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미즈노 마나부 지음, 고정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을 두 단어로 요약하라면 절차와 마감
한 단어로 압축하라면 마감이다.

회사를 다니든 아니면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하든 아니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든 아님 프리랜서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경제적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마감시간을 지킨다는 '신뢰'는 생명이다.

이 책의 3분의 2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그건 마감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패턴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다. 

특별한 내용이 담겨있진 않다. 업무에 있어서 가끔 현타오는 시기에 잠시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담겨있을 뿐이다. 
내가 고른 문장은 75페이지에 있는 '세상 모든 일은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루틴이므로 반복하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였다. 긍정적인 느낌의 이 문장이 좋았다. 가끔 시니컬해지고 힘들어할 때 이 문장을 기억하기로 했다. 

자기계발서가 늘 그렇듯, 읽을 때는 뭔가 몰입되고 고양된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읽고나니 뭔가 허무하다. 마치 곤약으로 만든 국수를 먹은 느낌이다. 책 전체에 걸쳐서 '마감지켜라!', '프로세스 지켜라! 그게 효율적이다!' 라는 두 마디를 반복 또 반복하는데 어떤 스토리를 더 입혀야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인턴으로 오셨던 분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교정해드릴 때를 생각해보니 마감을 엄청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그 분은 영민한 분이셔서 교정해드리는 즉시 받아들이시고 고치셨다. 만약 그렇지 않고 고집이 좀 센 분이었다면 이 책을 살포시 선물해드렸을 것 같다. 

원래 잔소리도 말로 하는 것보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 인지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으니까. 

만약 저자의 말대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착각'을 하는 신입사원이 있다면, 잔소리 하지 말고 이 책을 살포시 선물해주면 받은 분이 "아 이 분, 마음속에 참을 인을 몇 번을 새기고 계시구나. 잘못하면 가루가 되도록 털리겠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용히 하지만 무섭게 분위기를 만들고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밑줄긋기

 

p.27

대개의 사람은 답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절차를 제대로 못 세우는 것 같다. 만일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걷는 것 대신 비행기나 고속철을 이용해 데려다주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면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p.28

빠르게 좋은 답을 내놓으려면 온 힘을 다해 프로젝트 완성 후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완성된 프로젝트를 보는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온전히 소비자, 고객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

완성된 프로젝트를 보고 누가, 얼마나 기뻐하면서, 뭐라고 말하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상상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고객이 원하는 답에 가까워진다.

p.31

완성했을 때 예상되는 이미지를 먼저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적인 것으로 찾아본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언어적인 설명만으로는 애매모호해지기 때문이다.

p.36

우리는 종종 일의 결과를 목표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p.42

"저기 저 전나무 좀 베어 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하자. 보통은 어떤 방법으로 자를 것인지, 또 일정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와 같은 논의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이 나무를 베어도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나무를 베어 달라고 하지만, 진짜 베어버려도 괜찮은지 반드시 생각한다.

p.56~57

"타깃은 젊은 여성이다."
"열심히 일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아이템!"
이런 식이면 타깃을 정했다고 할 수 없다. 큰 갈래만 있을 뿐 타깃이 불분명하며 타깃에 대한 상상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대로 마무리해 버리는 것은 타깃을 정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타깃을 더욱 철저히 좁혀야 한다. 나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미지를 편집하고 아예 인물상까지 정해버린다.

p.69

업무 진행 절차가 서툴거나 애초에 절차를 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지는 일이 매번 새로운 일의 연속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어떤 업무를 맡느냐에 따라 그 과정은 제각각이고 돌발상황도 예측할 수 없으니 일을 맡을 때마다 절차를 세운다는 건 피곤한 일이고, 그 자체로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절차를 세우지 않게 되는데 그럴수록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업무가 제대로 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거듭 말하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 매일이 새로울 수는 없다.

p.74

일체의 사물이나 현상은 하나하나 그때그떄 다른 것이 아니라, 대부분 루틴으로 틀 안에 집어넣을 수 있다.
커다란 흐름은 어느 것이나 모두 같다.

조사하기 -> 대략적인 방향 정하기 -> 구체적인 계획 정리하기 -> 마무리 작업 -> 완성

p.75

내 대답은 단순하다.

세상 모든 일은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루틴이므로 반복하면 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p.77

돌발상황이나 트러블도 사전에 패턴화를 해 둔다. 나아가 '트러블을 피하는 방법'이나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도 패턴화해 절차를 마련해 둔다. 그렇게 해두면 어떤 트러블도 예상 범위 안의 것이 된다.

p.85~86

창의성이 필요한 일일수록 오히려 '답이 있다'는 가정하에서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한 창의성의 늪에서 영원히 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자신만의 노하우나 규칙을 찾아 나가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그저 헛수고로 끝나게 된다. 자기 나름의 법칙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 본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성장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p.87

혼자서 하는 일이라도 일하는 장소, 시간, 일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정해 버리면 효과적으로 루틴을 늘릴 수 있다.

p.90~93

가능한 한 결단이나 선택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담담하게 일을 진행한다.

