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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뉴요커 - 60만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홍세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1. 아이슬란드. 필리핀. 베트남. 일본. 16년부터 친구들과, 가족들과, 그리고 혼자서 다녀온 곳들이다. 베트남은 하노이와 하롱베이, 나뜨랑과 달랏을, 그리고 일본은 북해도와 오사카, 나라, 교토를 각각 2번씩 다녀왔으니, 총 여섯 번을 다녀온 셈.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는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나고, 내년에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를 구경해보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은 아니 향후 1~2년간은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하긴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조차 제주도로 가는 형국이니 말 다 했다...)
2. 1억 원을 모으면, 매년 이자로 해외여행을 1번 이상은 다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년 예금 금리가 3%를 넘었고, 세금을 떼도 약 삼백만 원은 이자수익으로 받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저금리에다가 경기도 좋지 않고, 무엇보다도 앞서 말한 것처럼 해외여행 다니기는 불가능한 상황. 심지어 몇몇 전문가(?)들은 우리 세대가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니던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까지 했다.
3. <이번 달은 뉴요커>의 저자 홍세림 양은 여행 콘텐츠를 다루는 인기 유튜버다. 나는 이번에 네이버 책좋사 카페 이벤트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타지에서 한 달 살기라는 콘셉트도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인기 유튜버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나처럼 40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최근에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려고 해도, 동영상 제작을 할 줄 아는 선생님들이나 교수님이 거의 없어 애를 먹었다고 한다.)
4. 책은 저자를 포함한 네 명의 친구들이 뉴욕에서 한 달간 즐겁게 지내다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과 새해 첫날을 포함해서 1월 말까지, 록펠러 센터와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뉴욕 현대 미술관 등등 뉴욕 여기저기를 다녀온 기록이 담겨 있다. 아직 어린 친구들답게 다이어리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일정도 재미있었고. 저자와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서, 친구들과 자신들만의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싶었다.
5. 개인적으로는 뉴욕 랜드마크를 저렴한 가격에 구경할 수 있는 '빅애플 패스'가 눈에 띄었다. 한화 20만 원 정도 가격이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와 MoMA(뉴욕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크루즈 여행 등 7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처럼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딱이겠다 싶었다.
6. 이 외에도 에어비앤비를 활용한 숙소 구하기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호텔에서 쉬는 것도 좋아 보였다. 어차피 여행의 목적이 리프레시와 함께 여유로움을 갖는 것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이 -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면서 - 맘에 걸렸다.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곳이 뉴욕이라고 하던데, 어서 무사히 잘 지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일상과 건강을 되찾기를 짧게나마 빌어본다.
7. 직장인이라면 꼭 해외로 나가서, 집 떠나 한 달 살기는 못하더라도, 제주도나 울릉도,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국내에서 10일 살기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집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일어나서 밥을 먹고, 거리도 거닐고,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다녀온 뉴욕만큼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곳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만큼은 의미 있는 순간들이 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