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즐겁게 출간 소식을 기다려본다.

 

+ 여담이지만 Axt 7/8월호에서 번역가 정연희 님이 「다시, 올리브」작품을 번역하면서 소개하신 글을 읽었었다. 그 때 인용된 장면 중 하나가 '엄마 없는 아이'에 수록되어 반가웠다.

 

#다시올리브 #올리브키터리지 #11월11일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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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11-05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기대됩니다, 이 책~

파이버 2020-11-05 01:08   좋아요 0 | URL
일주일 남았어요ㅎㅎ 이 책 사려고 11월에 아직 책 안 사고 있는건 안비밀~입니당

라로 2020-11-05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올리브] 저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예전에 [올리브 키터리지] 읽어주신 분이 또 읽어줬거든요. 그래도 제 사랑은 여전히 [올리브 키터리지]에요. 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다시, 올리브]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

파이버 2020-11-05 17:24   좋아요 0 | URL
라로님께서는 원서로 이미 접하셨겠군요~ 좋으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더 기대가 됩니다>ᴗ<

다락방 2020-11-05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 없는 아이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역시 올리브, 역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파이버 2020-11-05 17:31   좋아요 0 | URL
프리뷰어 이벤트 괜찮은 홍보 방법 같아요 한 꼭지만 읽으니 감질나더라구요ㅎㅎ 올리브는 역시 올리브~!

페크pek0501 2020-11-06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이 책을 저도 갖고 있는 1인입니당~~

파이버 2020-11-06 15:02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당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