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의 자격 -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
서진석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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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하게 나이를 더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걸까?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아빠, 엄마가 되는걸까? 좋은 어른,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잠깐 읽고 있던 책을 놓고, 우리가 태어나서 학교에 다니고, 회사에 다니게 될 때까지의 여정을 생각해본다면,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거저 되는 것만은 아님을 실감한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의 삶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함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이처럼 좋은 아빠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느낀 감정들과 교훈들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본인이 직접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었던 방법들도 잘 설명되어 있었다. 또한 심리학적 내용 - 아마도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으신 듯 하다. - 을 가지고, 남녀 간의 부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은 자녀 양육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남녀간의 차이는 아이와 놀 때도 그대로 나타난다. 아빠들이 아이와 놀때는 상대적으로 신체를 많이 쓰고 활동적이고 즉흥적으로 놀면서 아이를 흥분시키고 호기심을 일으킨다. 반면 엄마들은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차분하게 아이의 마음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놀아준다. 이 두가지는 아이에게 모두 훌륭한 자극이 된다.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와 함께 부대끼고 성장하는 아이는 사회성이나 인지력이 균형감있게 발달한다. 따라서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서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해야만 할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육아에 있어서 남편의 역할이다. 과거에는 아내가 양육을 담당하고, 남편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주 업무였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와준다."라는 말이 좋은 의미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지금에는 그 개념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남편과 아내에게 공통적으로 던져진 일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거다.

 

물론 저자 역시 이러한 결론을 내리기까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서 첫번째였던 그가 자녀가 생긴후 넘버 3로 떨어져 나가버렸다는 상실감이라든지, 본능적으로 아이들을 챙기는 어머니의 모성애에 대한 왠지모를 마음씀이 등이 바로 그러한 예였다. 그러기에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특히, 어렸을 적에 아이들에게 많은 정서적 유대감을 쌓지 않을 경우, 아이들은 더이상 부모에게 그러한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빠가 바빠서, 또 회사일 때문이라는 핑계로 조금씩 유보하고 내버려두면, 그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한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어라는 조언도 좋았다. 가족신문을 만든다든지, 주기적으로 캠핑, 봉사활동 등 가족과 함께 배우고 익히며, 시간을 나눌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며, 사춘기에 일어나는 가족간의 갈등 해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본 것은 기억하고 해본것은 이해한다라는 책 속의 말처럼, 가족에게 공통으로 각인된 기억과 추억의 시간들은 언젠가 가족에게 위기가 왔을 때, 쉽게 흩어지지 않게 많드는 소중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한 약속은 꼭 지키라는 말도 새겨둬야 할 조언이었다. 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과 연인 사이에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비록 잠시라고는 하지만 빈번한 약속깨기는 신뢰감의 상실과 유대감의 단절로 이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방법, 동생이 생겼을 때 부모가 챙겨야 할 부분, 평등한 부부상과 서로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미니의 모습 보여주기 등도 좋았다.

 

책 곳곳에서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저자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 역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단순한 육아 교육 도서가 아닌, 솔직담백한 에세이 같아서 더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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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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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장마다. 그리고 하늘은 구름때문인지 더더욱 거무스름하다. 무더위 만큼 우리를 괴롭히는 건 바로 습기와 이로 인한 울적한 기분. 우리가 한 여름에 에어컨을 찾는 건 바로 이 무더위와 꿉꿉함을 잊게 해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아침에는 영어와 일본어 수업, 그리고 저녁에는 헬쓰와 독서. 그리고 주말에는 축구와 기타 활동을 병행하다가 금주에 업무 시즌과 겹치면서 몸이 많은 피로감을 느낀 듯 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기분좋게 늦잠을 잘 수 있었다. 어두운 하늘은 아침에 눈을 뜨지 않게끔 도와줬으니 이건 날씨에 고마워 해야 할 일.

