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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눈 떠 하루 시작하면서  

참으로 폭폭함이 많은 날들이었다. 

이유 있는 폭폭함과 이유 없는 답답함까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남아도는 허허로움    

이 갈증을 풀수가 없어서...하늘만 바라봐 진다. 

어떻게 살아야  덜 답답하려나???  

잘 살아내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은 살아내야 

 예의가 아닐까 싶은 데 

아침부터 맘이 참으로 심란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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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젠 9.19일생 딸래미와 4.14일생 아들래미와 긴통화를 했다.

생일도 돌아오는데 선물을 뭘로 보내줄까?

아니면 뭐 먹을꺼라도....그도 아님 돈을 좀 부칠테니 니가 살래???

예전같으면 분명 요구한두개쯤 있을법도 하건만

됐음 됐음~~~!!! 되었다고만 한다.

경제두 어렵대매...엄마 학비 보내려면 부대끼잖우...

소포비가 더 많이 나올텐데 아껴야 살지~~~안보내도 돼요!!!

떨어져 살더니 철이 제법 든 소리만 하니

한편으론 오호라 제법이네 싶다가도 애덜이 이런생각을 하며 살때가 되었으니

내흰머리가 늘어나고 안경을 벗고 보는게 더 잘보이는구나 싶다.

책을 보면서 멀찍이 떼어 놓고 보시던 어른들의 낯설던 모습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된지 오래다 보니

흘러가는 세월을 탓할수야 없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허로와 진다.

아이들의 철든 소리를 들으며 이 가을이 또 이렇게 깊어간다.

그나저나 딸래미 생일 미역국을 끓여서 우리끼리 먹어야되나  말아야 되나

별게 다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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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늦은 밤에 전화벨이 울리면

나도 모르게 혹시나 하는 마음과 함께 수화기를 조심스레 집으며

전화기로 들려올  목소리 확인에 촉각을 세웠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따로 모시고 사는 자식들 대부분  마음이 그렇듯

나도 시댁, 친정 세어른 생각에 오밤중의 전화벨은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처지였는데

결국  한낮의 전화로 조퇴하고 달려가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하시고

검사에 치료에 일주일간 거의 탈진 수준을 거쳐 이제사 조금씩 드시는가 싶더만

이번엔 관절마다 열이나고 또 부어오르더니 팔에 다리에 석고붕대를 대놓고

수술할지 모른다고  금식 팻말 달기를  몇번을 반복한다.

그렇치않아도 기운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팔순중반 넘으신 우리 엄마

절대로 수술같은거 안하신단다...

그게 소원이고 최고로 바라는 일이라며 엄마말 잊지 말라고 하신다.

2주에 접어드는 엄마의 병상에서 87세의 엄마를 위해

막내딸인 내가 해드릴수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는것 같다.

제발 그런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뿐이고

항상 드리는 부모님의 선종기도를 언젠가 훗날에 들어주시기를 ... 

그리고 이번엔 정말 비껴갔으면....

주님! 저희 어머니와 제가 드리는 기도를 물리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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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을 졸업한 관계로

가끔 한번씩 남녀 동창들을 만나곤 한다.

학교에서, 은행에서, 병원에서, 세무서에서, 연구소에서, 대학까지,,,,,,,

개인 사업부터 알뜰살뜰한 전업 주부까지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편한 마음으로 한저녁을 보낸다.

참 올해 인사이동으로 내려왔다던 법원근무 동창도  있었는데...

가까운데 사는 친구 얼굴이 안보여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느 친구 사는 얘기에 가슴 한켠이 시리기도 하다.

40대가 넘어서면 내 얼굴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드만

40중반을 넘어서니 이젠 슬슬 그 말이 걱정으로 다가온다.

나이먹는다는 것이 숫자만 더해지는것이 아님을

몸과 마음 모두를 통해 절절히 느끼는 요즘이건만

동창회에서 오랫만에 본 밸리댄스를 한다던 그 친구 몸매에

오랫동안 잊었던 ( 사실대로 말하자면 포기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책임져야 하는게 얼굴만이 아님을 또 실감하는 하루다.

