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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새로운 작품이 출간될때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작가 중 몇 안되는 작가이자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 개인적 가장 먼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행복의 추구》였고 그 뒤로는 계속 나오는 신작을 찾아서 읽었던것 같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세기의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재미도 재미지만 그 독특함이 매전 그의 작품을 신선하게 만들어서 지루하지 않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떤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매번 그 작품이 그 작품 같아서 실망하게 되는데 더글라스 케네디의 경우엔 그렇지 않아서 좋은것 같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다. 이미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아마존 프랑스와 아마존 영국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책이라고 하니 그의 명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뛰어난 세일즈의 귀재인 네드 앨런은 《컴퓨월드》라는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다.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통하는 그의 능력에 입사 3년 만에 팀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의 희생양이 되어 버리고 만다.
화려해 보이는 뉴역 생활이지만 이 책에서는 90년대 중반의 뉴욕을 배경으로 구조조정, 빅딜, 적대적 M&A, 정리해고, 명예퇴출 등 우리나라에서도 휩쓸고 지나간 경제적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네드는 그런 뉴욕의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비열한 음모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자신이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자 화를 이기지 못한 네드는 상사를 폭행하게 되고, 결국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결국 네드는 고교 동창인 제리의 제안을 받게 되지만 역시나 그 배후에는 야비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동시에 자기계발 분야의 유명 작가(흥미로운 인물 설정이다. 자기계발서 작가가 흔히 말하는 떼돈을 버는 것을 보면 말이다.)인 잭 밸런타인 밑에서 일하는 제리는 네드에게 밸런타인의 바하마 은행 비밀계좌에 입금할 비자금 운반하는 일을 관리받게 된다. 어려운 위치에 놓인 네드의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고자 하는 제리인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억울한 상황에 놓이던 네드가 자신의 위기를 날려버릴 마지막 반전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읽다보면 네드의 상황에 몰입하다 화가났던 것을 잊을 수 있으니 마음 놓아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