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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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연한 민트색의 표지와 그 안에 그려진 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전문가 김은영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쓴 멈춤과 회복의 문장들 100개 모음집인 『마음 놓고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 노트』.

저자는 이 문장들이 독자들에게 쉼을 열어주는 다정한 도구가 되길 바라는다고 이 책의 출간 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책을 펼쳐 보면 정말 쉼의 다른 의미인 멈춤과 내외부적 상처나 공격 등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을 통해 추구했던 삶이 참 대단하다 여겨질 정도인데 이 책에서도 그런 월든의 한 구절이 소개되어 읽다보니 삶에서 넓은 여백이 있기를 기원했던 그의 바람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소박할지언정 일상 속에서 우리가 멈춤과 회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문장들이 많아 좋았던것 같다.

멈춘다는 것이 자칫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제대로 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필사를 하는 동안 만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고 더욱이 타인이 나에게 한 말이 의외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마음에 쌓이게 하여 두고두고 나의 문제인가를 생각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까지 더해져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사람이다보니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문구는 지금껏 읽어 본 많은 필사 노트의 문장들 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을 울린 글귀가 아닌가 싶다.


'나는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그냥 하찮은 존재로 살다 갈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우울해하지 말라.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을 잘못된 삶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가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_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키와 블란츠 옮김, 메이트북스, 2015년, 58쪽


책에서는 해당 문장의 출처도 자세히 소개하는데 위와 같이 책의 제목, 지은이, 출판사와 출판년도는 물론 몇 페이지에 해당하는 문장인지도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만약 그 문장이 수록된 책이 궁금한 경우라면 문장 그대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버전으로 전체 내용을 읽어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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