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월스트리트 저널 경제지표 50

   와~!! 정말로 원하던 책이다.

   거시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경제학부생, 경제신문 구독자, 주식투자자,

   수험 목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 드디어 나왔다. 각종

   경제지표가 선행, 후행, 동행으로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고, 인플레이션 관련지표도

   소개된다. 이 책 한권이면 앞으로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경제소식은 금방 이해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감탄하게 하는 책~!!

 

 

 

 

 

 

 

2.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아이팟이 출시되고, 아이튠즈가 히트를 치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단어가 신문지면에

   자주 오르내린다. 기존의 사업이 상품을 팔아 시장에 내놓아 경쟁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이러한 상품들이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미래의 패러다임을 개척하는

   시대가 되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는 도서.

 

 

 

 

 

 

 

 

 

3. 콰이어트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시대. 겸손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 눈에 띄어야만, 사람들

    사이에서 튀어야만 하는 시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다.

 

     하지만 저자는 TED 연설에서 정작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침묵속에 담겨진 진실과 그 힘, 그리고 침묵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안까지.

 

     당신에게 또다른 힘이 될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7-07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07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때, 그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힘들때 "한번 더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 의미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본다거나, 잘못된 판단을 수정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보라는 의미일 터.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생각하는 힘이기에 이에 대한 중요성을 논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인간이 하는 생각은 매일매일, 시시각각 이루어지며, 그 경중에 따라 사고의 깊이도 달라진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식사하고 회사에 나가는 것과 같은 기계적인 일들에게는 그리 깊은 생각이 필요없지만,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데는 보다 복잡한 사고의 영역을 거친다. 친구들과의 만남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전화통화에서는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하며, TV를 시청하거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생각의 차원 역시

다를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행동을 통해 밖으로 표현되는데, 이처럼 생각은

우리 삶을 나타내는 거대한 원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원천, 매커니즘은 무엇일까?

 

 

시스템 1 :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한 감각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한다.

 

시스템 2 : 복잡한 계산을 포함해서 관심이 요구되는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관심을 할당한다.

              활동 주체, 선택, 집중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과 연관되어 작용하는 경우도 잦다.

 

 

책의 저자는 인간의 생각을 위와 같은 두가지 시스템의 활동으로 정의한다. 간단히 보자면,

즉각적인 반응, 사진을 보고, 어떤 상황을 보고 즉시 판단을 내리는 건 바로 시스템 1의 산물이다.

소개팅에서의 첫인상, 사람에 대한 선입견, 햄버거하면 미국을 떠올린다거나, 얼음과 추위하면 알래스카를

떠올리는 것이 바로 위에 해당할 것이다.

 

 

반면에 시스템 2는 이러한 즉각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조금더 심도있고, 집중력을 요하는 곳에 쓰인다.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세탁기 두개의 가치를 평가할때, 또는 하나의 사물을 심도있게 관찰하거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경황을 되새겨 보는 것도 시스템 2에 해당할 것이다.

 

 

시스템1의 즉각성과 시스템2의 신중성이 잘 작동하여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게 가장

올바를 것이나, 실제의 우리 삶은 그러지 못한게 일반적이다. 책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일본의 쓰나미와 같은

특정 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척 심각한 일로 받아들인다. 대중매체와 이미지로 각인된

사실들이 우리에게 더 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데 실제로는 확률로 따지면 별 볼일 없는 수준이다.

 

 

물론 이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통계적 확률에 속아 그 거대한 위험성을 무시하는 경우인데 "블랙스완"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거대한 위험의 가능성이 무척이나 낮다고 하여 그 Risk를 무시해버릴 경우 모기지론 사태나,

LTMC 사태와 같은 위험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행동경제학과 통계적 확률이론, 그리고 인간 행동에 관한

심리학적 요소가 상호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인간의 경제학적 행위는 생각에 의한 생각으로 이루어진 실로 복잡한

매커니즘이다.

 

 

저자는 책 구석구석에서 시스템1의 단점과 이로인한 문제점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시스템 1의 직관적인 판단능력을 높이고, 이를 보조하는 시스템 2에 대한 활용이다.

