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65년생.
일본에서 이 시기 태어난 사내들이라면, 어릴 적에 거의 대부분이 울트라맨, 가면라이더를 보면서 자랐다.
나 역시 울트라맨 시리즈는 "울트라맨","울트라 세븐","돌아온 울트라맨(울트라맨 잭)","울트라맨 애이스" 까지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고, "울트라맨 타로", "울트라맨 레오"도 가끔 보았다.
각 주제가도 지금 즉시 부를수 있다. 물론 일본어 노래이지만.
가면라이더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가면라이더(1)", "가면라이더(2)", "가면라이더 V3"까지는 매번 보았고, "가면라이더 X(엑스)", "가면라이더 아마존", "가면라이더 스트론거(Stronger)"도 좀 보았다.
물론 울트라맨,가면라이더뿐이 아니라 오만가지 "Hero Action"과 애니를 보고 자랐다.
내용은 모두 단순하였다.
울트라맨 경우는, 외계(우주)에서 외계인이나 괴물이 날아와서 지구를 파괴한다(왠지 파괴당하는 건 일본뿐 ^^).
그 괴물들에서 우리 지구를 지키기 위해 "M78성운(=빛의 나라)"에서 파견된 울트라맨이 괴물과 싸워 이긴다.
울트라맨은 평상시는 인간 모습을 하고 있고 지구를 지키는 "특수부대(???)"에 소속한다.
그 사람은 반드시 일본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
가면라이더도 거의 마찬가지였다.
지구를 지배하려고 하는 나쁜 조직이 있어 그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해 인조인간 가면라이더가 싸운다.
가면라이더 역시 평상시는 인간 모습을 하고 있다.
적들과 싸울 때 "헹싱!!(=변신)"라고 외치면서 가면라이더로 된다.
그 사람 역시 일본인이다. ^^
내가 어렸을 적의 이런 Hero Action이나 애니들은 내용 자체는 단순하였다.
어쨌튼 나쁜 놈을 때려눕히면 되었던 거다.
그러나 요새는 뭔가 다르다.
아들이 만2살 된 무렵부터 함께 여러 "가면라이더"를 보아 왔던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면라이더 류으키(龍騎)"는 "라이더"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12명이상 나와서 왠지 서로 다툰다.
"가면라이더 화이즈(φ's)"는 주인공 자신이 왠지 괴물이었다. 또한 친구/동료라고 여겨지는 사람 성격이 왠지 나빠서 자꾸 심술 부린다. (그러나 이것만 좀 재밌었다)
"가면라이더 브레이드"는 내용이 전혀 알 수없었다. 또한 친구/동료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왠지 처음부터 괴물이었다.
"가면라이더 히비키"는 왠지 "헹싱!!(=변신)"라고 외치지 않았다. 또한 괴물들의 정체, 출신지, 기타 정보가 하나도 알 수없었다(요즘 가면라이더의 공통점).
(이 "히비키" 주인공역 배우는 당시 잘 알려진 배우여서 좀 놀랐다. 가면라이더 같은 어린이용 드라마는 젊은 배우의 "연기 훈련 마당"이라고 인식해 왔기 때문)
"가면라이더 카브토"는 뭐가 뭔지 완전 이해 불가능해서, 보면서도 보지 않았다.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가면라이더 뎅오으(電王)"는 ............ 아들조차 그저 타성적으로 보고 있었던 것뿐.
"가면라이더 키바"는 ...........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는 ........
"가면라이더 W(대블)"은 ........
사실 내가 어릴 적부터 반다이(BANDAI)의 기본전략(놀이감을 발기 위해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이란 다름이 없지만, 뭔가 요새 드라마는 완전히 "내용은 둘째다, 라이더가 멋있으면 된다" 고 정색하고 있다.
멋있는 라이더로 어린이를 유혹하고,
"이케맨(멋있는 남자)"배우 등용하고 엄마들을 유혹하고,
예쁜 여성배우 등용하고 아빠들을 유혹하고,
(그래도 요즘은 아들이 가면라이더 놀이감에 거의 관심이 없어졌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