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5공화국"을 벌써 5번째 보고 있어요.
이 드라마의 대사들은 뭔가 듣기가 쉬워서 좋아요.

그런데 일부 뜻을 알고도 사용법이 잘 알 수 없는 말들도 가끔 있어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여부"는 "네이버 국어사전"을 살펴 보니,
[주로 "있다","없다"와 함께 쓰여] 틀리거나 의심할 여지.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 "의심할 여지가 있겠습니까."
라는 뜻이 되는데, 미묘한 점이 잘 알 수가 없어요.

  1. "의심하고 싶어도 따로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 일단 해 봅시다.(?)
  2. "의심하여도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까."
     --- 의심하는 걸 단념합시다.(?)
  3. "의심할 필요없이 틀림 없지 않겠습니까."
     --- 틀림 없습니다.

1, 2, 3 어느 것이 옳은가요? 또한 다른 뜻이 또 있나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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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2010-10-19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듣고 보니 어려운 말이군요. 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말이기도 하구요.
저는 3번 인 거 같아요. 의심할 필요도 없이 확실하다는 의미인데,
자신의 주장에 쓰는 말은 아니구요, 다른 사람, 특히 윗사람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뜻이죠.

ChinPei 2010-10-19 15:35   좋아요 0 | URL
애쉬님, 안녕하세요.
아, 역시 그랬어요.
드라마에서 말하는 사람의 애매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1. 같기도 하네,라고 느껴졌어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선인 2010-10-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되게 표현하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까라는 대로' 윗사람 하는 말에 여부 없이(토달지 않고) 하겠다는 뜻입지요. ㅎㅎ

ChinPei 2010-10-19 15:45   좋아요 0 | URL
잉?
그건 또 헷갈리는 말씀.
그러니까, "(윗사람한테) 님 말씀을 의심할 것 없이 따르겠습니다." 이런 뜻이 되는거에요?
으... 어렵다, 우리말.

chika 2010-10-19 17: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윗사람이 잘 해,라고 말할 때 아랫사람이 '여부가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면 '믿고 맡기십시오'의 뜻을 담고 있는거...
(자신의 의지라기보다 윗사람이 원하는대로 틀림없이 모든 걸 해낼 것이다,라는 뜻이 담겨있지요)
아, 설명이 더 어려운거 같아요 ㅠ.ㅠ

ChinPei 2010-10-19 17:33   좋아요 0 | URL
으이?
"내가 (윗사람)님의 뜻에 어긋날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뜻이란 말이에요?
...나의 이 말의 첫 인상과 멀리 떨어져 가네요. ^^

조선인 2010-10-2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여부가 있겠습니까 라는 말은 점잖은 표현이라기 보다 아부성이 짙어요. 손바닥이라도 비비면서 하면 금상첨화. ㅋㅋㅋ

ChinPei 2010-10-20 10:39   좋아요 0 | URL
It's the best answer!!
이제야 그 드라마에서 본 사람의 애매한 표정의 뜻을 알았어요.
"(의심할 여지가 있건 없건)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꼭 따르겠습니다."
그런 측면이 있다하는 거지요?
아, 그건 흔히 쓰지 않겠네요. 하하하하하.

2010-10-20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