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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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할때 취미가 뭔지 적어야 할 때가 오면 만만한게 독서라, 이를 적어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지금은 놀이도 많아서 독서를 쓰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독서를 취미를 적든 시절에도 그렇지 않은 시절에도 성인의 독서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독서를 통해 얻는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을 아직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시간이 없어서, 누군가는 책 살 돈이 없어서, 누군가는 피곤하고 다른 일이 너무 많아서 등등의 이유를 말하겠지만 이 모든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책읽기가 너무 좋으면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런 책읽기와 관련해서 또는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 독서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책도 찾아보면 의외로 많고 해마다 새로운 도서들도 출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물론 이 또한 독서는 즐기지 않더라도 책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있어야 알 수 있는 내용이긴 하다) 『독서의 기쁨은』은 그중에서도 어쩌면 부제체서처럼 '책 읽고 싶어지는 책'으로서 독서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야 할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정말 사랑하는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 그 행위에서도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이는 책과 글이 없는 삶을 상상해 본적이 없다는 부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유튜브를 통해서 '겨울서점'이라는 채널을 통해 책 이야기를 한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기도 하지만 유튜브 사용은 많지 않아서인지 '겨울서점'이라는 채널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데 저자는 어찌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북튜버(BOOK과 Yourtuber의 합성어)가 되었고 무려 20년이 넘도록 책덕후로 지내고 있다니 애서가로서의 면모도 충분히 엿보인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반대로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만약 독서를 좀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용할것 같은데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외양이나 내지, 무게는 물론 독서용품이라고 부르는 독서대, 책갈피, 띠지와 가름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게다가 책을 고르는 방법, 책을 사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 책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 책을 읽고 듣고 필사 하는 등의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나 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활동 등과 같이 기존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생소하지만 그래서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도 충분히 흥미를 갖고 마치 책과의 첫 소개팅을 앞두고 상대를 알아가듯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듯한 설렘과 기대감이 들게 만드는 묘한 책이다.

 

마치 책과의 직접적인 대면인 독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듯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래서 지금 애서가인 사람들도 자신이 어떻게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떠올려보게 하는것 같아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도서관을 활용하면) 공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하고 나면 의외로 남는 것이 많고, 누군가는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는 독서가 주는 기쁨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독서를 좋아하는 분도 독서를 해보고자 하는 분도 읽어보시길 바라며, 나 역시도 이번 기회에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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