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부분, 핵심만 골라 읽는 대충 독서법』이라니, 평소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잘 하는
것이 미덕이자 기본 소양인 것으로 배워온 것이 사실인데 독서를 대충하라니 왠지 꼼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이 책의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해질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한해 독서량은 실로 충격적이다.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평소 한 해동안
수십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실제로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할 것인데 바로 이러한 점에서 볼때 책 읽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또는 한정된 시간동안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이 책은 호기심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다.
깊이있는 독서가 필요한 책도 있겠지만 핵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경우의 책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특히 이 책이 표방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심플하게(Simple), 스마트하게(Smart), 스피드(Speed)하게 읽어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많은 분량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심플, 스마트, 스피드라는 요소를
앞세워 누구라도 책읽기가 쉬워지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앞표지부터 뒷표지,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비롯해 서문에서부터
엮은이의 글까지 읽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마치 속독을 위한 쪽집게 과외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실제로 저자는 책을 꼼꼼하게 읽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하루
30분 정도의 독서 시간을 투자해 필요한 부분만 읽으면서 핵심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독서를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도서를
하라는 말까지 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내용을 생각하면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책을 통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핵심 내용만을
잘 파악해내는 방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다.
그래도 여러 부분에서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데 평소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그러하다.
책에서는 실제로 대충 독서법을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실어놓기도 하고 총 3단계(대충 고르기,
대충 읽기, 대충 마무리하기)에 걸친 대충 독서법의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대충 독서법에 의거해 이 부분을 핵심내용으로 하여 읽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대충 독서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