단순히 시스템 1의 판단은 편파적일수 있으므로, 시스템 2를 활용하자. 또는 시스템1이 빠른 판단을 할수 있으므로

시스템1을 더 사용하자 라는 말은 무의미할 것 같다.

 

 

매일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사용을 통해 사고의 깊이와 판단력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 1의 능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다양한 대중매체와 수많은 주장들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효율적인 사용과 상호작용을 통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6-25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인 백지연씨가 동양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된 김용 총재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학 총장을 지냈고, 미국에서도 성공한 이민 1.5세대인 그의 삶을 짚어보고,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그의 인생과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는 책이다.

 

# 경 세 제 민

 

김용 총재는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지식과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다. 이질적일 것만 같던

두 요소를 조화롭게 결부시켜 생각하고 행동해온 그의 삶은 백지연씨가 말하는 경제의 본래 뜻을 연상케 한다.

 

나의 학창시절 전공은 경제학이었는데, 이는 세상을 경영하여 백성을 구제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단순히

돈만 벌고, 수치상의 실적만을 높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세상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인 것이다. 어떤 학문도 인간과 세상을 향하는 시선을 갖지 못한다면

그건 자위나 다름없는 것이기에 경세제민, 경제라는 의미는 모든 학문, 모든 행동에도 연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된 김용 총재는 이러한 경세제민의 참 의미를 잘 실천하신 분이다.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했으며, 이를 통해 세상을 향해 베푸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수 있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 이를 가지고 각종 질병 및 무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었던 사실은 그가 행동하는 지성인

이었음을 알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병을 잉태하게 한 사회적 현실이나 환자의 삶을 둘러싼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그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 바 야 꾸

 

바야꾸란 크리올어로 똥치우는 사람을 뜻한다. 이는 김용과 그의 절친 폴 파머가 활동하던 당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던 때의 이야기에 관한 것인데, 이때에도 김용은 자신의 자리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

었다. 비록 잡일이었고, 눈에 띄는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몫을 충분히 해내었고, 또 주인의식을 갖고 일했던 것이다.

 

김용은 평소 대학생들에게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폴 파머와 같은 월드 클래스 리더의 책을 읽어

보라고 권했다고 하는데, 김용 역시 힘든 일을 할때마다 스스로를 월드 클래스 리더라고 여기며, 최선을 다해왔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소개되지만, 나 역시도 항상 사고가 좁아지고, 스스로의 주장에만 갖혀사는 사람이 안되도록 노력하는데,

김용 총재 역시 그러한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한다. 가끔 전문가 또는 유명 정치인들을 보면 스스로의

성공과 논리에 사로잡혀 타인의 의견을 들으려하지 조차 않으며, 내가 옳다고만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김용 총재의 글을 읽어본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보았다.

 

물론 리더에게는 자기 주장을 밀고 나가는 우직함과 카리스마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결론을 내고 행동에 옮기기 전까지의

판단이 어떤 과정에 의한 것이었는지도 중요하니까 말이다.

 

# 죽을 만큼의 역경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책을 읽어보면 김용 총재의 삶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특히, 예산 절감과 구조조정의 선봉이 섰던

다트머스 총장때의 이야기나 폴 파머와 의료봉사활동을 하던때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통해 그가

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책 곳곳에서 강조하는 끈질김과 지속적인 연마를 통해서 스스로를 준비하라는 그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책 제목처럼 다트머스 총장, 세계은행 총재라는 명함이 그가 가지길 원했던 목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하고싶은

일을 찾았고, 남들보다 열심히, 그리고 사명을 갖고 일했다.

Slowly Flow, 꾸준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인내하며 준비한 그의 삶 자체가 바로 그의 삶의 목표가 아니었을까.

 

# 마지막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가끔씩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을때나

어린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고 물을때, 그리고 어떤 삶을 살고 싶냐고, 지금 잘 살고 있냐고 말이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고, 잘 살고 싶지만, 그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란 쉬운 일은 아닌 듯 하다.

구체적인 인생의 설계를 내놓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정답은 아닐 터...

