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이제 제2외국어라고 말하지 않을 정도로 필수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오히려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그외에 다른 언어 하나를(어쩌면 그 이상을) 잘해야 어느 정도 스펙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여전히 서점가에는 소위 영어 고수라고 불리는 분들의 영어 공부법, 영어 잘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이번에 만나보게 된 『아무나 영어 고수되는 비결』은 영어와는 전혀 상관없었던 한 사람이 영어
고수가 되어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담고 있는데 그 방법은 책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영어 공부든,
크게는 인생이든 어떤 목적 의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참으로 크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학창시절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던 저자는 요리를 했고 군대에서는 취사병이 된다. 그리고 상병이
되었을 즈음 대학에서 1, 2등을 하던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그 친구를 통해서 해외 호텔 인턴쉽에 대해 알게 된다. 당연히 처음 지원했을
당시에는 탈락되고 이후 운좋게 한국인 면접관 앞에서 한국어로 면접을 본 후 괌의 쉐라톤 호텔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영어
실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3개월 가량이 지나면서 상황은 조금씩 나아진다.
저자는 스스로가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던 방법을 자세히 담고 있는데 인상적이였던 대목은
영어는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영어를 '좀' 할 수 있게 되니 자존감이 엄청 높아진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3가지의 단계를 거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문장의 기본 구조를 익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미드와 팝송 등을 통해서 표현을 익히고 끝으로
영어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외국인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 3단계에 맞춰서 살을 붙여서 설명을 하는데 그중 2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에서는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영화, 애니메이션, 미드 등이 소개되니 영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군더더기없이 그 누구라도 도전의식을 갖고 열정과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영어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 스스로가 산증인인 셈이니 만약 영어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북돋우고 싶고 그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책 곳곳에서 묻어나는
'참 열심히 했구나'하는 저자의 영어 공부에 대한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아무나 영어 고수되는 비결』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