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 - 빅뱅에서 미래까지, 천문학에서 인류학까지
이준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기원에서 지구가 탄생하기까지, 최초의 생명에서 인류가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무려 138억 년의 역사를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의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설명하는 융합학문을 말한다.(p.4)

 

그리고 『한 권으로 끝내는 세상의 모든 과학』은 '빅 히스토리 여행서'를 표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이준호 선생님은 <과학이 빛나는 밤에>라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려진 분으로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 150여 점과 함께 우주의 신비에서부터 문명의 길을 걷게 된 인류,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간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총 11강에 나눠서 다양한 과학 분야를 결합시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주에는 지구 하나만 있지 않는다. 오히려 지구는 우주에 존재하는 무수한 별들 중 하나로 과학자들에 의해 여러 별들에 대한 연구가 계속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닌 우주를 먼저 소개하고 있는 점은 의미있겠다.

 

이어서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를 비롯해 바다와 대륙에 이르는 이야기는 인류의 삶의 터전과도 관련해서 2장에 소개될 문명의 길로 들어선 인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밑바탕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각각이 생성되어 왔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며 이어서 나오는 문명과 인류에 관한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인류가 모든 만물의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가장 약한 존재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 힘을 보완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문명의 발달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데 인류의 편리와 힘을 위해 발명된 것들이 오히려 인류를 위협하는 형국인 셈이다.

 

마지막으로는 지구 내부가 아닌 더 넓은 우주로 향하는 과학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과학이 기존의 질서를 넘어서 어떤 도전과 혁신을 보여왔는가에 대한 내용은 앞으로 인류 생존과 관련해서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대로 가면 인류는 미래의 어느 시대에 멸종하고 말 것이다,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등장할 때마다 한편으로는 드는 생각은 어쩌면 인류는 또 어떻게해서든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절망과 희생이 필요하겠지만 또다른 인류로서 진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과거라면 절대 생각할 수 없었던 온갖 과학기술들이 인류와 지구를 위협하는 동시에 또 구하는데 한 몫할것이란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과학을 담고 있다기에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진 않지만 과학에는 젬병인 어른들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그만큼의 글솜씨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내용들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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