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 첫 번째 이야기 - 맨밥같이 담담한 매일매일 휴지통 1
백여진 글.그림 / 위즈플래닛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툰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하나 둘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종이책을 선호하는 입장이다보니 웹툰을 따로 챙겨보진 않는데 이렇게 유명하고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면 좋은 작품은 공유하게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웹툰의 특성상 소재가 제한적이지 않다보니 요즘은 웹툰을 드라마와 영화화한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는 그 내용이 판타지나 스릴러도 많지만 작가분들의 실생활을 가감없이 담아낸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 이상의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삶에 지친 현대인들, 그리고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휴지통 1 : 맨밥같이 담담한 매일매일』도 그러하다. 자칭 백수하고 하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자취를 하면서 (분명 크지 않은 금액일 것이다) 매달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걷는 걸 좋아해서 볼일을 보러 나갈때 무려 2시간을 걸어다니기도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생생한 현실감이 느껴진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거나 사상 최고의 실업률이라거나 어려운 경제난에 연애도 결혼도 포기한다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매일 매일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는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점점 더 힘 빠지게 하는 내용들 뿐인것 같은 이 때에 저자의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여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작지만 행복한 발견도 할 수 있어 의미있게 다가온다.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최근의 트렌드라고 한다. 아마도 불확실한 미래, 어쩌면 결코 오지 않을것 같은 핑크빛 미래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작지만 확신한 행복을 추구하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예쁘장한 그림이라기 보다는 최대한 선을 단순화한 그림체의 만화이며 그 만화가 표현하고 있는 스토리 또한 담담하지만 그리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래서 누구나의 일상이라고 해도 낯설지 않을것 같지만 어쩌면 바로 이러한 점이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