어쩌면 누구나가 어려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고 사랑이자, 행복이 아닐까 싶다.

 

# 좋았던 문구들

 

"넌 동양인이다. 네가 철학을 공부해서 네 생각을 말한다 해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할 네 기술,

네 실력을 쌓은 뒤에 그 다음 철학이든 정치학이든 해라." 지극히 실용적인 접근이었다. 일단 실력을 기른 다음에

네가 진정 세상을 바꾸기를 원하는지 자문해보고, 정말 그렇다면 그때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늦지 않다는 뜻을 것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지만, 그는 열린 가슴으로 소통할 줄 알고 멀리 보는 혜얀이 흐려지지

않도록 애썼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사실 연구자들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 넘버에 수긍하고 있다.

그것은 1만시간이다.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아주 복잡한 조직에서 서로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함께 공동으로 일하고, 무엇보다 높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학문이 경험에 의해 한정되지 않으면, 학문은 너무나 막연한 지시를 주는데 지나지 않는다. 실제적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학문을 숭배하며, 현명한 사람은 학문을 이용한다. 왜냐하면 학문은 그 자신의 사용법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학문 바깥에 있는, 학문을 초월한 관찰로서 얻어지는 지혜다.

냉소는 결국 겁쟁이가 마지막으로 숨는 곳이다.

나는 무관심을 미워한다.

산다는 것은 어느 한쪽을 편든다는 것이다.

무관심은 역사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다.

무관심은 새로운 사상의 소유자들에게는 무거운 납덩어리고,

가장 아름다운 열정조차 물 속 깊이 가라앉힐 수 있는 모래주머니이고,

어떤 전사나 어떤 강렬한 방벽보다 구질서를 훨씬 더 잘 방어할 수 있는 늪이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눈앞의 작은 이익만 보지 말라. 급히 서둘다간 일의 진행을 그르치고,

눈앞의 작은 이익만 보다가는 큰일을 이룰 수 없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6-17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인사이드 애플

 

    잡스의 사망이후, 그 자리를 맡게된 팀 쿡. 많은 사람들이 그의 리더쉽과 능력을

    전임자와 비교해가며 그 능력을 견주어 보는데, 그와 함께 기존의 잡스가 구축해 

    두었던, 애플의 비밀스런 조직 형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중을 풀어줄만한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2. 한류본색

 

  매경에서 출간한 한류 열풍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서.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열풍은

  이제 아이돌 가수와 뮤직,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로 진화해 가지만, 그와 함께

  여러가지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기존의 한류에 대한 분석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다.

 

 

 

 

 

 

 

 3. 스마트싱킹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도서.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듯 한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치 2012-06-0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경제경영/자기계발 신간평가단 파트장 키치입니다.
추천신간 체크 완료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초코머핀 2012-06-06 14:29   좋아요 0 | URL
항상 수고하십니다~!^^
 
감시의 시대 - 통제하다 평화롭다 불안하다
아르망 마틀라르 지음, 전용희 옮김 / 알마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조지 오웰의 1984년,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그림자정부 미래사회편에는 빅브라더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한글로는

대형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그 실상은 수많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중심축을 일컫는 말이다. 이처럼

빅브라더는 각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미디어와 통제의 상징물로 사용되곤 하는데, 영국 영화

데드셋에서는 빅 브라더 쇼가 핵심소재로 등장하며, 영화의 마지막은 좀비들이 CCTV를 통해 서로 연결된 모습을

보는 장면이 음산한 음악과 함께 보여지기도 한다.

 

단지 소설속이나 논픽션을 표방한 음모론을 파헤치는 도서에서만 주로 등장하는 주제이기에 우리에게 감시와 정보의

통제는 조금은 먼 얘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또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먼 나라의 소식들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펼쳐지며,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는 지금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오히려 독재를 무너뜨리고,

정보의 독점을 막을 수 있는 기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수많은 정보가 어느 한 사람, 단일 군사기관, 최상위 기업 집단에 의해 종속된다면 어떠할까?

