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의 밤 시루 시리즈
권서영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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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이라고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그림의 조화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첫 장면부터 달콤함 케이크와 빵 틈에서 외롭게 앉아 있는 시루의 모습이 크게 대비되네요.

아이들에게 케이크가 왜 좋은지? 왜 빵이 맛있는지 물어보며 시루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아요


'작은 쌀 덩어리' 그것이 시루를 의미합니다.

미운 오리 새끼처럼 처음에 초라하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를 시루의 변신을 기대해봄 직하죠.

 



케이크와 빵과 다르다는 이유로 제과점에서 쫓겨나게 되는 시루는 천천히 집으로 향합니다. 버스 빵, 자동차 빵, 버스 식빵 등의 틈을 지나 천천히 힘없는 외기러기처럼 누덜 누덜 한 자신의 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무척 슬프고 아프게 느껴지는 장면이에요. 함께 책을 보는 우리 아이들의 감정도 시루와 하나가 되어서 볼 품 없는 시루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시루를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는 것은 엄마의 품 같은 푸른 강물이에요. 밤인데도 불빛에 비친 강물은 아름답게도 푸릅니다. 강물은 시루에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묻기도 하고 시루와 대화를 이루어 갑니다. 시루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소원도 강물에게 풀어 놓죠. 시루가 찬란하게 변신할 그날을 그려보는 것도 아름다운 상상이겠죠.
강물과 시루처럼, 책을 읽어 주시는 아빠도 엄마도 아이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더욱 알찬 동화 읽기가 될 것입니다.

 결국 시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하늘 높이 달님에게 다가가는 강물의 힘! 밤하늘에서 펼쳐질 밤의 파티가 기대가 되는 장면입니다. 시루는 강물과 잘 어우러져 하늘로 점프하게 됩니다. 거기서 만나게 될 친구들이 기대가 되는데요. 어떻게 시루가 예쁘고 아름답게 꾸며질지 상상해 보세요.


폭포수처럼 높이 뻗은 강물과 그 위의 시루가 어떻게 보이세요? 우리 엄마, 아빠가 어린아이를 번쩍번쩍 안아 들었던 기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장면이었어요. 어떠한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새로운 상상력 넘치는 작가의 이야기에 매료됩니다. 그것이 그림 동화의 힘이고, 묘미라고 생각됩니다.



