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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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북에서 이전에 출간된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프랑스』를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다. 요즘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미깡'이란 별명을 얻으신 이창용 도슨트가 쓰신 책이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책은 바로 그 후속작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시리즈 도서라 할 수 있는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이라는 점에서 좀더 기대되었다. 

그 이유는 북유럽 미술이나 화가들은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좀더 많이 알지 못했기 때문인데 최근 방송에서 뭉크 삶과 그의 작품에 대해 많이 접해서인지 이 책에 뭉크도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더욱 궁금했다.


그리고 한 명 더 있다면 북유럽 디자인, 인테리어의 대표격으로 보여지는 이케아 디자인의 뿌리라고 일컬어지는 화가 '칼 라르손'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의 그림은 마치 모지스 할머니의 작품 같기도 하고 오래된 디즈니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도 든다. 공통점이라면 상당히 목가적이고 전원적이며 평화롭고 따뜻하면서도 행복감을 자아내는 왠지 보고만 있어서 그림에서 그런 기운이 느껴져 좋아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데 알고보면 그의 어린 시절은 그림의 분위기와 정반대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우한 환경이 대표적인 삶을 살았던 칼 라르손은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그건 결혼 이후 그가 안정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이토록 한 사람의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이 달라진다. 힘든 순간에도 그림 그리는 것은 포기 하지 않았던 그에게 고마움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책에는 이렇듯 북유럽풍의 문화에 깔린 역사적 의미를 알려주고 이후 좀더 구체적으로 북유럽 여러 나라-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의 화가를 소개함과 동시의 그 화가의 대표적인 그림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인생과 작품에 담겨진 의미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화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미술관이나 다른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기 때문에 만약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화가와 관련한 곳이나 그들의 그림이 전시된 곳으로 여행이 계획된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관련 정보를 알고 가면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 이상의 더 큰 감동과 이해, 그리고 전체적으로 즐겁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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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 - 예쁘게 만들고 맛있게 즐기는 8가지 기본 빵 요리
신재임 지음 / 세미콜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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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좋아하지만 대체적으로 먹는 종류는 정해져 있다. 식빵류와 단팥빵 아니면 최근에는 소금빵 정도이며 크림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은 좀 꺼려진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을 보면서 마음이 달라진다. 

이런 빵이라면 크림도 왠지 맛있어 보인다고 해야 할까? 한때 우리나라에서 아침을 건너 뛰고 점심 사이에 먹는 브런치가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었다. 

카페는 앞다투어 브런치 메뉴를 내놓았고 인기있는 브런치 가게는 SNS에 많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레시피를 알아도 왠지 그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브런치 가게에 가서 먹어야 할 것 같지만 또 매번 그렇게 먹기란 힘들고 최근에는 홈카페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빵 요리 역시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아마도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빵 8가지를 활용해서 총 54가지의 빵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피시를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일단 비주얼이 합격, 그리고 맛도 있어 보인다. 

사실 집에서 빵도 만들어서 빵 요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게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빵을 사와서 빵 요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 사용하는 기본 빵 8가지는 식빵, 베이글, 깜파뉴, 바게트, 소금빵, 크루아상, 모닝빵, 카스텔라로 빵집이라면 기본적으로 판매하는 빵들이라 구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책에서는 이 기본 빵 8가지에 대한 소개는 물론 빵 요리에 사용된 도구(+ 활용법), 곁들이기 좋은 스프레드(종류와 제조법)도 소개된다.


그리고는 식빵부터 시작해서 빵 요리 레시피가 나오는데 저자가 3년 정도 카페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완성된 빵 요리의 비주얼이 카페에서 시켰을 때 나온 딱 그 비주얼이라 홈카페 분위기도 내기에 정말 좋을 것 같다.

간식, 후식, 브런치 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완제품의 기본 빵이 재료로 소개되고 또 이외에도 많은 재료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빵 요리를 해보고픈 분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각 빵 요리에 대한 설명으로 어떤 맛인지, 또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요리 과정도 사진으로 남겼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복잡하지 않은 과정이 참 좋다. 

만들기 어렵지 않아 보여서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고 만들었을 때 맛도 있어 보여서 간단한듯 보이면서 뭔가 멋지게 차려 먹는 것 같은 기분 좋아짐을 느낄 수 있는 빵 요리 레시피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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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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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선 도무지 무슨 이야기일지 상상도 하기 힘든 작품이다. 다만, '룰렛'이라는 단어에서 그리고 이 책의 장르를 생각할 때 뭔가 긍정적이지 못한 어떤 다양한 의미의 게임과도 관련이 있을거란 짐작을 할 뿐이다. 

팩토리나인이라고 하면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소재의 장르소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이유는 바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충격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문구 때문이였다. 한때는 많이 보기도 했지만 요즘은 방송 이후  화제성 있는 경우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 문구를 보면서도 어떤 방송편의 어떤 이야기인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추리/미스터리와 같은 장르소설에서 '100% 실화 모티브'라는 문구가 지니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인데 이 책은 수백억원 대의 재력을 보유한 자산가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과연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추리해나가는데 흥미로운 점은 범인일거라고 생각했던 인물도 죽고 이후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용의자들만 무려 다섯 명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피해자이기도 한 자산가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투자회사의 대표로 애초에 그를 죽였을거라고 지목되던 이는 그의 인생을 탐내던 인물이지만 이 사람마저 죽게 되면서 의외로 사건은 난항을 겪게 된다. 

