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삶, 경제, 그리고 투자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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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잠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무기한 연기되었고, 소비를 진작하되 모임은 줄여야 하는 딜레마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감염자 수 증가 속도가 주춤하면, 반대로 해외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신천지발 확진 사태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싶더니,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으로 인해 또다시 스마트폰의 경고 알림이 울려대는 형국이다.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계속되는 도돌이표 같다.

2. 일단 마스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 같아, 두 박스 정도를 더 구매했다. 덴탈 마스크 가격이 한창 올랐을 때 산 거라 요즘 가격보다는 조금 비싸게 구매했는데, 뭐 국산으로 마련한 걸 위안(?)으로 삼기로 했다. 카더라에 따르면 이제 마스크 수급량도 안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정마다 약간씩은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한다.

3. 한국경제신문에서 펴낸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 근무와 재택근무, 그리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홈 오피스 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현금 없는 사회가 앞당겨지고, 의료/바이오/제약산업과 IT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상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변화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장기간 누적될수록 사회문화적 관습(?)의 변화에 따른 또 다른 시대상이 다가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건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누적된 일상의 변화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어떻게 될지도 쉽사리 판단하기 힘들다.)

4. 홈 에듀케이션 산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이고, 집콕 생활에 필요한 유무형의 인프라도 관심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홈트레이닝 도구와 어플의 판매량 증가, 닌텐도 게임의 인기, 조리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구독자 수 증가 등이 그 대표적 예다. 심지어 보드게임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으며, 마보와 같은 명상 어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씩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5.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도 언젠가는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재미있는 기술 정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화 속 장면처럼 일상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홀로그램이 아이폰처럼 일상화된다면 삶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기술력의 한계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별말이 없는 듯하다.

6. 에어비앤비,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의 미래는 암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되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바뀌거나, 초소형 주거 공간에다가 테라스나 공유 주방을 이용하는 식으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몇십 년간 호황을 누린 여행, 관광, 항공 산업은 -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 직격탄을 맞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도 코로나로 인해 자가용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리라 예상하고 있고.

7. 제로금리 시대의 도래, 넷플릭스/디즈니와 같은 OTT의 일상화, 네이버/카카오/알파벳(구글)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배 강화도 저자들이 예상하는 코로나 이후의 전망 중 하나다. 지금 당장은 마스크 착용과 자주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습관의 변화가 피부로 느끼는 변화일 테지만, 언젠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가 더 큰 변화가 일상 속에서 자리 잡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8. 주문한지 꽤나 오래되었던 토마 피케티의 새 책 <자본과 이데올로기>가 도착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 약 두 달간 공부하게 될 스페인어 교재 <초급 스페인어 1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도 비슷한 시기에 내 서재에 들어왔고. 며칠 전에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유고작 <역사의 끝까지>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수회의 비밀 - 요즘에 빠져있는 음모론(?) 콘텐츠 중의 하나다! - 을 다룬 <예수회의 비밀 역사>와 같이 주문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루이스 세풀베다의 사인은 코로나로 인한 감염이었다고 한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작가였고, 또 최근에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괜히 더 마음이 그랬다. 지금 내 서재에도 그분의 책이 여러 권 꽂혀있고...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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