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두운 복도 아래로』는 『나는 당신이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영화화 된 바 있다)』의 로이스 덩컨이 쓴 작품으로 현재 <헝거게임>의 제작사가 영화화를 결정하고 캐스팅까지 마친 상태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영화 촬영중으로 내년 상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영상으로 제작되면 과연 어떤 공포로 다가올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워지는 책인데 시작은 한 소녀가 낯선 기숙학교로 떠나면서이다. 키트 고디는 엄마가 재혼을 한 뒤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따라갈 수 없게 되자 이정표를 찾기도 어려운 시골마을에 위치한 블랙우드 기숙학교로 향하게 된다.

 

결국 가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은 키트다. 게다가 그런 기분으로 도착한 블랙우드 기숙학교의 첫인상은 절대 편안한 분위기가 아니였다. 겉으로 볼때는 호화스러운 대저택의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속에서 오히려 키트는 악령이 깃들어 있는 듯한 공포를 느낀 것이다. 게다가 기숙학교에서 지내게 되면서 교내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까지 듣게 되는데...

 

전문적인 기숙학교라기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가족이나 몇몇 인물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듯한 분위기의 블랙우드 기숙학교는 원래 기숙학교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폐쇄적인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킨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따른 차별화된 수업을 받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키트를 포함해 루스, 린다, 샌디는 각기 다른 영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다. 마치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하는것 같은  블랙우드에서 아이들에게는 없던 재능이 생기는데 이는 본래 자신들의 내면에 자리한 능력이 아니라 죽은 영혼들이 능력이였다.

 

기숙학교가 되기 이전에 화재 사고가 있었던, 오싹함이 느껴지는 블랙우드의 전력도 무섭지만이미 망자가 된 이들이 자신들이 꽃 피우지 못한 능력을 아직 살아있는 소녀들을 통해서 발현하고자 소녀들을 마치 매개체인 동시에 인질처럼 활용한다는 것은 두려움을 자아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블랙우드를 탈출하는 동시에 친구들까지 구해내려는 키트의 활약은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기괴한 분위기와 함께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제대로 만든다면 영화가 오히려 훨씬 더 무섭게 그려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과연 영화를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