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제주 올레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웰빙이 한때 대한민국을 강타하다시피 하면서 걷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고 전국에서 걷기 좋은 길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제주 올레일 것이다. 보통 '올레길'이라고 말하지만 '올레'라는 말이 제주도의 사투리로 '좋은 길, 작은 길'이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의 인기가 높아지만 많은 외지인들이 제주로 이주를 하고 있어서 그로 인한 여러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섬 특유의, 특히나 대한민국의 다른 섬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특색으로 여전한 인기가 있고 여러 시설들이 생겨나면서 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제주 현지에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여행 작가인 저자가 제주 전역을 구석구석 직접 발로 뛰면서 체험하고 알아낸 올레길 26개를 소개하고 있는 『두 번째 제주 올레』는 제주 올레라는 특수화된 목적에 아주 잘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최고의 올레 Best 5'를 통해서 이 코스만은 놓치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데 각 코스마다 길이 차이가 있으니 자세한 내용을 참고해서 전체를 걸어봐도 좋고 코스의 부분부분을 걸어도 좋을 것이다.

 

만약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취향 따라 골라 걸을 수 있는 '올레 최고의 숏 코스'를 선택해도 좋은데 자동차 여행자도, 나홀로 여행자도, 오직 제주 바다 풍경을 걷고 싶은 여행자도, 초록의 풍경을 보고 싶은 여행자도 제각각의 취향 따라 선택가능하도록 여러 코스를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올레도 있으나 올레라고 하면 걷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절이 중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제주올레 사계절 캘린더를 통해서 베스트코스, 계절별 축제, 기온 분포도를 표시해놓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시기 등을 잘 고려해서 체험해보자.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행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이라든가 안전하게 걷기 위한 주의사항도 꼭 챙겨보자.

 

 

본격적인 내용에서는 각각 동부, 남부, 서부 지벽별로 올레 코스를 소개하며 올레 옆 게스트하우스가 표시된 제주 전도도 수록되어 있으니 올레와 숙소를 고려해 계획을 짜보자. 각 코스별로 총거리와 소요 시간, 코스 안에 있는 지역,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고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어떤지, 연인이나 가족끼리 여행하기는 어떤지 등과 같은 내용은 물론 그 코스 안에 있는 식당과 카페 같은 먹을거리와 해변 등의 볼거리에 대한 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올레를 중심으로 하되 제주 여행 정보가 잘 소개된 도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책은 의외로 작고 가볍다. 그래서 한 손에 들고 걸어도 보통의 휴대전화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게다가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보를 담고 있고 각 코스에 대해서도 위와 같이 다양하고 세심한 정보를 담고 있을 정도로 유익하기까지 하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임을 대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제주 올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인 신영철 여행작가가 쓴 『두 번째 제주 카페』와 함께 본다면 더욱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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