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오늘일기 블챌의 수확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한달 전에, 달랑 3일만에 이벵을 종료하면서 내 치킨 내놔라 이놈들아~를 목청껏 외쳤었는데 결국 이렇게 또 받아 먹게 되니 참 만남이 교차하네요.
맨 첨에 받은 천원 그리고 지난 수요일과 오늘 각각 오천원과 만원이 들어오면서 총 16,000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뭐 치킨은 진작에 사먹었으니, 이번에는 책을 사보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 <끝내주는 괴물들>을 읽다 보니 역시 고전만한 게 없더라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테샘의 <파우스트>가 후보에 올랐네요. 그리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도요.

우리 책쟁이 가운데 절정의 고수이자 보르헤스 선생의 수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망겔이 구사하는 고전 걸작에서부터 슈퍼맨에 이르는 분석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총 37권의 책들이 소개되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책은 우리 책쟁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그런 책이랍니다.
왜냐,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또 사재기가 발동해서 왠지 책을 사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히는 그런 추체험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나저나 절반가량을 돌파한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도 이제 막 재밌어 지려고 하는 판에 신간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에 후순위로 밀려 버렸네요.
일단 망겔의 신간부터 읽고 나서 마리아스의 책은 그 다음에 읽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