결국 이야기는 형사들이 이 두 사건을 실체를 파악함과 동시에 이들의 죽음과 관련성이 있는 다섯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면서 그들의 사건 당시 행적을 파헤치게 되는데 총 스물여덟 개의 수수께끼 같은 에피소드를 퍼즐을 맞추듯 제대로 추리할 때 사건의 모든 진실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탐욕스런 사회에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신뢰와 인간성은 상실되고 그 과정에서 욕망은 더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며 사람들을 부추긴다. 그러니 그 과정이 좋을리 없고 결국은 타인도 자신도 서서히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데 현대 사회의 지나친 탐욕을 경쟁과 부의 과시 속 벌어지는 사건과 복수가 더해진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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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살려라! -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고지마 슌이치 지음, 이수은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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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의 등장과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최근 우리나라 성인들의 1년 독서량을 보고 그저 놀라울 뿐이였다.) 등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서점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형 온라인 서점의 중고서점이 등장했고 개성있는 독립 서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서점은 대형 프렌차이즈 서점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을것 같다. 

실제로 내가 사는 곳에서 수십 년을 시민과 함께 해온 지역 대형 서점이 문을 닫으면서 업계에도 충격을 주었는데 그래서인지 처음 『서점을 살려라!』는 문구가 단순히 도서의 제목이라기 보다는 어떤 캠페인의 문구처럼 보였던 것이다. 

소위 망해가는 동네 서점을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100% 논픽션이라곤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감도 있으면서 적당히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어서 왠지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서점은 퀸즈북스, 가나자와시에 있는 동네서점으로 퀸즈북스는 창업자의 부고로 상황이 어려워져 파산을 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파산 위기의 서점에 무려 2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은행원 켄이치가 파견된다. 뜨금 은행원이다 싶지만 사실 은행의 지점이 없어진 후 거래처였던 퀸즈북스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쪽으로 보내진 것인데 언뜻 예전에 재밌게 본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실 켄이치 개인의 상황도 위태롭다. 경제활동이 멈출 경우 가계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으니 그로서또 좌천이나 다름없는 이곳으로의 파견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막상 가본 퀸즈북스의 상황은 창업자의 부고와는 별개로 심각한 상황으로 이제까지 망하지 않은게 더 이상할 정도이다. 

그런 상황에서 외부인사가 파견을 나왔으니 기존의 직원들도 혹시라도 켄이치가 자신들을 자르지나 않을까 하고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듯이 퀸즈북스의 직원들 역시 그러하다. 게다가 이들은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함직한 캐릭터들이라는 점에서 다채로움과 함께 현실감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면서 과연 이들이 어떻게 전문이사의 자리에 파견되어 온 켄이치와 함께 하모니를 만들어갈지, 그 과정에서 이들이 필연적(?)으로 겪게 될 갈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작품을 읽는 묘미로 작용할 것이다.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서점을 되살리는 프로젝트, 불가능한 미션 같은 그 일을 이야기 곳곳에는 사실감과 현장감을 더하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이 책의 저자가 실제로 서점 대표이사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대형 출판 유통회사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리얼리티를 살렸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이 작품이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였나 싶고 이런 이유로 웰메이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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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앤티크 그릇 이야기
그릇 읽어주는 여자 김지연 지음 / 몽스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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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가격 때문에 섣불리 수집의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예쁘고 진귀한 걸 보는 것마저 막긴 힘들다보니 이렇게 책으로나마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앤티크 그릇이다. 

일명 명품 도자기 그릇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은데 이번에 만나 본 『나의 앤티크 그릇 이야기』는 그릇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거나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명품 도자기 그릇부터 조금은 생소하지만 유럽의 몇몇 나라를 대표하는 그릇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단 시각적으로 너무 볼거리가 많다. 그릇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장을 넘기에 아쉬울 정도이며 이 책에 담긴 앤티크 그릇을 소장하진 못해도 이 책은 소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헝가리, 프랑스, 이틸리아,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그릇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기회가 닿으면 풀세트까지는 힘들어도 티 잔이나 티팟 정도는 소장하고 싶은 브랜드들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책의 두께를 봐서도 알겠지만 그릇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이렇게 많구나 싶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세계 명품 도자기들의 역사는 물론 어떤 과정으로 그 브랜드가 탄생했는지도 만나볼 수 있으며 앤티크 그릇의 경우 오랜된만큼 관리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데 책에서는 그 방법도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진귀해서 이제는 구할 수 없거나 설령 구하려고 해도 가격이 상당할것 같은 앤티크 그릇들을 한 권의 책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는데 이는 저자가 무려 30년 동안 보유해 온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그 자체로 마치 전시회를 책으로 옮겨놓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보면서도 가격이 엄청날것 같다는 솔직한 마음이 내내 따라다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취향이 이렇게 꾸준히 이어올 수 있다는 점도 대단하고 자신이 보유한 앤티크 그릇들을 혼자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대단하다. 

이런 활동이 〈그릇 읽어주는 여자〉로 잘 나타나 있고 독자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도 있지만 앤티크 그릇 입문자의 경우에는 앤티크 그릇과 관련한 기본적인 정보나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강력하게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앤티크 그릇과 관련해서 아름답고 다채롭고 정보 가득한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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