물론 힘을 쏟아야 할 때는 에너지를 집중시켜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순간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기 위해서라도 그 밖의 일에는 가급적 힘을 쏟지 않고 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힘을 쓰지 않아도 진행되는 구조를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루틴과 비슷한 얘기일 수 있는데, 나는 때때로 직원들에게 이 말을 한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하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지만 신입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들은 종종 '대단한 일을 해내고 말겠어!'라는 쓸데없는 다짐을 한다. 이는 업종과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내고야 말 거야.'
'모두가 놀라서 입이 벌어지도록 반드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거하게 힘을 쏟아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대단한 것'을 꿈꾸는 야망이 있으면 절차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절차를 따르는 것은 창의적인 일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업무를 할 때는 절차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창의적인 일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세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대단한 것을 지향하다보면 힘이 분산되고 만다.
'지금 시장에 필요한 것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상품이다!'

야망으로 눈이 흐려져 이런 잘못된 목적을 갖게 되면 세부적인 요소들을 놓치게 된다. 그래서 업무가 주어진 상황을 바르게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시작 단계에서 힘을 다 써버려서 일을 끝맺지 못할 수도 있다. 힘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일을 실행해 나가는 때다. 

이를테면 "나는 거물이 되어야겠어, 반드시 사장이 되고 말거야!"라는 야망만 있고 사업 계획도, 재무 계획도 전혀 없는 기업가나 마찬가지다. 그런 상태에서 "모두 나만 믿고 따라와!"라고 한다면 과연 따를 사람이 있을까? 투자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의욕만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야망을 불태우기 전 확실하게 절차를 정해서 담담하게 진행해 나가자. 늘 같은 패턴으로 일을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하나 루틴을 반복하여 실행해 나가면 시간과 생각에도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로 일의 질을 높여 가자.

그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새로운 것, 대단한 것,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완성되면 틀림없이 자연스럽게 세상이 알아줄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은 획기적인 일, 대단한 성과는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목적을 이루었을 때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일의 진행 절차를 갖춰야 한다.

p.98

콘셉트는 이른바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을 진행하다 보면 직책이 높은 사람이나 목소리 큰 사람들에 휘둘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디자인을 협의하는 중에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색이니까) 이건 빨간색으로 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이때 콘셉트가 뚜렷하다면 이렇게 반론할 수 있다.

"이 사업의 콘셉트는 '안전 X 안심 X 고품격'으로 정했고 승인도 받았습니다. 그러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빨간색이 고품격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안심할 수 있는지,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117

선생님 같은 얼굴을 했다가는 그것으로 끝장이다.

- 잘난 척하지 않는다.

-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다 아는 척 하지 않는다.

p.128

-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가?

- 지향하는 바는?

- 이 일로 인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초기 단계에서는 이처럼 '풋내기 같은 것'을 진지하게 확인하면서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차는 그저 일정표를 대신하는 것에 그치게 된다.

p.131

왜 일에는 절차가 필요한 것일까? 그 이유는 시간이라는 자원이 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p.133~134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착각. 또는 '대단한 걸 만들어낼 테니 기다려라'하는 자만.

이러한 착각이나 자만은 유능한 신입 인재들이 흔히 갖고 있게 마련인데, 나는 솔직히 그런 사고 회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클라이언트가 지불하는 돈을 받고 "언제 언제까지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으면서 '좋은 것을 만드는 게 우선이니까 약속을 깨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마냥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 좋은 것을 만듦 < 마감

 

이것은 절대적인 규칙으로, 나는 시간보다 강한 제약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p.136

스케쥴을 제압하는 자는 일을 제압한다

p.145

가급적 빨리, 서둘러서, 오늘 중, 이번 달 중...

