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만난 북유럽
오나래 지음 / 아우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최근 출간되는 여행도서들을 보면 작가가 여행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심지어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이 처음인 경우도 많고 그 한 권의 도서를 통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서 여행은 단순히 낯선 세계로의 여행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에 있을것 같다.

 

『내가 처음 만난 북유럽』의 저자는 스스로가 밝히고 있는대로 현재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이라고 한다. 그런 저가 '참 아름답고 살기 좋다.'(p.7)라는 말에 이끌려 북유럽 4개국의 여행하게 되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한 여행이자 처음으로 준비하는 여행이여서 분명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존재했지만 그것이 저자를 주저않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 둘 새로운 정보를 얻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아마도 그녀의 여행기는 여기가 끝이 아닌 시작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여행의 시작은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이다.

 

긴 여행에서 오는 다소의 긴장감, 몰랐던 부분으로 인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표현되는 책이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상당히 많은 여행지의 사진을 담고 있으며 여행기 역시도 짧지 않고 비교적 서술형에 가깝게 쓰여져 있어서 그녀에게 있어 이번 여행이 얼마나 기다려졌고 또 22박 23일에 걸친 여행이 소중했나를 대변하고 있는것 같기도 해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 가량의 여행에서의 애정이 묻어나기도 한다.

 

저자가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해 도착한 첫 북유럽 여행지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이다. 이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헬싱키를 거쳐 다시 경우지인 러시아의 모스크바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이 그려지는데 한 나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5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보통 해외여행 보다는 분명 긴 시간이나 그 기간에 비하면 의외로 적은 나라를 여행했구나 싶어진다.

 

보통 쉽게 갈 수 없으니 한 곳이라도 더 봐야할 것 같고 특히나 유럽의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국경이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동에 있어서도 다소 쉽게 여겨져 루트를 잘 때에도 이 정도의 기간이면 상당히 많은 나라를 여행할것 같은데 저자는 북유럽이라는, 그중에서도 특정 국가에 한정시켜 여행을 하되 좀더 깊이있는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떠난다고는 하나 여전히 20대의 여성이 홀로 떠나기엔 두려움도 존재할 여행에서 경험하는 이야기는 여전히 그곳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용기를 주문한다. 비록 두려울 수도 있으나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스스로가 지금 또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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