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백제 - 백제의 옛 절터에서 잃어버린 고대 왕국의 숨결을 느끼다
이병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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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역사 공부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적어도 내가 다니던 시절에는 사실 한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보다는 시험을 위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가 우선시 되었다.

 

그래서 시험에 주로 나오는,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백제는 그중에서도 삼국시대 중 한 나라로서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나머지 두 나라와 전투를 벌이고 그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적이 있었던 나라 등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내가 사랑한 백제』에서는 이렇게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백제에 대해서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장이 유물과 유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또 일본이 그토록 탐나했던 백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역사 속에서 백제는 멸망 이후 그 존재감이 고구려나 통일신라로 이어지던 신라에 비해 약했기에 많은 관심이 가지 않았던게 사실이여서 그런지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백제, 백제의 문화와 역사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분의 이야기를 백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겠다.

 

아울러 백제라는 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는 좋은 책이기도 하고 이 한 권이 백제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한 권으로 떼어와 온전히 백제가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좋았던것 같다.

 

가장 먼저 망한 나라라는 편견이 불러 온 다소의 역사 왜곡과 축소, 이것이 후대에 가장 빈약한 역사 서술로 이어지면서 백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수순인것마냥 진행되어 왔지만 1971년에 진행된 공주 무령왕릉의 발굴 과정에 보여진 안타까움, 그런 속에서도 수습된 유물 등을 통해서 백제의 역사를 단순히 한반도에 국한된 것으로 보지 않고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사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찾아본다는 것은 그동안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백제에 대해 의미있는 역사 탐구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일본에 전파된 백제의 문화사적인 가치는 상당히 의미있는 독서의 시간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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