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우리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지만 때론 제3자가 봐도
가혹하리만치 힘들어보이는 시련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봐도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에서 주변의 위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절망과 맞딱뜨린 순간이라면 주변에서도 관심을 갖고 위로의 말을 건내기도 하지만 어쩌면
정말 중요한 것은 『절망 독서』에 쓰여져 있는 것처럼 절망은 순간이 아니라 '기간'의 문제일 것 같다.
누구라도 살아가면서 그 정도는 있겠지만 절망의 순간을 경험한 바는 있을 것이다. 개인차에 따라
느끼는 강도도 있겠지만 지속되는 기간도 다를텐데 누군가는 비교적 빠른 기간에 절망을 극복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비교적 긴 시간동안 절망 속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저자인 가시라기 히로키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개한다. 작가 자신도 대학시절 난치병 선고를 받고 무려 13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말이 13년이지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실로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과 절망의 순간들을 지나왔을것 같다.
스스로가 정말에 빠져 있을 때 그 방법을 몰랐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절망을 극복하는 책도 많고
격려를 해주는 책도 많았지만 정작 그 절망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책이 없었다는 것에 착안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처럼 때로는
전화위복의 정신으로 절망을 이겨내야 하는 그 방법을 우리는 총 2부에 걸친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을텐데 먼저 1부에서는 정말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말하며 2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절망의 순간 옆으로 다가와 힘이 되어 줄 책, 영화,드라마를 이야기 한다.
물론 1부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인용되고 소개된다. 그러니 굳이 1, 2부를 나누지 않아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며 절망의 기간 동안 스스로 그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지만 독서를 통해 그 길을 찾아보는
것도 한편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지금 절망의 순간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용기와 위로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마치 예방접종
같은 목적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