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기행 - 제주를 두 번째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오름 40곳
손민호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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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 여행 딱 두 번 가봤다. 그나마도 십년도 훨씬 넘은 때 일이라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요즘, 특히나 국내에서 해가 변할수록 더 많이 변하는 제주의 모습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제주를 여행할 당시만 해도 갔던 유명 관광명소는 그대로 있을지 모르겠으나 최근에는 그런 곳들보다는 오히려 그곳에만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올레길 등이 더 인기일것 같아 만약 가게 된다면 두 번의 여행이 무색하게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때부터인가 웰빙 바람이 불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복잡한 도시를 떠나 삶의 여유로움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면서 제주가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 되었는데 그로 인해 부동산 가격도 올라서 이제는 오히려 그로 인한 폐해가 생길정도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다.

 

우수죽순으로 생기는 제주의 다양한 건물들이 과연 앞으로 어떤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나 분명 장단점이 있을테고 여전히 제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거주지이기도 한데 그건 아마도 어느 때부터인가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제주로의 이주를 꿈꾸고 그곳에서 터를 잡아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면서부터일 것이다.

 

게닥 최근에는 모 연예인의 민박 프로그램으로 다시금 제주살이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그때 등장했던 곳들 중 인상적이였던 풍경이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천천히 걸음으로써 자연에 동화되고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을것 같은 오름이였다.

 

 

예전에 제주를 여행했을 때에도 어렴풋이나마 유명하고 높지 않은 오름 하나를 걸었던 기억은 나는데 솔직히 그곳이 어디였는지까지는 기억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는것 보다는 걷는거에 자신있고 천천히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레 TV 속에 등장했던 오름을 언젠간 꼭 가보고 싶다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제주, 오름, 기행』이다.

 

제주에 과연 오름이 몇 개나 있는지 외지인으로서는 알길이 없으나 이 책에는 무려 40곳의 오름이 소개된다. 이 정도면 왠만한 오름은 다 있지 않을까? 저자는 중앙일보에서 레저팀장을 지낸 기자로 무려 15년간 누볐던 제주의 오름들 중에서도 40곳을 선별해 담고 있는데 원래는 중앙일보의 연재기획으로 시작된 이 내용이 내용을 추가하여 이렇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니 믿고 볼 수 있을것 같다.

 

단순히 오름을 여행하는 정보만을 실기 보다는, 오히려 오름과 관련해 제주의 지질이나 역사, 문화를 다루고 있다니 비록 40곳을 모두 가볼 수 없다할지라도 가장 끌리는 곳이라든가 자신의 체력, 주변 풍경이나 경사, 위치 등을 고려해서 가장 걸어보고픈 오름을 선택해 순차적으로 걸어본다면 더욱 의미있는 '제주, 오름, 기행'이 될 것 같다.

 

책에서는 해당 오름과 주변 풍경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고 있고 가는 길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고 여행 정보 페이지를 따로 실어서 실제로 여행할 사람들을 위한 중요정보를 잘 정리해두고 있으니 떠나기 전에 꼭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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