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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이장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두번째 이야기』는 서울 곳곳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그 과정에서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서울 스케치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서울을 사진 이미지가 아닌 스케치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대체적으로 스케치 위주지만 수채화풍의 색채가 담긴 경우도 있어서 밋밋함이 없고 무엇보다도 세밀화 같은 그림체가 사진과는 또다른 묘미로 서울 여행을 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여러 공간들을 스케치로 만나는 것은 마치 해외 유명 도시를 걸으며 산책하듯 그려낸 것 같은 기분이 들게도 한다. 확실히 서울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제는 없는 곳들에 대한 스케치도 이런 기분에 한 몫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현재에도 존재하는 곳들이라 책을 보다보면 실제 이 공간을 가보고 싶어질 정도로 은근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울을 담아낸 풍경화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속에 사람들도 함께 섞여 있어서 사실감을 더한다.

각 장소에 대해서는 역사적 이야기도 곁들어져 있어서 그림 감상과 함께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장소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 내용 역시 실려 있어서 책을 보고 나면 서울의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장소들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책에서는 서울을 용산, 서울로, 경강, 대학로, 신용산으로 나눠서 소개하는데 책의 두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법 꼼꼼하고 세부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장소나 건축물에서 특징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스케치에 색을 채워 좀더 도드라지게 만들어 주목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함께 쓰여져 있는 설명과 함께 마치 역사 해설가와 함께 해당 지역을 탐방하는 기분이 들게도 한다.
책을 보면서 새삼 서울이라는 도시가 참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도시 안에 강과 산이 있고 옛궁궐과 현대적 건축물이 공존하고 사람들이 빠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스케치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겐 하나의 지도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보고픈 분들에겐 서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훌륭한 여행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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