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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 웨일북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무교에 가까운 불교라는 묘한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교회나 성당은 가지 않지만 절에 들어가는 것은 딱히 부담스럽지 않고 나름 시주도 하고 기원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나 역시도 이런 경우로 생각해보면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불교는 딱히 우리 종교를 믿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설령 불교신자가 아니여도 사찰 내에 들어가 기원을 드려도 쫓아내지 않는다.
그래서일지 어떤 여행지를 가서 사찰이 있으면 가보고 시주함에 돈을 넣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그게 불교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런 불교의 매력은 붓다의 가르침에서 드러난다. 부처는 성인으로 불리지만 신은 아니다. 그리고 부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따르고 실천하지만 그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부처는 모두가 수행을 통해서 자신과 같은 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이런 부처의 가르침과 수행을 통해 깨달은 바를 담아낸 책으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마치 어렸을 때 읽었던 명심보감처럼, 동양의 유명 철학자의 말씀처럼 부처는 우리로 하여금 어떤 삶을 살아야 불안과 고민에서 벗어난 행복의 길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이 책의 저자가 초기 불교 학자이면서 국내 최고의 명상 지도자라는 점에서 마치 명상을 하듯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마음수업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나 보다.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부처의 지혜를 읽는 행위로 마치 수행을 하는 기분이 들고 그 의미를 곱씹으며 생각하는 행위에서 명상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수행을 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가 걸어야 할 세 가지의 길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유행하는 필사를 통한 명상도 가능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만큼 마음 속에 새기고픈 좋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명상을 하듯, 마음을 정화하고 수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간다면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