 

커피숍에 들어가서는 바람이 적당히 나오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디팩 초프라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책인데,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에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신기하게도 읽는 내내,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또 더위와 꿉꿉함마저 인지하질 못했으니 어떤 면에서는 나름대로의 영성 체험을 한 셈. 책에서 말하는 메세지가 내 눈과 귀, 그리고 입에서 웅얼거리고 있는 걸 커피숍을 나오면서 느꼈으니 말이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 까 하다가, 발걸음을 옮겨 교보문고로 향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주말마다 자주 갔었는데, 최근에는 이것 저것 하는게 많아서 자주 가질 못했었다. 오랜만에 들린 서점에는 새로운 신작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신작 소설과 만화 코너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경제·경영 코너의 신작들을 찾아보았다. 모 서점의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읽었던 책들이 많이 있어서 반가웠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서점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 나가려는 길에 지난주에 읽었던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루쿠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을 보았다.

 

#1

 

하루키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예약을 했다. 신경숙 님의 <달에게>에 이어 올해의 두번째 예약 구매 도서. 나에게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작가의 이름만으로 구매를 선택하고, 또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작가중의 한명. 대단하고 어려운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친근하고, 재밌다고 말하기에는 작품의 모든 걸 다 말하지 못할 것 만 같은 소설. 바로 하루키의 소설이다.

 

친구들로부터 버림받고, 죽음을 생각한 쓰쿠루. 마르고 여윈 몸은 그에게 상처였지만,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은 날이선 인상과 매주 꾸준히 하는 수영, 그리고 학교 생활은 상처를 잊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인다. 새로이 만난 나이어린 친구와 그와 함께 하는 하루의 시간은 단조로웠지만 충실했고, 평범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삶에 있어서의 특별한 무언가였다. 어느 날, 하이다가 들려준 아버지의 이야기는 그 특별한 무언가중의 하나였다. 하루키의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미스테리한 사건이 여기서도 벌어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주가 아닌 배경으로서 보여준다. 그러나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사라의 조언과 같이 삶의 진실과 마주하라는 묘한 충고를 담고 있었다.

 

.....자네는 머지 않아 도쿄의 대학 생활로 돌아갈꺼야....그리고 현실적인 삶으로 돌아갈 거야. 견실하게 그 삶을 살아야 해. 아무리 밋밋하고 평범하더라도 삶에는 살 만한 가치가 있지. 그건 내가 보장하지. 아이러니나 역설 같은 건 빼고 하는 말이야. 다만 나에게는 그 가치라는게 좀 부담스러웠을 뿐이야. 그 놈을 제대로 짊어지고 나아갈 수가 없어. 아마 나면서부터 거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래서 죽어가는 고양이처럼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숨어들어 그때가 오기만을 묵묵히 기다리는 거야. 그것도 나름대로 나쁘진 않아. 그러나 자네는 달라. 자네는 그놈을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어. 논리의 실을 활용하여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자기 몸에 잘 맞게 바느질로 붙여 가는 거야.....

 

#2

 

쓰쿠루가 만난 사라는 연상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에게 조언을 한다. 만나라고. 직접 그 절교의 원인을 알아보라고. 주저하는 쓰쿠루는 결국 그녀의 조언대로 만나보기로 한다. 제일 먼저 만난 친구는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한 아오. 그에게서 절교의 - 충격적인 - 이유를 듣게 된다. 하지만 쓰쿠루 역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된다. 네명의 멤버들의 어머니가 그를 좋아한 사실. 그리고 네가 꽤 괜찮은 놈이라는 거. 변해버린 쓰쿠루의 모습을 보고 놀란 아오만큼, 쓰쿠루 역시 자신의 색채가 너무나도 선명했었음을, 그리고 그걸 자신이 몰랐음을 깨닫는다.

 

두번째로 만난 사외교육사업의 사장이 된 아카는 그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로가 너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외지인이 된 너. 마지막으로 시로의 죽음까지. 아카가 비밀을 말하는 그 순간. 그 둘은 그동안 단절되었던 시간의 터널을 지나버린 것만 같았다. 옛날에는 나에게도 멋진 친구가 있었고, 인생의 단계를 지나 그걸 잃어버렸다는 아카의 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는 아오의 말은 쓰쿠루에게 어떤 느낌이었을까. 보상받았다는 느낌일수도, 그동안의 시간의 상처를 날려버렸다는 느낌일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가 이제 다시 날아오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으면 했다.

