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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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저는요.”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봤어요.”

“딱 세 번.”


어차피 죽은 목숨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죽기 전에 비밀 한 가지 말하고 죽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자신들은 저승 문턱을 넘고 있을텐데...

친구들과 등산을 갔던 주원은 딱 그런 생각이었다. 그래서 과거의 첫사랑과의 재회 후 남긴 사진 한 장을 지우고 싶었으나 결국 휴대폰이 꺼져 지우지 못하자 산 속에 던져 없애 버린다. 아내에게 들키지 않아야 했기에.

친구들과 등산을 갔다 조난을 당하고 남은 물 마저 사라진 가운데 주원은 죽음 이후 아내가 굳이 자신의 치부를 알 필요가 있을까 싶어 이런 행동을 했고 주원의 행동에 궁금증을 느낀 친구들이 묻자 결국 이실직고 한다.



태일과 상혁 역시 주원과 함께 조난을 당한 상태이고 이미 다친 상태였던 대학생 백산도 동굴 속에 함께 있던 상황 속 모두가 어차피 곧 죽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주원은 솔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백산을 부추긴다. 너의 비밀은 뭐냐고, 넌 그동안 무엇을 감추고 살았냐고.

태일은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주를 마시고 있었고 상혁은 합법적으로 몇 번 했다고는 말하지만 도박을 고백한다. 이쯤되니 백산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렇게 해서 백산의 입에서 나온 말이 실수로, 정당방위로, 복수를 위해서도 아닌 그저 해보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무려 3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연쇄살인범이지만 이제 그들은 죽을테니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저승 문턱을 넘기 전 구조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왜 하필 그 질문을 했던가. 아니 태일부터가 구조 후 연쇄살인범을 잡아가라고 소리쳤으니 말이다.

세상이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감추고 싶은 치부 하나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에 악을 끼치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간다. 하지만 연쇄살인은 다르다. 죽음 직전이라 생각했던 순간 백산이 던진 비밀은 분명 진짜일거라 믿는다.

무덤까지 가져가야 했을 비밀이 무덤에 들어가지 않게 되니 졸지에 자신들의 목을 죄는 증인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결정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 속에서 세 친구의 말을 쉽게 믿어주는 사람은 없지만 그날 그 동굴 속에 있었던 세 사람은 그것이 가짜가 아님을 직감했다. 그렇기에 모종의 일을 꾸미게 되는데 그속에서도 혹시나 역습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과연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되면 이들은 무덤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또다른 비밀을 공유하는 셈인데 이건 또 세 친구의 관계 속에서 괜찮을까? 기발한 발상 속 시작된 흥미로운 스토리의 결말이 기대되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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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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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다프네를 죽여줘』는 프랑스 유명 코미디언이면서 사회운동가인 플로랑스 멘데즈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이력을 가진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이코 범죄 스릴러를 선보이고 있는데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아멜리 노토브가 극찬을 했다고 하니 그 스토리가 더욱 기대된다.

어디로보나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먼저 제목에도 등장하는 다프네, 그녀는 일명 죽고 싶은 여자다. 이제 겨우 25살인데 벌써 자살에 실패한 것만 두 번째다. 결국 다프네는 스스로 죽기는 힘들다 싶었는지 자신을 확실하게 죽여달라고 다크웹을 통해서 청부살인을 의뢰 한다. 한편 그녀는 우울증 환자이기도 하다.

이런 다프네의 의뢰에 청부살인 조직의 마르탱이 착수를 하게 되지만 문제는 그가 초보 킬러라는 사실. 충격적이게도 그는 의뢰인의 얼굴을 착각해 다른 사람을 죽여버린다.



원래대로라면 달리는 열차에 등을 밀어 죽이는 것인데 엉뚱한 여자의 등을 밀어버린 것이고 약속 장소에 있었던 다프네는 오히려 피해 여성의 사고 후 모습에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버린다.

이쯤되면 다프네로서는 일단 잘 된거 아닌가 싶지만 문제는 마르탱의 실패로 두 사람 모두 조직으로부터 제거될 위기에 처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졸지에 다프네와 마르탱은 한 배를 탄 운명이 되고 다프네가 진짜 죽고 싶은지 아닌지를 알아야 겠기에 정신과를 찾게 된다.