이렇게 애매한 표현 대신 마감은 항상 날짜와 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p.151~152

3년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도 3분이면 완성되는 비빔 컵라면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절차에 따라 움직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3년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1년씩 세 개 단위로 나누고, 그 1년을 12개월로 나누고, 그 1개월을 30일로 나눠 주말을 뺀 22일을 일할 수 있는 날로 생각하면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다며 여유를 부리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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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지옥에서 온 문서 관리자 깃 & 깃허브 입문 - 생활코딩 지옥에서 온 Git 강의 52개 엄선, 기초와 필수 기능을 모두 담았다! Do it! 시리즈
고경희.이고잉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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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손이 잘 가질 않는 주제다.
이유는 단순하다. 실무에서 아직 많이 써보지 못해서다. 뭐든 실무에서 보게 되면 어떻게든 하게 되어있으나 실무에서 보지 않으면 그닥 손이 가질 않는다. 나같은 쪼렙은 실무에서 써보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지만, 쪼렙에서 벗어나신 분들은 다른 이유를 댄다. 운영에서 얻는 이득보다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다는 이유다.

git은 혼자 쓰는 경우도 있겠지만, 혼자 쓴다면 굳이 git을 쓰지 않고 github에 수동으로 업로드하는 걸로도 충분할테니 그정도에서 멈출거다.

git을 쓰는 이유는 협업 때문일텐데, 그런 협업 과정에서 git이 오히려 협업의 방해물이 된다면 당연히 git을 배척하는 게 이득이다.

이건 뭐 케바케 회바회 사바사라... 딱 정의하긴 힘들다. 

무튼 여기저기 보고들은바로 작은 회사의 경우에는 git을 관리하는 비용보다 우선 해야할 task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보인다. 그렇지만 회사가 조금씩 커지고 엔지니어링팀도 커지다보면 깃을 써야할 때가 올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거엔 태클 걸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개발자라면 당연히 알겠지만 단순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코드를 관리해야 하는데 깃 외에는 No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깃을 쓰지 않더라도 미리미리 배워두는 게 미래를 생각해서라도(너무 미래의 나에게 맡기면 미래의 내가 폭발한다) 좋기 때문에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된다.

물론 이 책은 지옥에서 온 git을 텍스트로 만든거기 때문에 영상이 좋다면 영상으로 봐도 좋다. 

https://opentutorials.org/module/3733

자기 편한대로 하면 된다. 하다가 별로 재미없으면 이고잉님 말씀대로 좀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되고, 조금 존버해서 더 해봐도 되고 그건 자기 마음이니까.

언젠가 우리회사에서도 git 세미나를 연 적이 있었다. 회사 입사한지 얼마 안되던 때였다. 그 때 나는 비개발자인 CSO님을 설득해서 모시고 갔다. 내 논리는 git을 활용하면 비즈니스 팀에게도 이득이 있을거란 논리였는데 솔직히 그 논리가 별로 먹히진 않았고 입사한지 얼마 안 된 분이 부탁하니까 가신 거 같다. 

무튼 그 분도 세미나에 들어와서 git 세미나를 들으시고 개발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어떻게 협업하는지 왜 깃을 쓰는지 아셨다. 물론 git init과 같이 실제 깃 코드가 나오자마자 바로 나가셨고 비즈니스팀에 git을 쓰는 건 과한거 같다고 하셨지만 말이다.

무튼 개발자이건 비개발자이건 목적은 다 다를지라도 git을 알다보면 재미있을 수 있으니 이젠

최종.ppt
레알최종.ppt
진짜레알최종.ppt
진심진짜레알최종.ppt

이거 그만 하고 git을 쓰자. 그냥 혼자 써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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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웹 사이트 따라 만들기 - HTML, CSS, 자바스크립트, JQuery, Ajax로 웹 퍼블리싱 Do it! 시리즈
김윤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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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이었다.

"진영님, 이런이런 상황인데 프론트 맡아보시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식은땀이 났다. 프론트의 ㅍ자도 몰랐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 생활코딩 HTML을 듣긴 했지만 프론트를 만져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프론트도 맡기로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면서 현실적인 이유는 조그만 스타트업에서 
이것저것 가리면 업무 진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걸 보고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페이스북을 보자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이 떴고 신청해서 수령했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이런 글이 있다.

마케터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SEO가 HTML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였다. 
이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신기했다.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HTML이 간단하지 않겠구나 라는 서막을 알렸다.

실제로 그랬다. 이 책은 완전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 '무작정' 따라하기 좋은 책은 아닌 듯 하다.

실무자의 관점에서 썼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생활코딩 HTML CSS JS 편은 듣고 봐야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생활코딩에서는 '만드는' 것 자체에 집중을 한다면 여기선 실무적으로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코딩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생활코딩을 통해 조금은 익히고 보기를 추천한다.

프론트 하면 디자인 감각 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프론트를 하면 단순히 디자인 감각 뿐 아니라, UI/UX, 마케팅, 백엔드 등 종합적으로 알아야 할 게 많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내가 만들려고 노력중인 사이트는 외부에 홍보하는 사이트가 아니기에 그 정도까지 신경쓸 이유는 없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방법을 배워놓는 건 프론트를 함에 있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책은 얇지만 손에 코드가 익으려면 몇 번을 반복해서 코딩하고 코딩해야 할 듯 하다. 

