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즈 -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레이첼 오마라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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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 과연 무슨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도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각종 전자기기에서 기능을 잠시 멈추게 하는것일테다. 그런데 이런 기능의 일시정지를 인간에 적용하면 어떨까?

 

온 세상이 빠름을 외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성향은 여러 장점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않은데 그런 가운데에서 느림의 미학과는 또다른, 여유의 힘을 역설하는 '『퍼즈』', 이것은 바로 일시정지의 기술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빨리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혼자면 다른 속도를 보인다는 것은 여유롭다기 보다는 마치 뒤쳐지고 있다는 것과 동급처럼 여겨져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주변의 빠르기와 같은 속도를 넘어 어느 순간부터는 모두를 앞질러야 성공하는 것마냥 살아오고 있다.

 

그러나 번 아웃 증후군을 비롯해 온간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지만 이또한 제대로 해소할 길(방법)이 없어서 그저 속으로 삭히기만 하다 결국엔 폭발해버기도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럴 때 나 스스로가 나에게 일시정지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맛있는 요리에 비유하자면 가장 높은 온도에서 요리를 계속하면 요리는 제대로 익기도 전에 타버릴 것이다. 이는 우리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될텐데 『퍼즈』의 저자는 바로 이 기술을 몸과 마음의 재정비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계속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진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존재는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짜 힘든 순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완급 조절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자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그 어떤 기능보다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퍼즈'일 것이기에 지속적인 노력을 넘어서는 재도약의 힘을 가져다 줄 퍼즈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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