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18일, 직장에서 일하던 나의 휴대폰에 집에서 전화가 왔다.

'다시 아내가 ,  ...명섭이가 말 듣지 않애서... 선화가 열이 좀 있어서... 그런 전회이겠지... 허 ---- ' 하고 한숨 쉬면서 전화를 받았더니,

"아버지∼(우리 집에서는 '아빠'라고 부르지 않음) 초콜릿 먹어도 좋아∼?" 명섭이였다. 그런데 웬 초콜릿 ?

"아버지∼ 초콜릿이랑 엿이랑 많이 있어요∼ 먹어도 좋아∼? 명섭이 먹고 싶어∼" ... 4살짜리 아이가 하는 말이기 때문에 전혀 뜻을 알 수가 없어서, 그저 "먹으면 되잖아". 그렇게 대답했다.

8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 와보니, 아내가 웃으면서 말한다.

"제주도에서 선물이 보내왔어요∼♪"

"제주도 ?! ........앗 ! chika님! "

chika님의 3721 이벤트 선물이 우리 집에 보내왔던 것이였다.  멀리 한국에서. 바다 넘어 산넘어 이국 땅 일본의 우리 집에.

이것이 chika님 선물.

 

 

 

 

 

 

 

 

 

 

 

 

 

 

 

 

 

 

 

 

 

 

"... 차? 초콜릿이 아니었던가?" 덮개를 열어보니, 햐∼∼∼∼∼∼ 초콜릿이랑 엿이랑 담뿍.

 

 

 

 

 

 

 

 

 

 

 

 

 

 

 

 

 

 

 

 

 

 

 

그리고 직필 편지까지.


 

 

 

 

 

 

 

 

 

 

 

 

 

 

 

 

 

 

 

 

 

 

아내가 초콜릿을 먹는 아이들을 "증거사진"이라고 찍었다. 웬 "증거사진" ?

 

 

 

 

 

 

 

 

 

 

 

 

 

 

 

 

 

 

 

 

 

 

 

 

 

 

 

"명섭이야, 초콜릿 맛이 어떠 했나?"

"마이우∼"

해설 )   "마이우∼"란, 일본의 TV코미디언이 사람을 웃기기 위해 음식물을 먹으면서 일본말의 맛있다 = "うまい  우마이"를, 억지로 거꾸로 말하는 것. 황소가 우는 모습과 같이 입을 내밀고 천천히 "마이우∼"라고 한다.

정말 chika님, 감사해요. 정말 정말. 명섭이도 선화도 저도 아내도 "마이우∼" 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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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0-1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거사진이란??? 친페이님 부부 두분이서 다 먹어 버린게 아니란걸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닐까요???ㅎㅎ
축하드려요..그리고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니 기분 좋군요(꼭 내가 선물한 사람 같다)

ChinPei 2004-10-1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아내가 이건 틀림없이 서잿질이 된다고 판단한 모양이에요. ^ㅇ^

ChinPei 2004-10-1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을 보며님 > 저도 chika님께 좀 미안해서, 배송료가 꽤 비쌀텐데... 그런데 선물 받은 우리 식구는 정말 감사.감격.감동.

ChinPei 2004-10-1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아일합운빈현님, 정말 그렇죠? 저도 사실 Chika님께 저의 주소를 드렸지만, 설마 일본에까지 보내주리라고는...

chika 2004-10-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기쁩니닷~!! 기뻐해주시는 모습에 제가 더 즐거워지는걸요? ^^
전화까지 해서 먹고싶다는 얘길했다니... 보낸 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 히히 ^^

ChinPei 2004-10-1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명섭이가 가장 기뻐했던 것 같애요. 사정도 모르면서. 정말 감사 x 1000000000000.

ceylontea 2004-10-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초코렛 먹었어요... 맛있더군요.. ^^
역시 나눠 먹는 음식이 맛있는 걸까요? 아니면 얻어먹는 것이라서?? ^^

ChinPei 2004-10-19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받아서 기쁘고 초콜릿이 맛이 있어서 기쁘고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부모로서 기쁘고. 그러니까 이 초콜릿 맛이 각별한 거지요.

숨은아이 2004-10-1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