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더라 분명 반로의 끝엔 내가 서 있다 걸음걸음 겹겹이 가려 보이지 않더니 잠시라도 숨을 트고 싶어 미친 듯이 내닫던 울분은 결국 내게 떠는 엄살일 뿐이었다 처연하다 말자 나로 비롯하여 나로 돌아왔으니 눈물은 거두고 안도의 웃음 띨 일이다 나 드디어 돌아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