 

해외로 나가있는 구로를 만나고, 그녀를 통해 또 다른 진실과 마주한 그는 이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슬픔과 잊으려 했던 사실들. 그리고 사라와 자신 사이에 불투명한 안개처럼 가로막고 있는 삶의 조각들을 모두 치워버렸다. 아니, 조각들을 맞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는 이제 그녀와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 그리고 기도하는 일.

 

..............그때 그는 비로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영혼의 맨 밑바닥에서 다자키 쓰쿠루는 이해했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된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그것이 진정한 조화의 근저에 있는 것이다...................

 

..........따져 보면 참 기묘한 이야기야. 그렇게 생각 안 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무관심한 시대를 살며서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 대한 대량의 정보에 둘러싸여 있어. 마음만 먹으면 그런 정보를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 거야. 그러면서도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사실은 거의 아무것도 몰라.......

 

#3

 

그래. 이렇게 마주하고 이야기해보면 될 걸. 그리고 내가 가진 말못할 두려움을 극복하고 털어놓으면 될 걸.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돌아와 버렸던게 아닐까.

 

이번 작품은 하루키의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신비스럽고 미스테리한 사건이 주를 이루지도 않고, 파편화된 일상만을 클로즈 업 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짓지도 않는다. 상처를 딛고, 마주하고, 사랑으로 다가가라고 말한다.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 열린 결말이 있음을 보여주는 스토리조차 생소한 것 같다. 커티삭과 그가 자주 쓰는 문체, 그리고 저자의 이름이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의 소설로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에게 가야할 장소는 없었다. 그러나 향해야 할 장소는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돌아가야 할 장소를 멀리했었다.

 

냉정하면서도 언제나 쿨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다자키 쓰쿠루. 이제 그는 사라를 만나러 간다.

 

..........참 묘한 세상이야. 한편에서는 부지런히 철도역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거액을 받고 그럴듯해 보이는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으니....그걸 일반적으로 산업의 세련화라고 하지. 시대의 흐름이야.....우리 서로 그 흐름에 뒤지지 말자........

 

epilogue

 

가끔 주문하지도 않은 책을 몇번 받은 적이 있다. 자주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그런지 몰라도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하는 책, 신간 도서, 그리고 나도 모르게 당첨된 이벤트 도서들도 있다. 생각해 보니 고마운 일이다. 그동안 그 사실을 잊었던 것 같다. 정말 고마운 일인데...

 

어제, 민음사에서 책을 받았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또 도착해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홈페이지에 응모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책을 펼쳐보니 같은 책이 아닌, 하루키의 싸인본이었다.

 

같지만 다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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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항상 좋은 경제,경영 신간도서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장인이어서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울수도 있었는데, 덕분에 꾸준하게 경제,경영, 그리고 자기계발 신간 도서를 모니터링 하고 또 선정된 책을 읽을수 있어서 지적으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을 계속 읽을수 있었다는 점이 제일 좋았구요. 알라딘과 함께 말이죠. ^^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같이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아래는 이번 13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책들입니다.(순서 무관)

 

1.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ㅇ 한국 경제를 서민들을 위한 눈높이에 맞춰서 써주신 듯 하여 너무 좋았습니다.

  ㅇ 물론 여기서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건 평이하다는 의미가 아닌, 서민들의 입장에서 씌여졌다는 의미입니다.

 

 

 

 

 

 

 

 

 

 

 

 

 

 

2.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ㅇ 지금 내가 사는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최근에 읽고 있는 다른 책과 함께 참고하여 인생 계획표를 만들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또 도와준 책.

 

 

 

 

 

 

 

 

 

 

 

 

 

 

 

3.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ㅇ 역시 나의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책. 날카로운 책이었다.

 

 

 

 

 

 

 

 

 

 

 

 

 

 

 

4.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

  ㅇ 거시 경제의 신세계~!!!