제과점의 케이크와 빵 친구들과 달리 시루를 격하게 맞아주는 별나라 친구들의 파티 현장, 멋진 쿠키와 케이크, 음료 등이 준비된 멋진 별나라 파티에 달님도 별님도 모든 친구들도 반갑게 손에 손을 잡고 이 시간을 즐깁니다. 이제 시루도 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할지 궁금하시죠? 꿈같이 아름다운 동화 속 이야기,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휘될 가슴 따스하고 판타스틱 한 동화의 세계로 한 번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만 같던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독자 및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줍니다. 별나라 파티에 참여했던 시루도 예쁜 케이크로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상상력 풍부한 생각의 공유와 소통을 통해 앞으로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길 바랍니다. 시루의 하루처럼 때론 힘들고 지치고 외로워도, 누군가 쳐진 어깨에 다소곳하게 손을 올려 어루만져 줄 친구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달도 별도 해님도 시루의 친구이고 동료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서로 시기, 질투, 깔보지 않는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세상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길 바랍니다. 따스한 마음을 뿜어내고 간직하는 동화 시루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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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 Think 4.0 시대의 역발상 콘서트
이동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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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발상이 키워드이다.‘ 저자는 가장 창의적인 위대한 한국인들에게 지금이 엄청난 기회라고 설득한다. 남과는 다른 생각의 바다에 빠져 독창성을 강조하는 것은 수십, 수백 번 말해도 지루하지 않은 시대가 지금이다. 창의적 상상력이 발휘되고 융합되어 펼쳐진다면 독자들 개개인의 독창적 가치는 꽃을 피울 수 있다. 그것이 각자가 지닌 생각의 차이이며 인류에서 일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 지금 미래에 대한 갈증이 느껴진다면 이 책과 함께 사색에 빠져보자. 여러분의 충분한 가치를 해갈해 줄 생명수가 될 것이란 확신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라‘라고 강조하는 저자의 혁신 키워드를 바탕으로 4.0시대에 맞는 다양한 사례와 성공 노하우를 이 책에서 만나면 좋을 듯싶다. 끊임없이 생각하되 무언가 다른 발상에 촉을 세우는데 집중해 보는 것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라는 챕터 마무리에 그가 써 온 SNS 두 줄 칼럼을 통해 각 장의 설명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도 한다.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우리 인간이 인공 지능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필두로 다르게 생각하는 역발상의 중요성과 나로부터의 변화, 인문과 경영의 융합을 통한 명작 완성, 생각의 가치를 수출한다는 1등이 아닌 1류로의 비전을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다는 저자의 생각은 공유하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뚜렷한 사고의 전환을 뿌리내리고 싶다는 용기를 던져 주는 작품이다. 인문과 경영의 결합은 생소한 것 같지만 내실이 탄탄해야 외적인 요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도 던져준다. 그 결합을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핵심 키워드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하나만 잘 생각해 성공을 이룬 인류 대신 두 가지 이상의 생각과 연구에 가치를 두는 인간상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우리 인간들의 발상 전환의 단추가 될 수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비틀어 다른 각도로 떠올리고, 사색하여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21세기형 인간의 길을 걸어보자. 저자가 연구하고 탐색하며 정리해 놓은 책을 통해 좀 독자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남과 다른 나만의 독창성,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 지구 반대편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큰 변화의 씨앗이 된 것처럼 미세한 변화의 시작을 모색하는 시간이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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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강아지 초롱이 읽기의 즐거움 35
박정안 지음, 이민혜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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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알맞은 주제의 동화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늘나라로 간 중학생 용재의 강아지 초롱이는 자신의 첫 번째 제삿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승으로의 외출을 준비한다. 이미 외출 경험이 있었던 강아지 복순이에게 세세한 도움도 받게 된다. 초롱이는 주의사항을 집중해 들으며 죽음이 갈라 놓은 가족과 해후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이승에 떨어진 초롱이에게 우연인지 모를 일이 벌어진다. 초롱이가 세상을 등 진 날이 용재 할아버지의 임종일과 같은 날이었다는 사실이다. 용재의 집을 찾은 초롱이는 낯선 할아버지와 첫 만남을 갖게 되며, 그가 용재의 죽은 할아버지 귀신이란 걸 알게 된다. 사람과 강아지 귀신의 만남이 섬뜩하지만 새롭고 독특한 발상처럼 느껴지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살아생전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비롯해 힘겨웠던 순간을 나누는 인간과 강아지의 대화 속에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아프고 슬픈 기억도 아련한 추억이 된다는 인생살이 속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공통 대화엔 용재가 등장한다. 어릴 땐 악당 같았지만 자라면서 잔 정이 많아진 아이. 한 명은 손자로서, 한 마리의 강아지는 자신의 주인으로 용재를 잊지 못할 존재로 기억하고 다시 찾은 것이다. 그렇게 다시 찾은 텅 빈 집에서 두 귀신의 얼굴에 미소가 비치는 순간이었다. 이때 라함 동산이라 불리는 죽은 귀신들이 모여 있는 곳에 용재 할아버지와 함께 머무는 동료 귀신 할아버지들이 나타난다.
제사가 줄어들고 간소화되어서 갈 곳 잃은 할아버지 귀신들의 집합소 가 된 용재의 집 전경이 왠지 오싹한 느낌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게 마련인 것인가? 모두가 제사 음식으로 여겼던 용재 엄마가 잔뜩 준비한 음식은 결국 용재 아버지의 승진턱을 위한 저녁 식사였던 것이다. 할아버지 귀신들과 초롱이 귀신은 모두 체념한 듯 그 자리를 떠나 용재 할아버지가 모셔진 추모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용재 할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쓰고 간 추모의 편지를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까지 흘린다.


