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삶의 리듬을 잇는 학급운영 지혜로운 교사 5
박진환 지음 / 우리교육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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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는 학급운영 책을 보면 어떤 좋은 프로그램이 있을까 살펴보며 학급에 바로 투입하기 바빴다. 이제는 프로그램을 왜 운영하는지 조금 알겠다. 그 바탕에는 철학이 있다. 박진환 선생님 학급에서는 이오덕 선생님과 발도로프 철학이 따뜻하게 흐르고 있었다. 프로그램 위주 이벤트 행사가 아닌 철학이 살아있는 이런 학급운영 다시 그려본다.

 

 학급운영은 계절흐름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리듬을 살려 운영된다. 월별로 주제를 갖고 학급운영을 하며 활동을 몇 가지 간추려본다. 다시 학교에 돌아가면 해보고 싶은 것들 꼽아본다.

 

 *전체 운영: 옛 이야기 들려주기, 책 읽어주기, 시와 노래, 자세히 그림 그리기(이호철), 가정방문, 글쓰기, 기록
 *월별 운영
-3월(만남): 친구 얼굴 그리기, 걸개그림 그리기, 자연만남, 진달래 꽃전
-4월(소통): 준비(자연,교사,아이), 콩깍지(친구), 태몽이야기(부모님-아이들), 김밥
-5월(관계): 아이 발 씻어주기, 가정수비대, 황토염색, 비빔밥
-6월(평화): 평화동화(파일참고)
-7,8월(세상): 부채만들기, 방학과제, 선생님과 여행
-9월(협동): 몸으로 부대끼기, 협동작품 만들기, 이야기 만들기, 무지개떡 만들기(지층)
-10월(나눔): 나눔장터
-11월(노동): 일하는 삶의 가치 배우기, 김치담그기
-12월, 2월(감사): 마무리 잔치, 전시회, 책만들기

 

 "주제와 교육과정을 아이들 삶에 연결하여 얼마나 잘 녹여내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27쪽)

 

 교육과정과 학급운영은 함께 가야 한다. 처음에는 수업 따로 학급운영 따로였다. 그러니 늘 이벤트식 행사가 되었다. 교육과정 속에서 철학과 혼이 담긴 학급운영을 해보고 싶다. 초임때는 왜 하는지도 모르고 좋다는 프로그램을 잔뜩 욕심내 했던 기억도 있다. 결국 아이들은 없고 내 만족감만 남았다. 내 욕심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바로 정답이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여유와 머무름이 있는 학급살이를 다시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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