서로 주고 받는 대화, 오늘 내가 방문한 장소와 만난 사람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들과 은밀한 사생활까지 말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영드 블랙 미러에서 처럼, 그 끔찍한 순간이 찰나로 잊혀진다 하더라도 이미 그 사람의

인생은 180도 변하는데, 그러한 사실이 평생동안 최상위 통제기관에 의해 관리되고 감시된다면,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

중앙권력이 대다수의 민중을 통제하는 방식은 과거부터 있어왔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민적과 호적과 같은

신분증의 사용, 다루가치와 상수리제도,기인제도와 같은 인질을 통한 통제, 국토보안을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의

수집과 통제,검열까지. 시대에 따라 그리고 사용 목적에 따라 그 찬반은 나뉘어지지만, 이러한 제도속에 통제,감시라는

요소가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책에는 이보다 더 강화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1800년대에 만들어졌던 베르티요나주라는 인체측정기록문서가
대표적이다. 이는 신체의 다양한 부위 - 광대뼈 사이의 지름, 왼손 중지와 약지의 길이 등 - 를 측정하여 기록으로

남기는데, 이를 통해 수감자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또 관리하려 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생체 정보 칩이나

이를 사람의 몸속에 넣는 방식도 고안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일이다.

 

저자는 미국의 군사적 확장과 에셸론이라는 정보 기지를 소개하며, 이를 통한 정보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중남미에서 벌어진 수많은 군사정부가 미국의 아메리카 스쿨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부분은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온 군사정부 하에서의 대중 통제와도 연계되어 있는 부부인데, 이때

다양한 정보 통제와 대중 감시의 기법들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한국 역시 70~80년대에는 군사정부하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억압받았던 시기였으므로 - 물론 경제성장과 수출 증가의 시기이기도 함 - 유심히 읽었던

부분이다.

 

군대 , 경찰, 각종 정부 부서와 함께 이런 분쟁을 주도한 기관이 발명한 거짓말은 표적인 대중들이 현혹되기 쉬운

이야기를 제공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간교한 언어를 구사한다. 그리고 이것은 분쟁을 규정한 미디어에 의해 무한

반복된다. 제아무리 부정해도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친밀한 언어는 오염될 수 밖에 없다... 나의

의견은 단순히 서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수백만의

인구가 그들의 생존, 가치, 자유, 정체성이 위협받고 이쓴 갖가지 "상황"과 맞서고 있을 것이다.

 

책의 문맥을 조심스레 따라가 보면, 1800년대 이후부터 진행된 주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와 자유 진영간의

냉전과 분쟁들. 그리고 최근의 대테러 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속에서 진행된 프로파간다와 사람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의 진화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세뇌시키며, 그 논리가

자연스레 일상속에서 움직이도록 한다.

 

새로운 기술의 진보, IT 정보기술의 발달 또는 바이오 나노 기술의 발달로 설명되어지곤 하는

인터랙티브 광고, 신용카드와 같은 전자 화폐의 사용 - 이는 휴대폰 결제 및 각종 모바일결재 등도 포함 - 및

유전자 정보를 통한 개인 정보 관리 등은 우리의 생활속에 잠재적인 통제 장치가 들어왔음을 암시한다.

 

저자는 지난 10년간은 권력을 상대로 성찰력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채 후퇴해 왔지만, 최근에는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서두에 밝힌 것처럼, 아이러니 하게도 통제의 도구로 쓰일수도 있으며, 권력의

집중에서 벗어나는 도구로도 쓰일수 있는 SNS의 양면성에도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사회 각 계층의

활동과 변화된 시민 의식과 비판과 이의 제기를 통해 감시의 시대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얼마전 한 언론에서 하루 24시간을 감시하는 CCTV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정보의 발달은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에게 안전과 통제라는 양면성의 선물박스를 선사한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결국 지속적인 관심과 깨우침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

파놉티콘 : 파놉티콘 또는 판옵티콘, 패놉티콘, 팬옵티콘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법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을 말한다. 파놉티콘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를

뜻하는 'opticon'을 합성한 것으로 벤담이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을 제안하면서 이 말을 창안했다. 벤담은 자신의 제안서에서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 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하였다(위키디피아 참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