여기서 또다른 평범하지 못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정신과 의사의 정체가 수상하다. 정신과 의사인 샴스는 의사 자격을 박탈당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죽고 싶은 여자, 죽여야 하는 남자, 그리고 수상한 정신과 의사까지... 청부 살인이 실패한 가운데 이미 마르탱의 조직에서 두 사람을 처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이제 두 사람, 아니 썀스까지 더한 세 사람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과연 어처구니 없는 일에 휘말린 이 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진짜 죽음을 목도한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 주인공과 엉뚱한 사람을 죽인 초보 킬러의 대환장 콜라보 속 죽음을 앞둔 의사까지 합세한 이 사건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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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조선여행 : 전국 편 -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팔도강산 역사 투어 한국사 여행 2
트래블레이블 외 지음, 이도남 감수 / 노트앤노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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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드라마를 봐도 유독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 많다. 퓨전사극도 그렇지만 정통 사극을 표방하는 작품도 좀더 많은 느낌인데 그건 아마도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기록물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조선시대의 모습을 현실로 만나볼 수 있는 여행책이 바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다.

이 책은 『당일치기 조선여행』에 이은 한국사 여행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이다. 전작이 한양과 경성이라는 테마로 조선여행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확대된 전국구인 셈인데 팔도강산의 조선 역사 탐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와 여행을 결합한 역사 투어라는 점에서 학생이 있는 집이라면 충분히 방학이나 주말, 연휴 등을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봐도 좋을 책이다. 특히나 '당일치기'라는 제목이 붙은 만큼 부담없이 다녀볼 수 있는 책으로 본격적인 역사 투어에 앞서서 위와 같이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의 연표가 실려 있는데 흔히 역사는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개별 지역으로 여행을 해보는 책이지만 이 흐름 정도는 한국사 공부 차원에서 알아두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뒤의 여행지에서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분명 도움도 될 것이다.



책에서 담아낸 여행의 테마는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로 나눠서 소개한다. 딱히 지역별 우선순위를 둔 것은 아니며 해당 지역이 조선의 어떤 역사적 현장인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간적 흐름도 고려한 구성이니 참고하자.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 지역을 어떤 테마로 여행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려주고 이곳의 주소를 함께 실어두었다. 흥미로운 점은 역사 투어의 코스가 두 개라는 것인데 스토리 코스와 실전 코스로 나눠지기 때문에 선호도나 역사 목적에 좀더 부합하는 쪽으로 코스를 정해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를 여행하며 비교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지도 상에 코스에 등장하는 가볼만한 곳들이 표기되어 있고 관련 인물들이 함께 그려져 있기도 하다. 지도 역시 기찻길, 주요 도로, 일반 도로, 보조 도로 등의 표기도 해놓았는데 자차를 이용하거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참고 할만 하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면 그 장소와 관련한 역사적 이야기가 함께 곁들여진 지식 가이드의 역사 투어가 시작되는데 장소나 관련 문화재 등의 사진 이미지도 함께 실어두었으니 이를 참고해 실제 역사 투어 시 빼놓지 말고 보면 더욱 좋을것 같다.

역사 이야기와 맞물려 관련 인물들이 주고 받은 서간문이 작품의 일부가 실려 있기도 해서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좀더 잘 짐작하게 해주는 현실감을 높인다.

각 장소에 대한 역사 투어 끝에는 '더 알아보기'를 통해서 본문에는 실지 않았지만 함께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까지 더하고 있으니 이 부분 역시 알고 가면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 시대의 역사 투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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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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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기로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는 감성 힐링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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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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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행복과자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주인공이 보여주는 시골의 삶과 함께 휴식의 기록들을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여서 뭔가 가상의 이야기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시골로 내려가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인 유운은 시골집을 개조해서 행복과자점을 열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베이커리를 굽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데 그 사람들 역시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인물들이다.

뭔가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과자를 굽고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오가는 풍경이 갓 구워낸 식빵의 온기처럼 포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을 지내던 유운은 어머니가 아픈 관계로 결국 행복과자점을 닫고 외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자신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왔던 서울로 가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과자점 생활이 아닌 회사 생활.

어쩌면 유운이 행복과자점을 열지 않았다면, 시골집으로 오지 않았다면 유운은 그럭저럭 현실에 자신을 맞춘 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다른 삶을 경험했고 그것이 누군가의 기준에 맞춘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이었다면 필연적으로 그때가 떠오를 것이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건가 하고...


각자 다른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지만 유운이 문을 연 행복과자점을 통해 사람들은 인연을 맺어가고 어떻게 보면 서로가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과정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성의 힐링으로 다가올 것이고.

제대로된 휴식이 필요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쉼터의 기능을 했던 행복과자점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로부터 가장 큰 온기와 위로를 받은 것이 유운일지도 모르는 가운데 유운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제목만큼이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힐링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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