 

 

 

 

 

 

 

 

 

 

 

 

 

 

 

5. 어모털리티

  ㅇ 새로운 세대에 대한 독특한 분석이 인상적인 책.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고르자면, 두둥~~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로 선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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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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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두꺼운 책이다. 상당한 분량의 주석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와 그로 인해 변해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우리의 삶과 도시, 환경, 정치, 제도, 종교와 민족간의 갈등, 그리고 화합까지,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세계적인 명사들의 추천사뿐만 아니라 저자들의 명성만으로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저자인 에릭 슈미트는 구글의 회장으로서 10여년간 기술 및 사업전략을 이끌어 왔다고 한다. 또, 미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 뉴아메리카 재단 이사장,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이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공동 저자인 제러드 코언 역시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데,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이자 미국의 외교 및 대외관련 싱크탱크인 CFR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

 

책의 서문은 새로운 미래를 목격하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인터넷은 인류가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다라는 저자의 말은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가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관으로 구분되어지는 것이 아닌 복잡하고 신비로운 유기체적 속성을 띄고 있음을 예상케한다. 연결성과 인공지능,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과 이를 통해서 구현되는 디지털 세상은 기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는 다른 목소리와 모습을 띌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은 기존의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것 만큼 중요한 가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을 기존의 현실 세계에서 보조적 도구로 사용되는게 아닌,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주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한 국가의 대외정책 및 국가들 간의 갈등 양상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 책은 기존에 읽었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상세 분석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그래서, 조금 어렵고 또 난해하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향후 우리가 살아갈 세계의 변동성에 대해 알아본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좀더 쉽게 읽혀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

 

책에서는 너무나 다양하게 사회 각 분야에 파급될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에 이를 모두다 숙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그중에서 몇가지 기억에 남는 이슈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개인의 보안과 관련된 사안이다. 최근에 미국의 NSA 직원의 양심선언이 화제가 되었는데, 미국이 전세계에서 수행하고 있는 첩보 행위들이 - 일부 - 알려졌다. 이는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의 통화기록, 정보, 인터넷 사용 등을 추적한 소위 "빅 브라더" 를 연상케 하는데, 책에서도 개인 정보와 흔적에 대한 언급이 상당 부분 할애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이러한 정보 수집을 용이케 하는 협력자이자, 구글 스스로도 많은 정보를 획득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었다. 또 몇몇부분은 결국 본인 스스로가 조심할 수 밖에 없다는 어조로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조금 실망한 부분도 있었다.

 

두번째는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검열과 조작이다. 대한민국 역시 대선 과정에서 알바 논란, 몇몇 사이트에서 국정원 직원의 활동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는 전문적인 용어로 "아스트로터핑"이라 불린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전세계 PR업체, 광고 대행사, 그리고 선거 캠프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략이라고 담담하게 밝히고 있는데, 아직까지 나의 정서로는 마음에 와닿는 행동은 아닌듯 하다. 그리고 정부의 조작 및 필터링은 중국, 터키, 이란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각 나라의 목적과 이유, 그리고 방법 등이 조금씩 다름을 알게 되었다.

 

세번째는 테러리즘과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개인이 수감되었으나 인터넷 상의 계정이 남아 활동하는 경우에 대한 논점이 소개되고 있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된 테마였는데, 미국 등 테러범과 관련된 나라에서는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네번째는 무인 군사무기에 대한 내용이다. 드론과 같은 무인 항공기와 관련된 인간의 존엄성에 관련된 문제와 군사 경쟁의 촉발 등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이 이들을 조종한다는 점과 군사용 로봇의 치명적 단점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 준다.

 

마지막으로 NGO활동의 감시하고 확인하는 NGO 모니터링 단체 또는 Rating 업체의 등장이었다. 이는 기부 활동 정도, 봉사 내용, 그리고 기부자와 기부단체를 연결시켜주는 것이었는데, 누군가에겐 새로운 사업모델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부와 시민단체의 새로운 역할로 정의될수 있으리란 생각을 했다.

