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페인행 티켓 - 잠자던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정주환 지음, 대한항공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나의 스페인行 티켓』.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제목일 것이다. 아마 지금 머릿 속으로 떠올리는 그 광고가 맞다. 그동안 모 항공사에서 마치 시리즈처럼 만들어낸 광고가 있는데 유럽을 10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10가지씩 선정했던 광고를 시작이였고 그때도 단연코 화제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그 광고가 TV에 방송되는 동안에 책으로도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그 주인공이 바로 '스페인'이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 사실 스페인행 티켓이라고 적혀 있긴 하지만 책의 내용 대부분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부분이 차지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이 책을 만나기 얼마 전 만난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의 작가와 이 책의 자가가 왠지 서로가 서로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누나와 남동생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남매가 바라 본 바르셀로나를 이렇게 각기 다른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던것 같다.)

 

 

첫 유럽 여행에서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줄곧 바르셀로나에만 머문 것이 인연이 되어 이후로도 돈이 모이면 바르셀로나행 티켓을 샀고 2011년에는 퇴사 후 지금까지 살고 있단다. 그곳에서 소규모 가이드 팀을 운영하고 한글 지도인 '플랜비 지도'를 제작 · 공유했다는 저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이 『나의 스페인行 티켓』은 마치 저자가 제작한 플랜비 지도와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이드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천공항에서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나 그 전에 바르셀로나에 도착 전 · 후 주의해야 할 내용을 꼼꼼히 챙겨주는 부분을 보면 이미 여행을 해 본 사람, 그리고 현재 가이드 팀은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노하우가 엿보이며 본격적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는 이런 진가가 더욱 발휘된다.

 

바르셀로나를 고딕 지구 · 보른 지구 · 라발 지구 · 안또니 가우디 · 그라시아 거리와 몬주익, 그리고 바르셀로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구 이야기로 나누어서 소개하는데 각 지역에 대한 핵심 정보와 함께 그곳의 주요 장소 · 쇼핑 · 먹거리 · 기타 정보로 체계적으로 나누어서 알려준다.

 

실제 가이드팀을 운영하는 저자이다보니, 그리고 지도까지 제작한 분이다보니 꼼꼼하고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바르셀로나행 티켓을 예약한 분들은 이 책 한 권을 가져가면 딱이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그저 유명한 곳이기에 담아놓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장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데 바르셀로나 곳곳을 샅샅이 돌아다닐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단지 바르셀로나에만 있어도 시간이 아깝진 않겠지만 바르셀로나를 더욱 매력적이게 할 근교와 그 외 지역으로의 여행 정보도 유익한데 당일치기~1박으로 가능한 지역(시체스 · 따라고나 · 지로냐 · 몬세라트 · 또사 데 마르 · 피게레스 · 까다께스 등)과 2박~4박 정도로 여행이 가능한 지역인 안달루시아, 마드리드와 똘레드, 마요르카 등지가 함께 소개되니 자신의 전체 일정과 경비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봐도 좋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