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문자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 처음 시작하는 교양 수학
EBS MATH 제작팀 지음, 염지현 글, 최수일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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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는 사람도, 살면서 학창시절 배운 수학이 더이상 필요할까 싶은 사람에게도 『수와 문자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은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에서 수학이 지닌 본래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자 EBSMath팀에서 제작한 영상 중 70여 개를 엄선해서 두 권에 담았고 이 책이 그중 한 권이라고 한다.

 

내용은 '수와 연산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과 '문자와 식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으로 나뉘는데 수학 공식이 등장해서 단순한 교양서 수준을 넘어서는 내용도 있지만 서술형으로 읽어나가기만 해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은 수학지식도 있다. 

 

 

그중 <수학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전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 수학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 교수를 지내기도 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원래의 키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앨리스가 이러다 양초처럼 사라질까 걱정하는 부분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정원에서 빨간 장미를 심어야 했지만 실수로 하얀 장미를 심어 장미를 빨갛게 칠하고 있는 카드 병정들이 사실은 모두 1과 자기 자신뿐인 소수라는 특별한 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거울을 통해 거울 나라로 가게 된 앨리스의 이야기로 한층 정교해진 수학 원리를 만날 수 있다. 앨리스가 거울 앞에서 붉은 여왕을 만나 여왕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부분에서 모든 것이 거꾸로인 나라인 거울 나라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거울 나라에서 적용되는 거리와 속력, 시간 사이의 관계도 흥미롭다.

 

영상을 이미지화해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어주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는데 QR코드를 함께 첨부해서 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마냥 쉽다고는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수학과는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용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수학을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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