 

*

 

저자는 마지막에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면서 수많은 가치있는 것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우리는 지금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을 비롯한 IT기술이 현재의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지금, 가상 셰계를 가상의 공간이라고 부르는 것 조차 넌센스인것 같다. 우리 눈에 실제하지는 않으나 그 결과물들이 보여지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앞으로의 디지털 시대는 어떻게 변화해 갈까. 분명한 건 앞으로 10년 뒤, 우리의 생활은 지금과는 - 아주 많이 - 달라져 있으리란 거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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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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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 폴 크루그먼, 침체의 끝을 말하다
폴 크루그먼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의 경제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유로권의 재정 위기, PIGS국가들의 부채 문제, 월가의 시위 등은 뉴스의 단골 메뉴이며, 얼마전에는 키프로스의 경제 상황과 구제 금융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통화전쟁과 국내외 정부부채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계속되는 위기 상황이 더 무덤덤해진다는 사실이다. 마치 서서히 달궈지는 냄비속의 개구리마냥...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작가
폴 크루그먼
출판
엘도라도
발매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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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부시 저격수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지은 책이다. 계속되는 경제위기의 반복속에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런지를 따지기보다는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논쟁보다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을 사용하자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읽은 다른 어느 책보다 논조가 분명했고, 저자가 바라는 경제 정책이 무엇인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물론 그의 명성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여기에 적힌 주장과 근거를 신봉해서는 안되겠지만, 한때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를 미리 예견하였고, 결과적으로 옳았던 그의 선견을 떠올린다면 꼼꼼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먼저, 정부의 지출 정책이 필요하다는 거다. 만성적인 위기 상황속에서 면역아닌 면역이 된 세계 경제를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누군가의 지출은 누군가의 수입 이라는 말처럼 위기를 핑계로 모두가 지갑을 닫아버리면, 세계 경제의 파국적 상황은 더 빨리 다가올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절약의 역설과도 일맥 상통하는데, 결국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책에서는 적정한 수준 - 지금보다 조금 높은 - 의 인플레이션이 필요하며,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한다.

 

나 역시 전체적인 논조와 저자가 주장하는 의미에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읽으면서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먼저, 저자는 부채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결론내리고 있는데, 이 역시 전체적인 숫자의 합은 그러할 지 몰라도, 공공 섹터별로 나뉘어 본다면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재정 지출에 필요한 자금은 결국 채권발행, 조세 증가, 비효율적인 공공섹터의 구조조정 등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역시 결국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되진 않을까.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도 등장한 조세피난처에서 보듯이, 가난한 자들의 유효세율이 더 높다는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할 포인트같다. 결국 저자의 주장처럼, 지금 당장 위험한 경제 상황을 위해서 재정지출을 증가시키되, 그에 따르는 문제점 역시 중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둘째는 케인지언의 이론을 따라가 보자고 말한다. 이는 앞서 말한 정부의 지출을 늘리자는 말과 사실상의 동의어인데, 저자는 추가적으로 로머와 민스키의 경제학적 논조를 소개하면서 자시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민스키는 08년 세계경제위기를 예견하고, "금융 불안정성 가설"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는 "레버리지"와 "디레버리지"의 개념으로 이해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최근의 세계 각국의 정부부채 증가와 함께 불어닥친 디레버리지 정책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안겨준다. 저자는 "지금 당장 채무자들은 소비할 능력이 없고, 채권자들은 소비할 의지가 없다" 는 말로 정부의 재정지출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주장한다. 그리고 로머의 경제학적 논조를 인용한 "재정적 자극"의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고.

 

세번째는 지금 당장 실천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축적물들로 인해 생긴 누적된 위기상황은 우리들의 정상적인 판단 기능마저도 가로막고 있다고 저자는 판단한다. 이를 위해서 지금 당장 할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상상해보자. 어떤 집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남편이 자동차 전기 시스템을 수리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제는 시동도 안 걸린다. 그런데도 배터리를 갈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배터리를 간다면, 그동안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남편은 가족들에게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타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가족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핵심은 자동차가 아니라 "남편"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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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면 가장 중요한 재정지출은 뒤로한채, 과도한 채무자에 대한 질책이나 고용의 질에 대한 논쟁, 그리고 부채 증가의 위험성 등을 말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미국경제 중심부를 향해 직격타를 날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동성 함정과 유로통화의 사용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심화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한다. 또한 몇몇 부분은 논리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부분도 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세계 경제, 그리고 미국 경제를 중심에 두고 쓴 책이어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적용시켜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과 논조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와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저자가 계속해서 강조한 것 처럼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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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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