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아파트 지도 - 돈 되는 아파트만 골라낸 특급 답사기
이재범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4월
평점 :
1-1. 우리나라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가 충북 오창으로 최종 결정됐다. 민간 투자 등을 포함하여 약 7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KTX 오송역과 연계한 진입도로와 연구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을 위한 부대시설도 같이 건립된다고 한다. 참고로, 방사광가속기란 과학 실험이나 공업의 가공 등에 이용하기 위해, 광속에 가까운 정도로 가속시킨 전자ㆍ양전자 등 하전입자를, 싱크로트론의 일종인 저장링(storage ring) 속에서 오랫동안 돌게 하여 방사광(복사광)을 방출시키는 시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을 말하는데, 초미세 물질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기초 과학뿐만 아니라, 유전공학, 신약 개발,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인다고 한다.
1-2. 무려 10조 원의 경제효과를 갖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을 위해 국내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나주시도 최종 후보에 올랐고, 아쉽게도(?)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인터넷 여론을 보면 얼마 전까지 연쇄적으로 발생한 해남 지진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카더라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시설이므로, 무안 국제공항과 KTX 나주역, 광주송정역 그리고 고속도로와 연계될 수 있는 장소를 부지로 선정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기사를 보면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 그리고 지역 산단과 연계한 충북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추가적으로 부산 및 경남권과도 이어질 수 있는 교통망 확보도 연계되면 좋겠다 싶다. 경전선만 고속화되어도 나주역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간도 지금의 6시간에서 2~3시간 이내로 줄어들 테니 말이다. 또 광주역과 나주역, 그리고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경전철이나 도시철도 - 서울 및 경기권의 1호선과 유사한 - 도 생기면 좋을 것 같다.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광주에서 나주까지 지하철을 연결하는 것보다는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더 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있기 때문이다.
2-1. 요즘 부동산 도서를 많이 읽다 보니, 관련 기사에도 눈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요리에 관심을 가지면 편스토랑이나 삼시세끼 같은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잡설은 뒤로하고, 이제 지난번에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제목은 <돈 되는 아파트만 골라낸 특급 답사기 : 서울 아파트 지도>다. 부동산 재야 전문가이자 많은 도서를 쓴 이재범(핑크팬더) 님이 지은 책인데, 직접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얻은 정보와 콘텐츠를 아낌없이 담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1/4 이상이 실거주하는 서울을 다섯 곳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서울에 집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2. 처음은 동북권 아파트들이다.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노원구 등에 소재해 있는 알짜배기 아파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역세권이거나 숲세권, 학세권, 버스터미널 인근, 또는 행정시설과 가깝거나 대단지라는 특성을 하나씩 갖고 있다. 또 가급적이면 31~34평형(전용 84제곱미터 정도) 아파트를 추천하는데, 이는 계속해서 동네에 거주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더 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2-3. 다음은 도심권이다. 중구, 종로구, 용산구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직주근접, 교통망에 있어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다만, 과거에는 사대문 안 도성이었지만, 이제는 인구가 외부로 많이 빠져나가 아파트가 그다지 많진 않다고 한다. 책에서는 용산구 한강맨션과 왕궁 아파트, 그리고 신동아아파트를 소개하는데 셋 다 20억 원 전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4. 세 번째는 서북권, 네 번째는 서남권인데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시작으로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도 저자가 소개하는 알짜배기 아파트가 꽤 많이 있으니 이 지역에 터를 잡아야 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5. 마지막은 강남4구라 불리는 동남권이다. 뭐, 다들 아는 지역이라 설명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뉴스나 인터넷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아파트들이 눈에 보인다. 역시 가격은 예상대로다...
3. 서울에 위치한 새 아파트에서 사는 건, 이젠 정말 어려운 일이 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첨도 어려워졌고, 대출 제한도 많아져서, 피를 주고 구매하기엔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눈을 조금 낮춰, 알짜배기 구축 아파트를 노려 보라고 한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입지, 즉 직주근접과 교통망이다. 강남역에서 삼성역 구간, 광화문과 종로, 여의도 등이 여기에 부합한다. 참고로 저자가 책에서 추천하는 곳들은 바로 여기에다가 31~34평형 아파트 위주의 대단지(일부는 소단지도 있다)에 속한 물건들이다. 끝으로, 별책부록인 9억 원 이하 유망 아파트 30곳도 실제로 아파트 매수를 희망하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