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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나는 여전히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긴다.
나는 호화로운 집을, 때로는 한 채도 아니고 여러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차, 보트,
보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매일 만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더 많은 걸 원한다.
다음으로 구입할 것이 마침내 행복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줄 듯이 말이다.
흙먼지 풀풀날리는 목마른 사막위에
맨발에 지치고 야윈 아이 하나 끝없이 달린다.
때론 모래언덕에 미끄러지고...넘어지며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사막위를
비명 소리 삼키며 몇날 며칠 그렇게 달려간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와리스 디리라는 아프리카 유목민 소녀의 삶이 슬퍼서 가슴이 아팠고
세계적인 슈퍼모델이자 영화배우인 와리스 디리의 놀라운 개인 고백이 눈물겨워서
또 가슴이 저렸다.
어떻게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냈을까?
소말리아의 사막에서 죽음의 문턱을 거치며 때론 배고픔에 때론 무지에
때로는 남자들의 이기심에 밟히고 억눌려도 또 다시 일어서는 그녀의 용기는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나를 사막 한가운데에 사로잡아 놓고 외치고 있었다.
아프리카를 잊지 말라고......
당당하게 자기를 드러낼수 있는 와리스 디리!!
이것도 그녀가 살아 낸 아프리카가 너무나 잘 살아준 그녀에게 고맙다고 준 선물일까?
지금도 세계 저편 낮선 곳 어디에선가 여성 할례라는 그들만의 관습을 위해
합법과 불법 아래 어린 소녀의 숨 끊어질 듯 한 비명소리가 들릴것 같다.
그 비명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까지 그녀는 유엔 인권대사로서 온몸으로 달려가 말하리라.
이제는 더 이상 나같은 상처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