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淸水寺에서 『 今年의 漢字 』가 발표되었다.
일본의 금년 2004년을 상징하는 한자 1자를, 9만통을 넘는 일반공모중에서 골라낸 결과 1위가 된 한자는 전체의 20%를 차지한,
災
였다. 말할 것없이 災害, 災難, 天災, 人災의 “災”이다.
이 한자에는 밝은 인상은 없다. 많은 사람이 올해 많은 불행한 사건이 있었다고 느낀 것이다.
올해 일본은 많은 태풍상륙때문에 신음하였다.
일본은 매년 태풍이 많이 상륙하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평균은 2.5개이고 과거의 최고 상륙수도 6개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의 상식을 훨씬 초월하는 무려 10개의 태풍이 상륙했고 대부분이 매우 규모가 큰 태풍이었다.
많은 사람이 애처롭게 희생되었고 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자연재해에 대비한 국가예산도 대폭 수정했다고 한다.
또한 올해는 지진도 여러번 있었다.
무엇보다도 新潟中越(니이가타 츄-에쯔)지방의 지진. 비록 희생자수는 9년전의 神戶淡路大震災보다 적었으나 범위와 파괴정도는 혹은 9년전을 초과할지도 모른다. 몇개의 마을은 완전히 소멸상태에 있다고 한다.
또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2005년 새해을 앞두면서도 숨이 찬 비난생활을 하고 있다.
그 이전 7월에는 近畿中部지방에 매그니튜드 6전후의 지진이 여러번 계속되었다. 이 때는 나의 집도 되게 흔들려 지금도 이 몸이 그 때의 집요한 흔들림을 기억하고 있다.
그 외 인적인 재해도 많았다.
2004년을 상징하는 한자의 2위는
韓
이었다. 이것도 말할 것없이 우리 大韓民國의 “韓”이다.
일본에 있어서 금년 2004년은 폭발적인 대 한국유행의 해였다.
『겨울연가 [ 일본의 제목: 冬のソナタ(후유노 소나타)=겨울의 소나타]』는, 드라마는 못봐도 제목은 대부분의 일본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나도 한번도 보지 않고 있다). 『겨울연가』의 그 노래는 전주의 피아노 한 소리만 들어도 “아, 그 노래야”고 알아 차릴 수있을 정도로 수백번 들었다.
“ヨン様(용 사마)=배용준”은 일본의 어느 유명배우보다 훨씬 인기가 있었다고 느꼈다. 하루 텔레비를 보면서 “ヨン様”가 출연하는 CM를 못보는 날은 없다(나는 개인적으로“ヨン様”보다 원빈이 훨씬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 외 많은 한국 배우, 가수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영화도 많이 화젯거리가 되었다. 한국에 관광하는 일본사람도 기록적인 숫자였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 재일교포에 있어서 정말 반갑고 자랑스로운 1년이었다.
이렇게 올해 일본은 암(暗)=災과 명(明)=韓이 또렷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