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럽
레오 담로슈 지음, 장진영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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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중간에는 여성 친구들을 존중한 존슨 얘기가 나오는데, most valued early colleages in journalism을 '가장 소중한 동료들'이라고만 번역했다. '보즈웰은 자신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했다'라고 옮겼는데, 사실 그냥 우월감이 아니라 innate superiority이므로 날 때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관념에 젖었음은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게다가 보즈웰은 '많은 여성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기도 했다'라고 옮겼지만, 원서에는 blamable intimacy was a way of his life라고 까고 있다.

삽화는 번역서에 온전히 실렸으나 그 많은 미주는 다 사라졌다. 분량이 무려 (원서 기준으로) 서른 일곱 쪽에 달하는 미주가! 물론 번역서에는 색인도 없다.

산업혁명이 꿈틀대기 직전부터 빛을 드러낸 영국 지성사의 멋진 인물들과 세월을 이토록 또렷하게 그러나 간결하게 들려주는 훌륭한 책인데, 번역이 아쉽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원서를 읽는 것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일까? 과감하게 원서를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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