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딸래미가 옷을 사달라고 했다.
보라색 티와 치마와 신발 가능하면 부츠로.....
무지 놀랜 엄마를 보며 그런다.
그냥~~~한번 나두 입어볼라구~!!!
우리딸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치마 입은걸 못 본거 같다.
사준 기억이 없으니 입지 않은 거겠지...이제 생각하니 그렇네 왜 없을까?
치마를 사줘도 입지 않으니 자연 나두사주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주로 사다 준 옷을 입고 어쩌다 백화점에라도 가서 살래? 하면
여지 없이 들려오는 소리는 엄마! 우린 * 마트 체질이니까 거기가서 사!!
뭐하려고 비싼 여기서 사려구 그래요?
어쩌다 의류전문매장 같은델 가도 머리아프니까 빨리 티하나만 사구 가요. 하면서 먼저 보챈다.
그런 딸이 이거 저거에 부츠를 찾으니 반갑기도 하고...웬일이냐 싶어
그 다음 토요일날 퇴근하고 저녁밥도 성별로 각자 먹기 하고는 곧장 사러 갔다.
무사히 보라색 긴티에 허리벨트까지 사고 청치마 하나 사고..거기까진 좋았는데
부츠사려고 들른 신발 매장에서부터 황당이 시작 되었다.
우리나라 일반 신발 전문 매장에 여자 부츠의 신발 싸이즈가 250-255 까지 나온다는 걸 이번에 첨 알았다.
십몇만원하는 부츠라 좀 세다~~~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딸은 신발 싸이즈를 묻고 있었다.
그러곤 나를 잡아 끌고 나왔다. 무려 세곳을
당당하게 나올 핑계가 생겨서 나오긴 했는데 너무 서글프단다.
어쩌면 신을 부츠가 없냐고 내가 그렇게 발이 커 엄마 ? 하고 나를 보는데 할 말이 없다!!!!
그렇지 크긴 크지>>>ㅎㅎㅎ
그리고 도대체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되려 나에게 묻는다. 나두 모르는데..
우리딸은 운동화를 주로 신었는데 운동화는 그래도 260이 있었는데...예쁜것은 없어도
신을 부츠가 없어서 못사고 오면서 발이 커서 슬프기는 처음이라며 중국의 전족타령까지 했다.
그러게 어려서 정말 버선이라도 신겼어야 되나부다.
진작에 그럴껄....슬슬 나두 후회가 된다.
바지를 사면 줄일 필요가 없어 좋았는데...그 부츠에서 문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