아차!! 라함 공원으로 다시 돌아갈 때 필요한 조끼를 집에 두고 온 것이다. 급히 초롱이와 함께 조끼를 찾으러 용재의 집으로 향하지만 집에 나타난 악귀에게 납치당하고 마는 할아버지. 다급한 상황에 만난 칠보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며 용재 할아버지 구출 작전에 돌입한다. 칠보 아저씨와 초롱이의 활약으로 용재 할아버지를 비롯해 용재의 아빠까지 구하게 되는 귀신들의 활약이 뭉클하게 느껴진다.


늦은 밤 용재가 학교에서 돌아와 오늘이 초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날임을 엄마와 아빠에게 이야기한다. 이때 용재 아버지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고 만다. 피를 나눈 할아버지에 대한 가족애를 비롯해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오며 호흡하고 생활했던 반려견에 대한 추억들이 모아져 가슴 따스한 그림 동화로 완성되었다


에필로그의 내용과 같이 저자의 추억까지 조각조각 묻어 있는 작품이며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 작품이다. 만남은 설레지만 헤어짐은 슬프다. 슬프지만 또 쉽게 망각될 수밖에 없는 기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에 마음도 짠해지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들이 하늘나라에서 잘 살고 있는지,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평안히 저 먼 곳에서 잘 계시는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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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그만두기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마음 치유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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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 란 문구를 영화에서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나 악하게 살았으면 저런 문신 혹은 티셔츠까지 입고 다닐까 생각했는데 이제 또다시 트렌드가 바뀌었다. 너무 착하게만 살면 스스로 무너지고 번아웃 되는 세상 말이다. 상담과 영적 정진을 통해 세상에 나오신 홍성남 신부님이 이러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가볍게 풀어낸 작품이 독자들을 신나게 한다. 어떻게 하면 덜 착하면서 세상이들과 소통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에 답을 구해보길 기대한다.
‘착한 사람 그만두기‘라는 내 안의 착함이란 병을 던져버리고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나를 찾고 치유하는 마음의 양식이다. 톡 쏘는 재치와 유머, 앎이 담긴 작품의 바다에 풍덩풍덩 놀면서 유영하는 자세로 책과 만나보길 권한다.

쫄지 않는 인생이 되자. 저자의 말처럼 작은 아픔과 근심거리에도 우린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소심함과 나약함, 착힘이 콜라보 된 현대인의 성품이랄까? 이럴 때일수록 ‘아니겠지‘ 화통하게 받아들이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미세함이 지나치면 신경증으로 변하는 시대에 맞게 저자가 외치듯 ‘쫄지 맙시다!‘​
작은 이야기들이 소소하지만 축적되어 마음의 양식이 된다. 무던하고 착하게만 살아온 독자들에겐 한 페이지마다 던져 주는 저자의 메아리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가 살아오며 느끼고 쓰러지며 좌절하고 다시 일어섰던 장면의 영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온 시간이자 착해지려고만 고집부린 것들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된다. 그것이 글이 주는 힘이다.

책이란 멘토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직접 누군가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방편이다. 종교적 색채나 이념을 뛰어넘어 이 책과 만나다 보면 마음의 갈등과 답답한 감정들, 그간의 고민도 어느 정도 해갈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겪으며 치유의 기본을 연구하고, 분석한 저자의 경험이 증거이다. 이론적인 틀의 처방이 아니라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나누는 홍성님 신부의 솔직한 글이 그것을 증명한다. 항상 남에게 눈치 보며 그것을 나의 착함이라 뽐내시는 분들, 응어리진 속을 쾌청하게 뚫어 보고 싶은 독자들이 이 책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을 듯싶다.