원래 CSS가 그렇지 않나. 선택자가 엄청 많고 기억하기 힘든 작업이란거.

거기에 웹 표준도 잘 맞춰줘야 하고 예쁘게도 만들어줘야 하고 

아직 반복은 못했는데 실무 해보면서 다시 반복해봐야할 듯 싶다.



출처: https://ugong2san.tistory.com/2217 [UGONG2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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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인공지능 with 스크래치 - 누구나 쉽게 만들면서 배우는 인공지능 기초
이영호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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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길벗 IT전문서 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Humelo Inc. 휴멜로 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걸 하는 회사냐고 여쭤보신다면 TTS를 하는 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Ag-jEIxv8Ms 참조). 하지만 데이터 쪽 하시는분, 아니면 IT쪽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이런 영상을 보여주지 않고 설명해드리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명을 잘 한다고 해도 이자룡님이 피칭을 하신것처럼 아주 단순한 형태로 설명해드리는 것 외에는 조금도 더 깊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어나 지식이 공유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투브나 edwith, kmooc, coursera 등 여러 플랫폼에서 질높은 강의를 제공합니다. 그렇지만 굳이 자기 업무분야도 아닌데 이런 강의를 찾아들으려는 분은 별로 없을겁니다. 더구나 어린 아이들이라면 아직 듣는게 무리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께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썬이나 R과 같은 코딩언어를 배울 필요 없이 스크래치라는 간단한 블록코딩을 실습하며 대충 어떤 개념이 있구나라는 걸 익힐 수 있습니다. 실습없이 그냥 책에서 이런 개념이 있다더라 하고 아는 것과 직접 해보면서 체득해보는 건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과학기술정책론, E-BIZ개론 등 여러 기술기반경영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IT쪽으로 오면서 코딩을 하고 머신러닝, 딥러닝을 익히다보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스크래치와 같은 블록 코딩을 통해서 직접 체감해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재미삼아 같이 해보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아이가 좋아할지 안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만, 거기서 이제 부모님들의 domain knowledge가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설득하는 능력 말이지요.

신문과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고,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고, 명상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사실 누구도 모릅니다. 유발하라리도, 레이 커즈와일도, 에릭 브린욜프슨도 앤드류 응도 미래는 모르니까요.

그렇지만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면 전공과 업무에 관계없이 인공지능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고 직접 마주해보는 노력은 의미있는 노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이저엑스의 Sedong Nam 대표님이 언젠가 이런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세상은 소프트웨어가 장악하고 소프트웨어는 딥러닝이 장악한다고 말이지요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대표님 ㅠ)

이 책 한권으로 대비가 되진 않겠지만 경험삼아 하기에는 부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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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을 이용한 퀀트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 - 데이터 크롤링 및 분석, 퀀트 전략을 활용한 투자 종목 선정까지!
이현열 지음 / 제이펍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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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이현열님의 R을 이용한 퀀트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 책을 다 실습해서 다른 분들께 추천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_^

퀀트 투자 서적 중에 'R'을 이용한 '국내' 저자 서적은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건 아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R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전략 구현을 공부하기 위해선 번역서를 보거나 원서를 보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분야가 그리 만만한 분야가 아니지 않습니까?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포트폴리오 이론을 비롯해서 미적분학, 선형대수, 통계학, 최적화 이론 등 여러가지 수학, 금융이론을 잘 알아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입장벽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내 저자로서 조금 더 진입장벽을 낮추고 번역서의 텁텁한 번역문 대신 국문 교과서를 썼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이 쉬운건 아닙니다. 대학에서 재무관리나 투자론 수업을 듣지 않으신 분은(이 글을 쓰는 저도 경영학 전공임에도 학교에서 투자론이 개설되지 않아 투자론을 듣지 못했습니다.)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R을 처음 접해보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어려우실 거구요. (저도 R을 접한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파이썬을 조금 해보신 분이라면 구조가 비슷하고, 오히려 더 직관적인 문법이라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 %>% 이 파이프라인 오퍼레이터는 정말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 파이썬에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무튼, 이 책을 매우매우 엄청엄청 추천드립니다.(출판사에게 제공받은거 없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꼭 금융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취미'삼아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다만, 이 책을 '100%' 이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면 분명 포기해야 할겁니다. 실습하다보니 무슨 말인지 감조차 잡기 힘든 부분도 나오더라구요. 그렇기에 '체험'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 책을 100% 다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금융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주며 스카웃해야 마땅한 실력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인정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저자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쯤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_^


제 깃헙 : https://github.com/diligejy/R/tree/master/R_finance/R_Quant_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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