 아이들 건강하고 주름살이 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일 할 수 있는 건강을 주셨고

부족한 듯도 하지만 감사드리며 살 일이 어디 한둘이랴.

오랫만에 모인 친구들 덕분에 잔디에 앉아 밤늦은 달까지 보며  

사는 얘기 열심히 하고 왔는데

이건 또 뭘까 !! 웬 허허로움...

나이 들어감에는 이런것까지도 책임을 져야 하는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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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6-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 무용 하셨나요? 오~~~
저두 재즈댄스에 대한 미련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해보리라 하는 막연한 동경~~
마흔이 되니 감사드리며 사는 삶이 가장 편안한 삶인듯 합니다.

구절초 2008-06-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시지요?
웬 무용???
예전에 몸살을 할 정도로 밸리댄스가 배워보고 싶었지만 몸치라 울며 포기한 경험은 있지요.오랫만에 만난 동창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네아이의 엄마이건만 밸리로 다진 몸매~~~환상적 + 부러웠다는 말씀이지요. 언젠가는 ~ 하지말고 언능해보세요. 그게 그런거 같애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해보는거 나를 위한 젤 큰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내게 준 선물이 별로 없어서 후회도 되는 요즘이거든요.!!! 할 수 있는 분은 좋겠당!
 

어제는 몹시 바쁜 하루를 보내고

뉴스를 볼 시간조차 없이 너무 피곤해 책을 펴들고 잤던거 같다.

늦게 들어온 남편이 아침에 뉴스 봤냐며  컴퓨터를 켜줬다.

뉴스기사를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서늘하고  아프다..

나도 똑같은 길을 걸어 왔고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 더하고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도 봐야하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면 어쩌나.....

매일 떨어져 지내다보면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몇권씩이나 되는데 

그 그리움을 다 어찌하고 갈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리다.

나도 저 헬기로 후송도 다니고 훈련도 나갔었는데....

남은 가족들 마음은 또 어찌할까...

사고는 항상 어디엔가 도사리고 있는 거지만 

이런 가슴 아픈 사고들 이젠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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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저두 특히 여자분 사진 보며 더 맘 아팠는데....
떠난 분도 남겨진 분도 얼마나 힘드실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02-22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절초 2008-02-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아팠답니다. 많이...저는 올해 예비자 교리교사 교육을 받는중인데 시작하곤 곧바로 또 후회를 하게 됩니다. 과연 잘한 일인지 고민하다가도 내가 하는게 아니니까...그말씀으로 위안을 삼지요. 세실리아 자매님 주님안에서 기쁜 가정 너무너무 보기 좋아요. 그리고 이시돌 형제님 사업에 주님 은총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 드려요.그러게요. 벌써 2학년이되었네요. 우리 베드로도 키가 훌쩍 커 아빠만할텐데...아이들이 커가는건 좋은데..한편으로는 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 같아 아쉬움도 그만큼 커집니다. 두분 모두 행복하세요.

세실 2008-02-2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식은 어제 다녀왔답니다. 직원 차 타고 급히 다녀와서 연락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
아 예비자 교리교사 하시는군요. 잘하셨어요~~ 전 6학년 담임이랍니다.
저 3월 3일 수녀님 모시고 대전 대철회관(?)에서 하는 첫영성체 교육받으러 갑니다. 대전 차끌고 가는건 처음이라 살짝 걱정되지만 네비게이션 찍고 가면 되겠지요.
수녀님이 부탁하셔서 하루 연가내고 갑니다.
우리 주님이 주신 능력 발휘해 보아요^*^

구절초 2008-02-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런 계산이 잘못 되었네 요새 제가 이러구 삽니다....교육 받으면서도 걱정이 태산 뒤돌아서면 잊고마는 건망증땜에 ..3.3일 연가까지! 주님께서 이뻐하실일만 하시네요.잘다녀가세요.네비 잘찍고.그리고 생각나면 기도좀 팍팍해주세요. 주신 능력 유지보수가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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