저자가 말하듯 욕 좀 먹어도 당당해지는 내가 되어 타인에게 착함 대신 자신감과 뚜렷함으로 기억되는 내가 되어보자. 명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펼쳐지는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가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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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알맞은 주제의 동화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늘나라로 간 중학생 용재의 강아지 초롱이는 자신의 첫 번째 제삿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승으로의 외출을 준비한다. 이미 외출 경험이 있었던 강아지 복순이에게 세세한 도움도 받게 된다. 초롱이는 주의사항을 집중해 들으며 죽음이 갈라 놓은 가족과 해후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이승에 떨어진 초롱이에게 우연인지 모를 일이 벌어진다. 초롱이가 세상을 등 진 날이 용재 할아버지의 임종일과 같은 날이었다는 사실이다. 용재의 집을 찾은 초롱이는 낯선 할아버지와 첫 만남을 갖게 되며, 그가 용재의 죽은 할아버지 귀신이란 걸 알게 된다. 사람과 강아지 귀신의 만남이 섬뜩하지만 새롭고 독특한 발상처럼 느껴지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살아생전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비롯해 힘겨웠던 순간을 나누는 인간과 강아지의 대화 속에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아프고 슬픈 기억도 아련한 추억이 된다는 인생살이 속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공통 대화엔 용재가 등장한다. 어릴 땐 악당 같았지만 자라면서 잔 정이 많아진 아이. 한 명은 손자로서, 한 마리의 강아지는 자신의 주인으로 용재를 잊지 못할 존재로 기억하고 다시 찾은 것이다. 그렇게 다시 찾은 텅 빈 집에서 두 귀신의 얼굴에 미소가 비치는 순간이었다. 이때 라함 동산이라 불리는 죽은 귀신들이 모여 있는 곳에 용재 할아버지와 함께 머무는 동료 귀신 할아버지들이 나타난다.
제사가 줄어들고 간소화되어서 갈 곳 잃은 할아버지 귀신들의 집합소 가 된 용재의 집 전경이 왠지 오싹한 느낌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게 마련인 것인가? 모두가 제사 음식으로 여겼던 용재 엄마가 잔뜩 준비한 음식은 결국 용재 아버지의 승진턱을 위한 저녁 식사였던 것이다. 할아버지 귀신들과 초롱이 귀신은 모두 체념한 듯 그 자리를 떠나 용재 할아버지가 모셔진 추모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용재 할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쓰고 간 추모의 편지를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까지 흘린다.


아차!! 라함 공원으로 다시 돌아갈 때 필요한 조끼를 집에 두고 온 것이다. 급히 초롱이와 함께 조끼를 찾으러 용재의 집으로 향하지만 집에 나타난 악귀에게 납치당하고 마는 할아버지. 다급한 상황에 만난 칠보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며 용재 할아버지 구출 작전에 돌입한다. 칠보 아저씨와 초롱이의 활약으로 용재 할아버지를 비롯해 용재의 아빠까지 구하게 되는 귀신들의 활약이 뭉클하게 느껴진다.


늦은 밤 용재가 학교에서 돌아와 오늘이 초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날임을 엄마와 아빠에게 이야기한다. 이때 용재 아버지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고 만다. 피를 나눈 할아버지에 대한 가족애를 비롯해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오며 호흡하고 생활했던 반려견에 대한 추억들이 모아져 가슴 따스한 그림 동화로 완성되었다


에필로그의 내용과 같이 저자의 추억까지 조각조각 묻어 있는 작품이며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 작품이다. 만남은 설레지만 헤어짐은 슬프다. 슬프지만 또 쉽게 망각될 수밖에 없는 기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에 마음도 짠해지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들이 하늘나라에서 잘 살고 있는지,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평안히 저 먼 곳에서 잘 계시는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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