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황진이』의 1을 아직 읽고 있다. 정말 시간이 걸리구만.
나에게는 많은 단어가 어렵고 문장 표현이 어렵다. 
이것 다 나의 "능력 부족", 이 한마디에 귀결하기는 하지만.

그리하여 또 다시 나의 "고민하는 뇌수"는 햇볕을 찾아 헤맵니다.
아래의 나의 질문에 광명을 비추어 주십시오!

 

『 황진이 1 』 P71
...
"그나저나 계집을 절에 보낸다... 그런 일이 있소?"
"무엇을 고민하십니까? 줄초상이라도 치시겠습니까?"
무례한 말에 황 진사의 눈 밑이 바르르 떨렸다.

질문 1 : "줄초상"이 뭡니까?
질문 2 : 위 붉은 문장이 표현하고져 하는 뜻이 뭡니까?

 

『 황진이 1 』 P102
...
그날 송도 내성 안에서 사람이 와 부엌할미에게 한약 두재를 맡기고 갔다. 끝 방 노파와 진의 것이라 했다. 진은 누가 지은 약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상복해온 터였다.

질문 3 : "터"의 뜻과 사용법이 좀...
질문 4 : 위 "터였다"에 대해서,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자면 어떤 말이 적당한가요?

 

『 황진이 1 』 P103
...
진의 두 뺨에도 봄 햇살이 아랑아랑 엉겨 놀았다. 진은 햇볕을 한껏 베어 물었다가 내놓고 또 베어 물었다가 내놓았다. 언뜻 보면 무구한 짐승 같기도 했다. ...

질문 5 : 위의 "햇볕을 한껏..."의 문장은 어떤 동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인가요?

 

이상, 질문 5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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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4-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초상 : 문자 그대로 초상을 줄줄이 치른다, 즉 가족 혹은 한동네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간다는 뜻이 됩니다. 풀어 말하면, 황진이를 집에 계속 두면 상사병에 걸린 사람들이 황진이 때문에 줄줄이 죽어갈 것이라는 악담이 됩니다.

chika 2005-04-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한테는 어려운 설명이군요! 다른 분이 잘 설명해주길 기다려야겠어요. ㅠ.ㅠ
'줄초상'이라고 하는 말은 '연이은 초상', 그러니까 문장으로 보면, 연달아 초상을 내겠냐? 라는 뜻인거 같은데요.(문맥상 그런 뜻 같은데 황진이를 잘 몰라서..^^;;)

상복해온 터였다... 에서 '터'는 장소를 말하는 명사가 아니고요...('빈 터'라고 할때의 터가 아니고) 조사로 쓰인거 아닐까요?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상복해 왔었던 것이다"라고 해도 될 거 같은데요.


조선인 2005-04-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 : 다른 말로 바꾸면 '상황'이나 '처지'가 좋겠네요. '터는 그런 뜻을 가진 '대명사'이지요.

chika 2005-04-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달며 딴짓하는 사이에 조선인님이 오셨군요!!! 어리버리한 제 설명보다 확실하게 설명해드릴테니 전 이만.. ^^;;

조선인 2005-04-2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볕을 한껏...은 해바라기 놀이를 묘사한 거에요. 실제로 햇볕을 베어물었다 내놨다 할 순 없겠죠. 고개를 하늘로 향하고 내리쬐는 햇살을 입으로 냠냠거리며 노는 건데, 도가 건강법이기도 해요.

가을산 2005-04-2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조선인님께서 설명 잘해주셨네요.
사족의 사족, "해바라기"는 꽃 해바라기가 아니라, 햇빛을 쪼이는 것, 즉 일광욕을 말합니다. ^^

ChinPei 2005-04-2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조선인님, "줄초상" 알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뭔가 ... "줄초상" 이 말 현재 한국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까? 궁금하다.

진/우맘 2005-04-2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는 아니지만요, 일상생활에서도, 문학작품에서도 가끔 쓰입니다.^^
황진이, 저거 혹시 제가 추천한 책 아닐랑가요...심히 찔리옵니다.^^;;;

ChinPei 2005-04-24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조선인님, "터"는 잘 이해됐어요.
"지금 일이 바빠서 댓글 하나 못 쓸 터이다", 이 말 맞았죠. 정말, 전 이런 터라구요.

ChinPei 2005-04-24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사족이 아녜요. "해바라기"=꽃이름 라고만 생각했기에 조선인님의 설명, 좀 ?? 이었지요. "해를 바란다" 이런 뜻, 맞았지요?

ChinPei 2005-04-2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그렇습니다. 지금이 되어서 겨우 읽게 되었는데, 참, 이 소설, 글 너머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문장에 스며든 진이의 감정이 정말 잘 전해 져 와요. 아직 1권 도중이지만, 정말 좋은 소설을 소개해 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