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미술관 - 명화로 읽는 나의 인생
김지영 지음 / 지식여행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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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표지가 마치 전시회 포스터 같아서 실제로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그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책을 펼치는 순간이 전시실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던 책이 바로 지식여행에서 출간된 미술에세이이자 그림에세이, 그리고 명화에세이인 『어른의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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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님 선물책으로도 좋은 것이 큰 글씨와 넓은 여백으로천천히 읽히는 편집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대상은 중장년층 대상의 명화로 읽는 인생 에세이이지만 책 내용을 생각하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그림, 명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어보기에 적절한 책이기도 하다.



요즘은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고 실제로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가 초청되어 대중과 만나기도 하지만 이 책은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그림 한 점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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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좀더 특별한 이유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화로 읽는 나의 인생'을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명화는 테마별로 나누었다기 보다는 우리로 하여금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서 주요 키워드를 제시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명화가 두 점 소개되며 명화에 대한 해설과 그 명화를 그린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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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Question을 통해서 작품과 관련해서 독자들에게 3가지 질문을 하고 있고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는데 이것을 작품 감상의 연장선상으로 봐도 좋고 작품 감상을 통해 느낀 바를 질문을 거쳐 정리해봄으로써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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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에 나오는 하나하나의 키워드, 그와 어울리는 명화와 그 명화를 세상에 탄생시킨 화가의 이야기가 어울어지고 거기에 나의 인생 이야기까지 더해지는 책은 보통보다 커진 글자와 넓어진 행간으로 조금은 느린 템포로 또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해주는 것 같아 더욱 좋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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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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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믿음 그리고 과학과 의심 속 남겨질 결말이 기대되는 김초엽 작가님의 신작 SF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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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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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얼마 전 교보문고 랜선 싸인회를 통해 김초엽 작가님과의 만남을 생중계 하는 걸 보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작가님이 이과라는 것과 그것이 이런 SF소설을 쓰는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자이언트북스에서 출간된 김초엽 신간 『태양 아래 올리브』를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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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표지가 너무 상큼해서 더운 여름 시원한 소다를 마시는 기분인데 제목도 뭔가 그런 분위기라 과연 어떤 스토리일지 더욱 궁금했던 작품이었던것 같다.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가 빙하가 녹아 고인 호수에서 발생했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바다의 염도를 낮추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처럼 육지에서도 빙하가 녹은 물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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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제는 현실에서도 작품에서도 기후 위기는 단순한 미래의 문제를 넘어 현실의 재난으로 닥쳐오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 작품에서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현장을 다니는 이레라는 수녀님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이렇게 재난 현장 속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이레의 모습을 미놋이라는 과학기술정책에 관련한 유튜브를 운영하는 솔민이라는 유튜버가 의구심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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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궤도라는 유튜버분이 흉가에 대한 해석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던 모습이 떠올랐는데 작품에서는 신과 믿음 그리고 신앙이라는 증명하기 힘든 비과학적인 부분과 이를 의심하고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양측의 공존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신앙을 어떻게 증명할 것이며 신과 믿음을 어떤 식으로 증명할 것인지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신성모독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솔민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증명하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둘의 충돌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르게 될지가 굉장히 궁금한 스토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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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렇게나 어긋나는 두 사람이 삐걱거리면서도 동행하는 가운데 서로의 방식(신념, 생각)으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그것이 그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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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민에게 내려진 푸른아녜스 수녀회에 대한 취재와 이레의 과거를 둘러싼 공백(비밀)과 그 공백에 관련이 있는 준이라는 인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비밀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과연 이들이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은 어떻게 될지도 작품을 읽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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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역사 - 숫자로 묻고 세계를 증명하다 ㅣ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스네자나 로렌스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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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되니 오히려 수학과 관련된 책이 궁금해진다. 그건 아마도 수학을 잘하는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일테고 순수하고 생활 속 수학 이야기가 궁금해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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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 본 『수학의 역사』는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일반적인 수학 관련, 수학 개념서를 담아낸 책이 아니기 때문에 수포자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어볼 수 있는, 오히려 수학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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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당시에도 했다는 계산의 흔적을 살펴보고 최근에는 고도의 AI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수학적 난제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제목과도 참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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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신의 수학자인 허준이 교수가 수학 분야의 노벨상과도 같은 필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는 풀리지 않는 수학적 난제를 듣고 이건 범인(凡人)

이 풀기는 커녕 생각조차 하기 힘든 문제구나 싶었던 적이 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담아낸 숫자로 이루어진,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는 문명사와 인류사의 발달 과정 속에서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확실히 부담을 덜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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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들에 대한 이야기, 학창시절 우리를 괴롭게(?) 했던 다양한 정리와 개념들도 물론 소개되지만 그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 보다는 관련해서 흥미를 북돋우는 내용으로 전개된다는 점이 좋다. 예를 들면 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진입장벽이 높아지겠지만 이걸 진짜 피타고라스가 처음 발견했을까로 물으며 접근하면 왠지 궁금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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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처럼 어떤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 누가 어떻게 발견했고 그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소위 수학 천재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제인가와 같은 접근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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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이면 다 같은 무한이지 여기에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거나 일반적으로 숫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보다 앞서는 '0'이라는 숫자 하나가 인류 문명에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와 같은 이야기는 확실히 수학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궁금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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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시리즈를 여러 권 만나보았지만 매 권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역사를 짚어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하기에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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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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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민트색의 표지와 그 안에 그려진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전문가 김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쓴 멈춤과 회복의 문장들 100개 모음집인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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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쉼을 열어주는 다정한 도구가 되길 바라는다고 이 책의 출간 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책을 펼쳐 보면 정말 쉼의 다른 의미인 멈춤과 내외부적 상처나 공격 등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을 통해 추구했던 삶이 참 대단하다 여겨질 정도인데 이 책에서도 그런 월든의 한 구절이 소개되어 읽다보니 삶에서 넓은 여백이 있기를 기원했던 그의 바람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소박할지언정 일상 속에서 우리가 멈춤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문장들이 많아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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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다는 것이 자칫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제대로 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필사를 하는 동안 만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고 더욱이 타인이 나에게 한 말이 의외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마음에 쌓이게 하여 두고두고 나의 문제인가를 생각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까지 더해져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사람이다보니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문구는 지금껏 읽어 본 많은 필사 노트의 문장들 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을 울린 글귀가 아닌가 싶다.


'나는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그냥 하찮은 존재로 살다 갈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우울해하지 말라.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을 잘못된 삶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가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_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키와 블란츠 옮김, 메이트북스, 2015년, 58쪽


책에서는 해당 문장의 출처도 자세히 소개하는데 위와 같이 책의 제목, 지은이, 출판사와 출판년도는 물론 몇 페이지에 해당하는 문장인지도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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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만약 그 문장이 수록된 책이 궁금한 경우라면 문장 그대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버전으로 전체 내용을 읽어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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